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의회 B의원, 공식석상에서 ‘여성 비하 발언’ 군민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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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의회 B의원, 공식석상에서 ‘여성 비하 발언’ 군민들 충격
  • 서호민 기자
  • 승인 2018.09.17 10:5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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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애낳는 사람” 비하 · “여성 사무관 안돼” 폄하
장흥군의회, B의원에 아무런 징계 없어…제 식구 감싸기
여성단체회원들 “여성의원들 뭐했나…B의원 제명 요구”

 장흥군의회 B의원이 공식적인 장흥군의회 임시회의에서 여성비하 발언과 여성 공무원 폄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들어나 여성단체회원들이 의원직을 제명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행태를 보인 B의원에 대해 장흥군의회 의원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2일 제40회 장흥군의회 임시회 4차회의 주요업무추진상황보고 농업기술센터 업무보고에서 B의원이 과장 직무대리를 하고 있는 여성 공무원에 대해 기술센터 소장에게 “남자 공무원으로 바꾸든 전보 해야한다” 며 “소장 역량이 부족하다” 며 질책했다.

이어 B의원은 “여성보다 남성 사무관 남성 지도자가 훨씬 더 일을 잘 할거라고 생간한다” 고 말해 여성 공무원의 능력을 폄하 하고, 성차별적,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의원은 여성비하 발언으로 “50이 되도록 공무원 시험준비하는 공시생들이 있다. 이중 부모 등골 빼먹고 있는 분들이 있다. 잘 설득해 장흥에다 한우단지를 만들어 동물 키우기 좋아하면 축사 분양해주고, 임대아파트지어 아파트 주고, 소득 보존도 해주겠다. 그대신 조건으로 필리핀 여자가 됐든 일본 여자가 됐든 외국인 여자가 됐든 애를 낳을수 있는 여자만 데리고 와라” 며 여성을 아이를 낳는 도구로 본 것으로 여성비하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또한, 힘들게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의 가슴에 비수를 날리는 발언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뱉어 의원자질마저 의심케 했다.

이처럼 공식회의석상에서 B의원의 심각한 막말 수준인 여성비하 발언을 지켜본 의원들과 여성단체회장출신 여성의원들도 B의원의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윤리특위에 회부하지도 않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지역 여성들은 “분노와 부끄러움과 한탄스러움을 느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 여성은 “여성인권보다는 ‘제 식구 감싸기’가 먼저인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너무 한다” 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여성단체 회원은 “여성비하 모욕적 발언한 B의원은 군민들에게 공개사과 해야한다” 며 “군의원들은 윤리특위에 즉각 회부해 의원직을 제명해야 한다” 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B의원은 “여성폄하 하려고 한 발언이 아니며 추호도 여성을 비하할 생각이 없어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사실을 안 군민들은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군의원이 지역의 참일꾼을 자처하면서 향후 4년간 자치행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며 군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완장을 차더니 군민을 무시한 모습이 가증스럽다” 며 분노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장흥군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해당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거쳐 제명해야 한다” 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무능력한 의원, 어깨에 힘주고 군림하려는 의원, 지위를 악용해 이권을 따내기 위해 혈안 돼 있는 의원들은 이제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며 “의원이 벼슬이 아닌 지역민의 일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고 경고했다.

이어, “주민들이 뽑아 준 단체장과 의원들이 재역할은 뒷전이고 젯밥에 관심을 두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지 말고 책임 있는 행정과 의정활동을 기대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의 도덕적 해이로 이어지는 일이 없기 위해서는 주민투표나 주민소환을 통한 주민의 적극적인 견제·감시가 필수적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가 폭넓은 행·재정적 자율성을 바탕으로 선심성 사업을 무분별하게 추진하고자 하는 경우 주민들은 주민투표로 이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직무를 유기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정활동을 게을리한 채 외유성 연수를 떠나는 의원들을 철저히 감시해야 하는 것이 주민들의 몫이다.

한편, 부산 동구의회 전근향 의원이 같은 아파트에서 함께 근무하던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아버지 경비원에게 '전보 조처' 운운하며 막말해 갑질 논란을 일으켜 결국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는 주민들의 징계요구가 제명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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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2018-09-18 16:05:41
이런 발언을 할 수준이라면 군정을 어떻게 해나가고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의원될 자격이 없는 이입니다
이걸 보고 아무 대응이 없는건 다른 의원들도 같은 생각이라 그런건가요?

기사논평 2018-09-18 14:41:45
현 장흥군의원:위등 유상호 왕윤채 김재승 윤재숙 채은아 백광철. B의원을 그대로 둔다면 장흥군의회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B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면 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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