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노인 가구에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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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노인 가구에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8.09.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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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도암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두 번째 행복나무 심기
태풍으로 붕괴직전 낡은 창고 위험건물 철거 등 ‘구슬땀’

강진 도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학동, 김춘명)는 지난달 28일 홀로 사는 장애 노인가구의 위험건물을 철거하는 일에 구슬땀을 흘렸다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24일 서비스 대상 취약가구를 방문하던 중 마을에 태풍을 맞아 붕괴 직전인 낡고 오래된 창고 건물을 발견하고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가정방문을 실시했다.

집 안에는 중증 장애로 걷지 못하는 할머니가 홀로 살고 있었다. 창고 상태가 위험하다는 것은 알지만 형편도 어렵고 몸도 불편하여 딱히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다.

이에 도암면 맞춤형복지팀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빠른 시일 안에 위험한 창고를 철거해주기로 결정한 뒤 철거 계획을 세우고 지역 내에 이 일에 함께 할 봉사자를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 주민 중에 포크레인을 소유한 항촌마을 이장석씨가 흔쾌히 도와주겠다는 뜻을 전해 발굴 나흘 만에 신속하게 이 사업을 추진했다.

포크레인 등 동원된 장비는 위험했던 창고와 화장실을 들어내고 부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그렇게 발생된 목재와 폐자재는 협의체 위원들이 한곳으로 다시 정리하는 등 4시간의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대상자가 다니는 도암교회 김옥진 목사와 교인들도 공사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현장에 달려와 “우리 교회에서 해야 할 일인데 면사무소와 복지협의체가 직접 나서주니 정말 고맙다. 우리 면에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것 같아 행복하다”며 대상자에 대한 안부살피기 등 사후관리에 힘써주기로 약속했다.

도암면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두 번째 사업인 이번 봉사활동은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협의체가 직접 발굴하여 지자체등 지원단체의 도움 없이 지역 자원과 연계하여 지역 내에서 자체 해결해 낸 첫 번째 활동이어서 여러모로 그 의미가 크다.

활동에 함께 참여했던 도암면 협의체 윤방 위원은 “어려운 분들을 살피는 것은 정부나 지자체가 할 일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서 돕고 나누는 일도 꼭 필요한 것 같다. 돕는 이도 도움을 받는 이도 함께 행복하기 때문이다”며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2016년 10월에 출발한 도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거동불편자들에게 택시쿠폰을 지원하는 즐거운 외출 행복택시 사업을 첫 번째로 사업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자원 연계를 통한 지역복지공동체 구축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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