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청자촌 ‘화장실 불결’…관광객 아연실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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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청자촌 ‘화장실 불결’…관광객 아연실색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7.04.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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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방문의 해’ 찾은 관광객에 이미지 먹칠

현장취재
‘화려한 관광콘텐츠 보다 기본에 충실 할 때’

 
변기가 막혀 오물이 떠있으며, 사용한 화장지는 여기저기 떨어져 있고 역한 냄새가 진동한다. 소변기도 막혀 심한 악취를 풍기고, 소변 자국이 누렇게 말라붙고 쓰고 버린 휴지 조각도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어느 산속 화장실 이야기가 아니다.
강진 대구면 고려청자 도요지에 설치된 오토캠핑장 관리사무소 화장실이다.
때마침 관광객이 화장실에 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코를 막고 인상을 찌푸렸다. 불결한 변기를 보고는 망설이다가 그냥 나가버렸다.
화장실에 들어가 보니 심각성을 떠나 아연실색 했다.
코를 막고 이곳 저곳 살피는데 소변기가 막혀 오줌물이 차고 넘치고, 좌변기는 고장나 오물이 둥둥 떠있으며, 재래식 변기 주위에는 쓰고 버린 휴지가 널부러져 있었다.
특히 여자화장실은 아예 못 들어가게 문을 잠근 상태다.
화장실 청소 체크 리스트는 지난해 청자축제기간 끝으로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고려청자박물관, 디지털박물관, 한국민화박물관, 오토캠핑장이 들어서 있어 매년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최대의 관광지로 꼽힌다.
이처럼 중요한 관광지 화장실이 지저분하고 불편하게 관리되면서 관광객들의 민원은 물론 ‘2017 강진방문의 해’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관광객들은 역사와 문화체험을 하며 다시 오고 싶다는 마음이 화장실에서 여지없이 깨져 다시는 오고 싶지 않는 곳으로 전락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주민은 “국내 관광 명소 중 일부는 아직도 화장실 문제 때문에 다시는 찾고 싶지 않은 곳이 되기 일쑤다. 불결한 화장실은 누구라도 꺼린다. 화장실에 대한 불만이 유명 관광지의 인상을 나쁘게 하는 주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며 “2017 강진방문의 해를 맞아 화려한 관광콘텐츠 못지 않게 청결한 화장실 조성 등 다시 기본에 충실할 때다” 고 강조했다.
강진군 관계자는 “오토캠핑관리사무실 화장실의 경우 민간위탁업자가 관리하다 보니 종종 관리가 미흡한 경우가 있다”며 “청자촌이 관광지인 만큼 민원이 많아 시정토록 조치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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