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가우도출렁다리 안전등 고장…관광객·주민들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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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가우도출렁다리 안전등 고장…관광객·주민들 ‘안전 위협’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9.09.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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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안전등 고장 수개월째 방치, 아무런 조치 없어” 인명피해 우려
군 관계자 “비용이 많이 들고 예산 책정 되지 않아…어쩔수 없어” 입장

시간 타임 따라 변하는 오색 야경을 자랑하는 강진군 도암면 가우도출렁다리 2곳 중 도암면을 잇는 출렁다리 전구간 대부분 안전등이 고장난 상태로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어 가우도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 가우도출렁다리 야경

특히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향우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빠른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우도 출렁다리 안전등 점멸 원인에 대해 군 관계자는 “가우도의 야간경관 또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출렁다리에 설치한 야간 조명 시설 노후화로 인한 이유일 것이다” 예상했다.

군은 지난달 해안 둘레길, 스카이워크, 청자 게이트, 황가오리 조형물, 저두·망호 출렁다리 등에 12억원을 투입해 조명을 설치했다.

안전등이 꺼진 상태에서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언제든지 대형 인명피해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는게 주민들의 목소리다.

관광객들은 아무리 ‘안전불감증’이 만연하다고 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태라며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출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빠른 조치를 요구했다.

경기도 파주에서 가족들과 1박 2일간 가우도를 찾은 박모씨는 “큰 기대를 하고 가족들과 왔는데 출렁다리에 불빛이 들어오지 않아 야경은 물론, 가족들과 다리를 건너는데 애들이 얼마나 무서워했는지 결국 건너지 못하고 포기했다” 며 불평을 쏟았다.

가우도 마을 이장은 “강진군에서 정확한 내용도 언급하지 않고 현재 방치되어 있다. 추석연휴기간 수천명이 가우도를 찾아온다” 며 “야간에 불의의 사고라도 난다면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보였다.

주차장에서 상가를 운영하고 김씨는 “며칠 전에 야간에 운동하러 온 사람이 불빛이 없어서 다리입구 계단을 오르다 넘어지는 광경을 보고 미안한 마음에 속이 상했다” 며 “임시방편이라도 어떠한 조치라도 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현재 견적을 산출해보니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올해 예산에 책정되어 있지 않아 내년 예산에 반영해서 수리를 해야할 것 같다” 며 “야간에 찾는 관광객 안전을 위해서 기본적인 전등은 켜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강진을 찾은 관광객이 145만명으로 이중 가우도를 찾은 방문객은 87만3057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처럼 수십만명이 찾는 가우도 출렁다리에 대해 안전하고 원활한 기능 유지에 필요한 보수·보강 대책을 마련하고 효율적인 시설물로 관리하기 위해 지속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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