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374세대 아파트에 쓰레기 분리수거장 한 곳…주민들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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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374세대 아파트에 쓰레기 분리수거장 한 곳…주민들 불편 호소
  • 서호민 기자
  • 승인 2019.01.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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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들 “쓰레기 수거장 멀어 인근에 무단 쓰레기 투기 조장”
군 관계자 “법적 하자 없어 준공 내줘…시행사 측과 얘기해라”
시행사측 “법적으로 문제없다…추가 쓰레기 수거장 못 만들어”

▲ C아파트 입주민들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버리지 않고 장흥읍 인근 주택가에 버리고 있다.

장흥군 장흥읍에 374세대 6동 규모로 지난해 12월 장흥읍에 준공한 C아파트가 세대수에 비해 쓰레기 분리수거장은 단 한 곳뿐이어서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회사 측에 추가 쓰레기 분리수거장 설치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해 입주민들의 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입주민들은 생활쓰레기를 쓰레기 분리수거장까지 거리 너무 멀리 있어 불편함을 느끼고 귀찮다 보니 외출할 때 자가용을 이용해 장흥읍 인근에 무단 투기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입주한 주민은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동 마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있어 외출할 때 바로바로 버릴 수 있어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며 “지금은 한번 쓰레기를 버릴려면 상당한 거리가 있어 귀찮아 외출할 때 차량을 이용해 쓰레기를 읍내에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고 말했다.

입주민들은 374세대의 대규모 아파트인데도 쓰레기 분리수거장 한 곳 뿐인데도 적절한 검증 없이 인허가를 내준 장흥군에 항의하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입주민들은 군 인허가부서가 C아파트 설계도면만 보면 이런 문제점들을 판단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방관 하고 C아파트 시행사 측에 주택사업을 할 수 있게 편리를 봐준 것에 대해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 의혹과 함께 업체와의 유착 의혹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입주민들이 의혹을 가진 데에는 C아파트 옆에 준공한 M아파트는 3동이지만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각 동 마다 하나씩 설치돼 있으며, 장흥 대덕읍에 시공하고 있는 주택단지는 쓰레기 분리수거장 위치가 잘못됐다며 민원이 제기되자 준공을 내주지 않았다며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장흥군 관계자는 “C아파트 시행사 측이 제출한 사업이 아무런 법적 문제점이 없어 인허가를 내주었다. 회사 측에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입주민과 회사 측이 만나 원만한 해결책을 마련해야한다” 며 “앞으로 새로운 아파트나 주택이 들어서면 인허가 문제점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인허가를 내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C아파트 시행사측은 “우린 설계대로 준공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더 만들어 줄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이처럼 최근 입주한 주민들은 주민대표나 동대표자를 선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장흥군은 입주민과 시행사측이 원만한 해결책을 찾으라며 한발 뒤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개별 입주자가 나서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C아파트 시행사는 대한민국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은 아파트로 알려진 회사라는 점에서 군 단위에 아파트를 시공할 때 그 지역의 환경적인 문제는 뒤로 한 채 자사 이익만 챙기고 있다는 오명을 뒤집어써서는 안 될 것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맑은물 푸른숲’ 정남진 장흥이 쓰레기 천국이 되기 전에 군과 시행사측이 조속한 해결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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