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공직사회 내부 “청렴하지 않다”…‘인사 불만’ 표출
강진군이 지난 10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상위권인 종합청렴도 2등급 평가를 받아 전남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장흥군은 지난해에도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으며 특히, 장흥군 청렴도는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5등급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남지역 22개 시·군에서는 광양시와 영광군이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고 담양·강진·해남·신안군이 2등급으로 평가됐다.
목포시와 곡성·보성·영암·함평·완도군은 3등급을, 여수시와 구례·화순·무안·장성군은 4등급을 각각 받았다.
특히 신안군은 지난해 4등급에서 2단계 뛰어올라 2등급, 완도군도 지난해 5등급에서 2단계 상승하며 3등급으로 올라섰다.
반면 순천시와 나주시, 고흥군, 장흥군, 진도군이 최하 등급인 5등급의 불명예를 안았다.
강진군은 최근 4년간 종합청렴도를 보면 1~2등급 계속 유지하여 상위권 전국 58개 기관에 포함되었고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강진과 영광이 전국 군 기초자치단체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군은 종합청렴도에서 전체기관 평균인 8.19점보다 0.14가 높고 전년에 대비해 0.33점 상승한 8.33점(2등급)을 기록했고 외부청렴도는 전년대비 0.23점 상승한 8.54점, 내부청렴도 역시 전년대비 0.21점 상승한 7.87점을 받았다.
대민업무 대응 과정에서 평가되는 외부청렴도에서 전체적으로 민원인과 군민들로부터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소속 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는 작년보다 1단계 상승한 2등급을 받아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모두 2등급을 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강진군은 비교대상인 전국 군단위 82개 지자체 중 4년 연속 2등급 이상을 평가받은 8개 군에 포함 됐다. 전남도 내에서는 영광군과 강진군이 유일하다.
이는 강진군이 민선 7기 들어 친절과 청렴에 군정의 최우선 목표를 두고 군민에게 적극행정을 추진해온 결과로써 군 산하 전 공직자들이 평소 민원인에게 친절히 응대하며 900여 공직자의 청렴 서약서 제출을 시작으로 청렴결의문 낭독, 주 1회 청렴한마디 학습, 외부강사를 활용한 청렴 강의, 젊은 직원들과 자유로운 토론 방식의 대화로 공감대를 형성한 청렴소통 수다점심 운영, 청렴 유적지 문화탐방 등 청렴, 반부패교육 등을 꾸준히 추진해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로 보인다.
반면 고흥군과 장흥군, 진도군 청렴도는 5등급 최하위로 나란히 전국 군 지자체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다.
3년 연속 5등급을 받은 장흥군도 청렴교육과 간부공무원 평가 등 나름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했으나, 내부 인사에서 직원들의 불만족이 표출된 것으로 보여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청렴하지 않다”고 평가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문제는 장흥군 공무원 스스로 생각하는 장흥군의 청렴도가 지속적으로 낮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내부청렴도 평가는 특정인에 대한 특혜제공, 부정청탁에 따른 업무처리, 조직 문화, 인사, 예산 등 행정업무의 공정성 등을 공무원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장흥군은 내부청렴도는 4년째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다만 외부 청렴도가 지난해에 비해 1단계 상승한 것은 고무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장흥군은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배임, 음주운전, 성범죄를 뿌리 뽑아야 할 4대 척결대상으로 정하고 여기에 더 불친절, 내부 정보유출, 선거운동 개입을 비위 대상에 추가한 7대 부정부패 리스트를 밝히고, 관용 없는 강력 처분을 선언하며 친절과 청렴을 기본정신으로 군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주요 비위 발생 시 비위 정도를 불문하고 강력한 징계양정을 적용할 방침을 정하고, 무사안일, 소극 행정행위들로 인해 훈계, 징계 처분을 받은 공무원에 대해서도 강한 제재를 가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장흥군 공직사회는 ‘인사 불만’이 가장 큰 부정적 요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