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철 장흥군 공무원, 벤티마킹 추진 ‘빈축’
상태바
농번기철 장흥군 공무원, 벤티마킹 추진 ‘빈축’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6.05.28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분은 선진지 벤치마킹···실제는 직원 야유회 차지

민원 담당자 1명 근무 ‘평일 1박2일 벤치마킹’
바쁜 농사철 민원해결 뒷전 공무원 조직 우선

바쁜 농사철 장흥군 공무원들이 평일을 이용해 1박 2일 선진지 벤치마킹을 다녀와 빈축을 사고 있다.
장흥군은 매년 각 실과소 및 읍면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평일을 이용하여 1박2일간 선진지 벤치마킹을 추진하고 있다.
장흥 발전과 군민을 위해 분야별 우수한 점을 찾아 벤치마킹하는 것은 절실히 필요한 일이지만 시기와 방문 목적에 맞춰 많은 것을 배우고 온다면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바쁜 농사철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에 직원 1~2명 남겨두고 전 직원이 출장가는 것에 대해 군민의 비난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들의 일정을 살펴보면 당초 방문 목적과 달리 1박 2일 기간 중 통합의학박람회 홍보 1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스케줄은 여행 위주로 계획돼 군민들의 눈총이 따갑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군민들은 “바쁜 농사철 민생을 외면한 출장에 대해 군민들은 뒷전이고 공무원 조직이 우선시 되는 한심한 꼴이다” 며 “상황 봐가면서 추진해야지 바쁜 시기에 꼭 가야 했는지 정말 할 말을 잃었다”고 개탄했다.
선진지 벤치마킹을 마치고 돌아온 A계장은 “민원인을 위해 1~2명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며 “직원들이 갈 때 같이 갔다 와야지 나중에 갔다 오라하면 기분 나빠 할 것이다” 고 당연하듯 말했다.
이렇듯 선진지 견학이든 벤치마킹이 진정한 장흥 발전의 목적이 아닌 오로지 직원 야유회를 위한 오랜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는 소리로 들리는 이유는 멀까.
한 주민은 “결국 모든 직원들이 국민의 혈세를 가지고 업무시간에 놀러가는 것이다. 또한 군민의 혈세를 가지고 흥청망청 하고 왔다면 기가 찰 노릇이다” 며 혀를 찼다.
또 다른 주민은 “장흥군이 민선6기 들어 ‘어머니 품 같은 장흥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상황에서 찬 물을 끼얹는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 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며 군민들은 실망하고 결코 군정을 믿지 못할 것이다” 고 따끔한 충고를 했다.
요즘 경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각종 매스컴이나 주요 전문기관들이 말하고 있고 지역 상인들도 어렵다고 너도나도 하소연하고 있는 것이 지역경제 실정이다.
민원인이 군에 들어갔을 때 모든 직원들이 어떻게 오셨습니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미소를 지으며 반겨주는 모습을 원할 것이다. 넓은 사무실에 빈 의자만 보이고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다면 군민을 위한 군정이 아닌 군민을 외면한 군정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