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극복한 ‘강진북초 야구부’ 결국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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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 극복한 ‘강진북초 야구부’ 결국 ‘해체’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6.05.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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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몰래 A 교장 독단적으로 교육청 해체 통보

기동취재-강진북초 폐교 위기①

동문들 “폐교로 몰고 가는 A 교장 학교 떠나라”
교육청, A 교장 중간 평가 통해 재신임 진행 중

학생수가 17명으로 폐교 위기에 몰린 강진북초를 살리기 위해 지난 2011년 창단한 야구부가 6년 만에 해체됐다는 소식에 지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A 교장은 야구부 학생 전원 전학으로 사실상 야구부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하에 지난 1월 20일자로 야구부 해체를 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더욱 충격에 빠지게 한 것은 교장이 동문들과 지역민들에게 한마디 논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교육청에 해체 통보를 해 폐교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민과 동문들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창단한 야구부를 아무런 조치도 없이 교장이 해체 통보하고 교육청이 받아들였다는 소식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체소식을 접한 동문들은 “학교 폐교를 막기 위해 동문들이 헌신적인 노력으로 창단한 야구부를 교장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독단적으로 해체했다” 며 “폐교를 염두에 둔 수순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며 학교를 말아 먹는 교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야구부원 포함 31명인 강진북초는 현재 전교생이 5명으로 도 교육청에서 폐교 수순을 밟을지에 대해 신중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들어났다.
전국대회 8강, 지역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강진북초 야구부가 해체까지 오게 된 계기는 지난해 10월 감독이 야구배트로 학생 2명을 구타한 사건으로 학교장과 교육청이 ‘학교폭력 매뉴얼’대로 하지 않고 쉬쉬하며 덮으려다 결국 구타당한 학생 학부모의 원성에 구타 감독은 벌금형 50만원을 받고 해고됐다.
교장은 학생이 구타를 당한 것을 알면서도 교육청에 보고 하지도 않았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종결한 교장의 애매모호한 행동이 화근이 됐다.
이 과정에서 교장은 구타 감독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동문들과 학부모간 극심한 갈등이 고조 됐다.
A 교장은 “많은 동문들이 헌신적인 노력으로 모교를 살리기 위해 야구부를 창단해 운영이 잘되고 있었는데 일부 무책임한 동문들로 인해서 야구부가 해체되게 되었다” 며 “일부 동문들의 무책임한 간섭행위가 해체라는 사태를 만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A 교장은 “학교 살리기 위해 학교 중심으로 인접마을 무학자 노인 분들에게 한글학교 운영에 대한 계획을 말하고 적극적인 호응을 얻어냈는데 일부 동문이 지역민과 학교간의 이간질로 무산됐다” 며 동문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동문들 입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일념하나로 모두 것을 희생하고 야구부를 창단했다” 며 “동문들은 교장을 수십 번 만나 학교 살리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지만 교장의 태도는 묵묵부답으로 일괄하는 모습이 누구의 지시를 받아 학교를 폐교시키기 위해 파견된 사람처럼 보였다” 며 울화통을 터트렸다.
한 주민은 “군민모두가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한 결과 야구부가 창단됐다. 학교만의 전유물이 아닌 군민 모두의 것이다” 며 “학교장과 교육청이 지역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해체한 것은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며 책임 추궁했다.
야구부 해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강진북초 야구부, 교장은 무슨 생각인 거지”, “강진교육청 진짜 어이없네”, “강진군은 무엇하고 있는가”, “강진북초 야구부, 꼭 지켜냈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진교육청은 4년 임기인 공모제 A 교장의 중간 평가를 통해 재신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들어나 동문들은 학교발전 기여한 것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A 교장의 퇴진을 교육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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