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장흥군 300만 유동인구 정책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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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장흥군 300만 유동인구 정책 ‘대책 마련 시급’
  • 서호민 기자
  • 승인 2019.08.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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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민 취재부장

관광객 급격히 감소…기존 관광지 재정비 필요

▲ 서호민 취재기자

지난 1일 장흥물축제가 51만 8천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장흥물축제기간 가족과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탐진강 야외 수경장(물 놀이시설)이다.

특히 물축제 폐막하고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요구로 3일(금토일) 더 연장 운영했다. 

이처럼 야외 수경장 이용을 하루 평균 2500~30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야외 수경장은 물축제 기간 때만 사용하고 그 이후는 사용하지 않아 군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탐진강 야외 수경장은 2017년 6월 총사업비 80억중 탐진강 관광명소화사업 일환으로 사업비 30억을 들여 조성했다. 작년과 올해 물축제기간에 임시 개장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준공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야외 수경장을 작년 물축제 기간에 불법적으로 운영했다는 것이다.

이는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수질점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아 야외 수경장을 이용한 어린이들이 피부병 감염을 호소하는 사태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용자를 무시하고 아직 굳어지지 않는 시멘트와 도색을 철저한 검증 없이 서둘러 개장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야외 수경장은 지난 6월 시설 준공이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탐진강 관광 명소화사업 일환으로 사업비 4억을 들여 친환경화장실을 만들었지만 세계최초로 변기통 위에 샤워기가 있는 화장실을 만들었다.

화장실 납품 비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관련 공무원과 업자를 무더기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로 인해 야외 수경장은 오는 12월 시설 준공이 결정된다고 한다.

이처럼 탐진강 관광 명소화사업이 끝나기도 전에 ‘삐끄덕’ 거리고 있어 정종순 군수의 공약처럼 ‘유동인구 300만 시대’를 열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장흥군의 관광산업에서 가장 큰 현안은 기존 관광지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년을 맞이한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는 한해 평균 70만명이 다녀갔지만 지금은 20만명이 감소한 상황으로 앞으로 더 줄어 들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시설 투자 없이 11년전이나 지금이나 아무런 변화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 이다.
또, 장흥토요시장은 한우고기가 비싸고 가격대비 질적으로 떨어지며 일부 상가들이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처럼 장흥의 3대 관광지가 변하지 않으면 ‘유동인구 300만 시대’는 물건너 갈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흥군은 3대 관광지(탐진강, 우드랜드, 토요시장)를 뒤로 한 채 유동인구 300만명 달성을 위한 관광발전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하고 1,936억원을 투입해 ▲관광인프라 확충 ▲스포츠인프라 구축 ▲정남진로컬푸드 육성 ▲국내박람회 추진 ▲9개 축제 ▲홍보마케팅 ▲스포츠마케팅 등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벅찬 느낌이 든다.

군민들은 관광발전 종합추진계획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군민들은 “지역경제가 더 힘들어 지고 있다” 며 “도대체 공무원들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는 입장이다.

군민들은 “대형 현안사업 해결 등 실적과 성과가 우수한 직원에 대해서는 과감히 발탁 승진시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성과주의 승진인사 제도가 필요하다” 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업무실적 저조, 무사안일, 청렴성 결여 및 조직 내 갈등 야기자 등은 과감히 승진에서 배제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진정 군민을 위한 군수, 공직자들이라면 군민이 목숨걸고 반대하는 태양광발전사업을 어느 한 개인의 이권을 위해 온갖 편법과 불법을 동원해 개발허가를 내주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는 두고 두고 군민의 원성을 산 사례로 장흥역사에 기록 될 것이다.

장흥군수는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군민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군민의 애환을 쓰다듬으며 아픔과 기쁨을 함께 할 때이다.

유동인구 300만 시대는 공무원들이 아닌 장흥군민들이 만들어 내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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