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재난시기에 연예인과 술판…정신나간 전남도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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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재난시기에 연예인과 술판…정신나간 전남도의원들
  • 서호민 기자
  • 승인 2018.08.06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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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들 ‘도정 활동은 뒷전’

A 도의원, 기자에게 “염병하지마라”폭언…자질논란
주민들 “도민을 외면하는 도의원들 일벌백계 하라”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더위에 올 들어 첫 폭염특보가 발표되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간 가운데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들이 연예인과 술파티를 즐겨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의원 2명이 강진(민주당) 장흥(평화당)출신이 끼어있어 강진 장흥군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소속 9명의 의원들이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현장 점검을 위해 장흥물축제와 강진청자축제를 찾았다.

하지만 안전 점검을 위해 민생 현장을 방문했던 전남도의원들이 업무는 뒤로 한 채 축제만 즐겨 이를 지켜본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도의원들은 행사에 참여한 연예인들과 술판까지 벌여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들은 장흥 물축제 현장에 설치된 119 안전센터 체험장에서 간단히 설명을 들은 뒤 곧바로 강진청자축제장으로 이동해 강진에서도 역시 청자 축제장을 둘러 본 게 전부다. 축제장에 머문 시간도 5분에서 10분에 불과했다.

특히, 안전건설조방위원소속 장흥출신인 민주평화당 비례대표 A 도의원은 일정에도 없는 장흥물축제 방문을 건의해 물축제장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장흥물축제 관계자들은 아침부터 저녁 12시까지 철야 근무를 하며, 인력이 부족해 1인 4역을 해야 하는 실정에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들이 방문해 바쁜 와중에 의전까지 해야 하는 갑질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장흥물축제장을 찾은 도의원들을 위해 장흥군 안전건설과 직원들이 바쁜 와중에도 의전을 준비하고 강진소방서 서장에게 5~10분 정도 상황을 보고 받고 축제장을 떠났다.

이에 대해 A 도의원은 “도의원들이 물축제장에서 돈을 쓰게 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해 건의했다” 고 해명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같은 안전건설소방위원인 강진출신 B 의원이 청자축제에 초대하여 A 의원이 샘이 나서 물축제에 오게 해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려고 했다는 것으로 알려져 군민들을 황당하게 했다.

특히, A 의원은 취재기자에게 “염병하지마라” 면서 서슴치 않고 폭언을 해대는 모습을 보여 도의원 자질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지역 곳곳을 돌아보며 안전점검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무슨 놈의 축제장에 안전점검하냐” 며 “보여주기식 의정활동을 중단하고 진심으로 도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도의원이 되기를 바란다” 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런 식으로 도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는 것도 못마땅한데 도의원들이 유명연예인과 술파티를 했다는 소리에 5공시절에나 있을 법한 행태에 도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안전건설소방위원들은 청자 축제에 참여한 연예인들을 불러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갖고 숙소로 잡은 강진군 도암에 있는 펜션으로 옮겨 두번째 술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는 유명연예인이 동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 연예인은 “행사가 끝나고 나서 밥을 먹는 자리라 생각했는데 여기에서 사회를 보고 다른 연예인들이 노래를 부르는 그런 식으로 약간...” 얼버무렸다.

하지만 모 연예인은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시간이 맞지 않아 공연 출연순서 까지 바꾸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원들은 정상적으로 물놀이 안전사고 점검을 했고 연예인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소속 B 도의원은 “함께한 연예인들은 많게는 20년 적게는 10년지기인 동생들이다. 지역에 공연 왔다고 해서 인사 온 경우고 있고, 동료의원들에게 소개시키기 위해 불렀다” 며 “개인적으로 맥주 집에서 맥주 한 잔 하는 게 뭐가 문제 있느냐” 며 오히려 반박했다.

하지만 B 의원처럼 맥주 집에서 맥주만 마신게 아니라 숙소로 잡고 있는 펜션 연회장에서 소속의원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유명연예인이 사회보고 다른 연예인은 노래를 부른 것으로 밝혀졌다.

초대를 받은 지역구 모 도의원은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시작하기 전에 그 자리를 떠났다” 며 “도의원으로써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지 한달 정도 되는데 민생을 살피는 일에 치중해야지 아무리 좋은 자리여도 구설수에 오르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되는 것이 뽑아준 군민들에게 도리다” 고 말했다.

한 주민은 “농민들은 농작물들이 폭염에 심한 피해를 입고 축산농가들은 가축들이 죽어나가고 무더위 속에 사망률 오르고 있는 실정인데 민생은 뒤로 한 채 이같은 행태를 벌인 도의원들을 도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한번쯤 생각해봐야한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주민은 “6.13 지방선거에 당선되기 위해 지역민들에게 읍소 했던 시기가 불과 한달 밖에 안됐는데 민생은 뒤로하고 사리사욕과 갑질로 일괄하는 도의원들은 이 땅에 발을 디딜 수 없도록 일벌백계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 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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