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마늘 수확 놔두고 ‘마늘 무름병’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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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마늘 수확 놔두고 ‘마늘 무름병’ 피해 심각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9.07.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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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농가 “마늘 전량 폐기 할 정도로 피해 커” 울상
 

갑작스런 고온다습 기후 현상으로 마늘재배 농가들의 농심이 타들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했다.
강진에서 본격 수확에 들어간 마늘에서 색이 누렇게 변하거나 물러지는 현상이 발생해 강진군과 농촌진흥청이 조사에 나섰다.

강진군 신전면에서 마늘재배를 전문으로 해 오고 있는 정순식씨는 “30년전에 귀농해서 23년째 마늘농사를 지어왔는데 올 해 처음으로 마늘을 전량 폐기 할 정도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같은 마을에서 마늘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씨는 마늘밭 한 가운데에서 망연자실하여 “차라리 마늘을 모두 태워버리고 싶다”고 하소연 하는 것을 들으니 가슴이 미어지드라고 정씨는 말했다.

정상적인 마늘은 껍질 안쪽이 매끄럽고 하얀빛을 띠는데 이번에 피해가 접수된 마늘은 껍질 안쪽의 색깔이 누렇게 변한 데다 물기가 있어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강진 뿐 만아니라 고흥 등 남부지방 중심으로 대서마늘(스페인산)에 물음병이 발생하여 판매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무름병 피해도 문제지만 판매가격도 작년에 비해 반가격으로 폭락하여 더 이상의 희망이 없는 상태이다.

조금이라고 비용을 건져보기 위해 분별작업을 해보지만 인건비도 안나오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정부에서는 농업재해로 보고 농림식품부와 해당 지자체 담당자들이 현장 실사를 진행중이다. 강진도 이달 8일까지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강진은 올해 1271농가 372ha 마늘 재배를 하였고 특히 무름병 피해가 많은 대서마늘(스페인산) 재배면적은 255ha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지자체나 정부에서 대책안을 내 놓은 것은 없다. 현재 실사를 벌이고 있고 그 규모와 피해 사항에 따라 피해농가에 대한 대책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숨만 쉬고 있는 마늘 피해 농가들은 하루라도 빨리 재해가 선포된 지자체와 정부는 합당한 대책이 나오기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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