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산단, 보조금 횡령업체 상호만 바꿔 ‘입주’…주민들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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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산단, 보조금 횡령업체 상호만 바꿔 ‘입주’…주민들 ‘경악’
  • 서호민 기자
  • 승인 2019.09.23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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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산단, 분양률 저조, 2010년 최초 분양, 현재 분양률 37.14%
일부 업체 경영난 악화, 폐업 및 경매에 넘어가  ‘대책마련’ 시급
보조사업횡령 처벌 업체 타명의로 입주…‘지역경제 활성화’ 찬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장흥바이오식품산업단지(장흥산단) 조성을 했지만, 저조한 분양률과 보조사업 보조금 횡령에 연류 된 기업이 입주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장흥바이오식품산업단지

장흥산단이 2010년 최초 분양 공고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분양률 37.14%에 그쳤다. 이는 강진산단 분양률 100%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또한 일부 업체는 경영난 악화로 폐업 및 경매에 넘어가는 상황에 처했다.

더 큰 문제는 군 각종 보조사업 보조금횡령에 연류 된 사업체가 형사처벌을 받았지만 행정법을 교묘히 이용해 회사이름을 바꾸고, 대표를 바꾼 사업체를 만들어 입주예정이라는 정황이 포착돼 기업인과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가 1천465억원을 들여 조성한 장흥산단은 총 120만㎡로 2016년 완공됐다.

전남도, 장흥군, 전남개발공사는 입주 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장흥산단 입주기업에 입지보조금 분양가격 지원, 법인세·소득세·취득세·재산세 감면, 융자금 지원, 시설투자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입주기업 중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업체는 14개 업체이며, 폐업 및 경매예정인 업체 2곳 계약금 완납업체는 14곳, 중도금 완납 중도금 납 입중 업체 3곳, 착공 준비 중 업체 3곳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장흥산단이 9년 동안 생산가동 된 업체가 몇 안 되는 걸로 나타났다.

특히, 장흥산단 투자 기업유치 현황을 보면 지금 입주한 기업들이 인력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주업체들은 “인력문제 해결이 되지 않으면 기업유치가 힘들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장흥군 관계자는 “지역 산업단지에서 생산된 우수제품의 우선구매를 하며, 기업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며 “산업단지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우수제품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입주기업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고 말했다.

또 군은 보조사업 보조금 횡령에 연루된 업체가 타명의로 등록해 입주한다 해도 서류상 아무 문제없으면 제재하거나 막을 길이 없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문제 있는 업체가 들어와 부도가 나도 어쩔수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부지 매입이 끝나면 자금 지원이 되고 공장이 완공 되어야만 자금지원이 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 며 “5년간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부지 매매를 할 수 없고, 문제가 발생하면 지원금 회수를 하게 되어 있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번 비리에 연루된 기업주들이 행정법을 악이용하여 투기목적이나 보조금 착복의 목적으로 행해진다면 지역 경제에 악 영향을 미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기업인과 군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흥군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장흥산단 분양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더욱더 강구하여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젊은이들이 살맛나는 도시로 인식해 장흥을 떠나지 않고 오히려 장흥을 찾는 고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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