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달마지마을 전 위원장 ‘횡령’…검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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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달마지마을 전 위원장 ‘횡령’…검찰 수사 착수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6.05.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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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4천7백여만원 횡령했다” 엄벌 조치

허술한 보조금 사업…감독 기관 책임 물어

강진군 성전면 농촌전통테마마을인 달마지마을 전 운영위원장 A 씨가 사업보조금 4천7백만원을 업무상횡령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장흥지청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4년부터 관내 기관에서 받은 사업보조금 1억 6천만원 자금 관리를 맡고 있으며, 이중 4천 7백여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고소장이 접수 돼 수사 중이다.
달마지마을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달마지마을 사업보조금으로 수령한 자금을 자신이 운영하는 달마지영농조합법인 통장으로 3천 2백여만원을 돌려 사적으로 사용하고, 4백40여만원 현금 인출, 1천만원 차용금지급 명목 등 총 4천 7백여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을 더욱 분노케 한 이유는 주민들의 주장에 의하면 마을 사람들이 힘들게 농사지어 십시일반으로 만든 마을 출자금 6백만원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기관의 보조금이나 지원금을 받기위해서 계획서에 대리서명하거나 회의를 하지 않고 본인 동의도 없이 이장이 가지고 있는 마을 주민 개인 도장(오래전부터 마을 주민 각각 이름의 도장을 이장이 가지고 있음)을 이용해 회의 서류를 임의로 만들어 보조금이나 지원금을 받은 일이 있다며 지난달 26일 강진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달마지마을 운영위원회 조홍경 운영위원장은 “A 씨가 위원장 겸 법인대표를 하면서 보조금이나 지원금 신청에서 달마지마을사업, 달마지영농조합법인사업이 한 단체에서 운영한 것처럼 서류가 제출됨으로서 각종 보조금, 지원 사업에 선정 되었을 것” 이라며 “달마지마을사업 보조금을 달마지영농조합법인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마을주민 다수의 인감이나 도장이 들어간 서류에 대해서는 본인 확인이 필요하고 마을공동사업에 선정되어 보조금이나 지원금이 지급되었을 때는 대표자를 믿지 말고 마을주민들에게 설명회나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을 사람들은 “마을에 각종 보조금이나 지원 사업자금이 마을주민을 위하여 사용되는지 소수 몇 사람들만의 잔치로 전락되고 있지나 않는지 지속적으로 세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며 “허술한 관리 감독한 기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고 격분했다.
주민들은 강진군이 위탁 중인 각종 복지사업을 비롯한 각 시설 및 기관의 전반적인 운영과 회계 관리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성전 대월마을, 월송마을, 신안마을 등 3개 마을을 2004년 달마지마을 공동체 영농조합으로 결성해 농촌 체험프로그램, 마을 축제, 농가소득 증대 등 전국적으로 농촌 체험마을 롤 모델이 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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