장흥 두봉리 주민들 ‘의료폐기물 소각장’ 증설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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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두봉리 주민들 ‘의료폐기물 소각장’ 증설 반대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5.10.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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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봉리 주민들 항의시위 및 집단민원 제기

환경청 “의료폐기물 50%정도 타 지역 처리 상황”
업체 “반대하면 허가 난 30.4톤 시설 설치” 의견

청정지역 장흥군 장평면 두봉리 주민들은 “악취풍기는 시설이 노후 됐으면 시설을 철거하라”며 냄새풍기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시설변경반대하며 영산강유역환경청 앞에서 항의시위에 나섰다.
지난 8일 장평면 두봉리, 진산리, 녹양리 등 인근지역 9개 마을 주민들이 변경허가권자인 영산강환경유역청에 시설변경허가를 내주어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두봉리 마을주민들은 악취를 풍기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시설변경신청과 조개, 굴 등 폐화석비료공장의 건축허가에 반대하며 항의시위 및 군수면담을 통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장평면 두봉리를 비롯한 인근지역 주민들은 최근 의료폐기물소각업체인 이메디원측이 기존 2개의 소각장 대신 20TON(1일처리용량)규모의 소각장으로 변경신청한 데 대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업체대표가 소각시설 중단약속을 어기고 변경신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근에 폐화석비료공장이 건축허가신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건축허가권자인 장흥군에 군수면담과 집단민원 등을 통해 반대의사를 밝히는 등 집단반발하고 있다.
전남지역 의료폐기물을 소각하는 2곳 중 한 곳인 장평면 두봉리 소재 이메디원(주)은 기존 시설인 1일처리용량이 12ton, 8ton처리시설을 20ton처리 시설로 바꾸겠다며 지난 7월 중순경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시설변경을 신청했다.
시설변경신청 소식을 전해들은 두봉리 마을주민들과 인근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며 그동안 악취에 시달려온 것도 억울한데 시설변경하지 말고 기존 시설중 노후돼 가동이 되지 않는다면 시설가동을 중단하고 무인도 섬으로 보내든지, 아예 없애달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맑은 날은 괜찮지만 우기나 안개가 끼는 날은 소각시설에서 소각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냄새들이 주변마을들에 퍼지면서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장평면이 친환경농업의 원조지역으로 대통령 하사금을 받기도 하는 등 장흥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인데 악취를 내뿜어 청정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안 될 일”이라며 “의료폐기물소각은 물론 폐화석비료공장도 굴이나 꼬막, 키조개 등의 폐각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심하다고 알고 있어 주거환경보호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영산강유역환경청관계자는 악취 등 여러 사항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이메디원 관계자는 “용량 늘리는 건 아닌데 반대해 곤혹스럽다” 며 “주민들이 계속 반대한다면 기존 허가 난 30.4톤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주들 사이에서 제기 되고 있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환경청에서 만족할 만한 답변이 없을 경우 집회 신고한 1달 동안 계속해서 시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가을철 벼수확 등 바쁜 일손을 놔두고 집회에 나서야하는 주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 전남지역 의료폐기물이 다 처리하지 못해 50%정도는 경기도 등 타 지역으로 보내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어 쉽사리 주민들의 요구대로 들어줄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난황이 예상되고 있다.
폐화석비료 공장 건축허가와 개발행위허가문제에 대해 장흥군 관계자는 “최근 고흥소재 꼬막처리공장을 답사했으나 굴 등을 처리하는 공장에는 가보지 못해 굴 껍데기 처리업체 답사할 계획”이라며 “현재의 사업계획서만으로는 얼마나 피해가 심각할지 알 수가 없어 명확한 사업계획서와 주민 피해에 대한 대책 등에 대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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