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성전 송학마을 주민들, 동·식물성 잔재물 처리업체 냄새 피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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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성전 송학마을 주민들, 동·식물성 잔재물 처리업체 냄새 피해 주장
  • 조창구 기자
  • 승인 2019.07.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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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냄새 피해 심해, 당장 허가취소하거나 이전해라”
업체측 “시설 보완개선 중이다. 주민피해 최소화 하겠다”

▲ 강진군 성전면 송학마을 입구

강진군 성전면 송학마을 주민들이 마을 진입로 옆 성전면 송학길 24번지에 들어선 퇴비원료제조공장에서 나오는 냄새 때문에 살기 힘들다며 지난달 20일부터 공장앞 진입로일대에 천막을 설치하고 공장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송학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폐기물처리장 Y업체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마을에서 숨쉬기도 힘들고 밤에 창문을 열고 잠을 잘 수도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송학마을 인근에 위치한 폐기물처리장 Y업체는 2003년부터 톱밥을 이용한 퇴비를 만들다 운영중단한 뒤 지난해 10월 변경허가를 마치고 12월말부터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당초 마을주민들은 Y업체가 2개의 건물을 추가로 신축하는 것을 보고 강진군청을 방문해 다른종류의 허가신청이 들어오면 얘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통보없이 변경허가를 내줬다고 한다.

이후 Y업체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주민들이 항의하자 주민과 사업자, 군청관계자가 모여 10여일전 시설보완 후 다시 트럭 1대분을 넣었는데 똑같이 심한 악취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장에 들어오는 내용물이 경남 진주에서 가져온 도축장부산물로 확인됐으며 생선이나 양파 썩은 것 등 식물성 재료까지 들어오면 냄새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송학마을 주민들은 “이렇게 악취가 심한데 군에서 주민동의도 없이 변경허가를 내준 만큼 책임지고 허가취소를 해주거나 이전해야 한다” 며  “사람이 살아야 할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Y업체 관계자는 “냄새피해를 보고 있다는 마을주민들과 만나 소통하며 시설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개선해나가고 있는 중” 이라며 “퇴비원료제조공장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실제 마을에서 주민들이 못살 정도인지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진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냄새피해 항의에 따라 현장을 확인하고 에어콜, 차광막, 침출수 밀폐조치와 함께 추가적으로 세정탑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조치 이후에 대해서는 체크 및 점검해 최대한 주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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