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최일중 성균관 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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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최일중 성균관 전의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5.10.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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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조사상(崇祖思想)은 인간윤리(人間倫理)의 뿌리

뿌리가 번성해야 지엽이 무성진다는 것은 하늘의 진리이다.
때문에 용비어천가의 첫 장에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멜 새”라고 세종대왕은 가사로 훈계하였다.
한 왕조가 500년 전통을 지켜온 역사는 세계에 유래가 없는 일이다.
종묘, 훈민정음, 종묘제례 등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전 세계가 조선왕조의 문화유산 가치를 인정하고 인류문화로서 함께 보존해 가자는 고귀한 뜻이 확인된 경사이다. 그 중에 숭조사상을 효도로 시작하는 문화이다.
삼강(三綱)의 뿌리는 인간윤리의 뿌리이다. 삼강을 지키지 않으면 가정과 나라의 기강이 파기된다. 민주주의 시대라 하지만 가정과 나라의 기강이 바로서지 못하면 선진국으로 신뢰가 무너지고, 부자간, 부부간에 마음과 기강이 무너지면 그 가정과 나라는 후퇴해 급기야 망할 것이다.
인도(人道 )는 천도(天道)이다. 그 원칙에 따라 생명이 창조되었기 때문에 사람은 태한(胎邯)중에서도 가장 고귀한 생명인 것이다.
왜? 고귀한가! 인간은 효의 윤리를 가졌기에 고귀한 것이고 다른 동물과는 달리 부모에 대한 효 정신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이 과학의 노예가 되면서 민주주의도 천도의 질서를 어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하늘이 마련한 생명윤리에 가장 고귀한 것이 효인데 부모에 대한 효 윤리 사상을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천한 생명인 동물로 규정하여 인간의 먹이로 강등시키고 단지 생존만 이어가게 창조해 놓은 것이다.
효 사상은 하늘의 진리요, 하늘이 생명을 창조하여 저승과 이승을 함께 보고 기쁘고 아름답게 만들고자 한 것이 인간을 창조한 목적이다. 때문에 인간에게 정신과 효 사상이 윤리로 권리와 의무가 함께 보장되어 질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인 것이다.
지금 세상은 황금만능주의로 변하고 사람이 타락해 동물이 되기를 바라는 느낌이다. 효 사상은 애비(父)를 아는 것부터 시작하여 조상을 알게 되고 영계(靈溪)를 통해 천도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숭조 효친사상으로 연결된 전통이 인간의 윤리이다.
동물은 생명구조상 애비를 모르도록 되어있다. 어미와 애비를 잘 아는 동물은 둥지 속에 사는 날짐승들이다. 네 발 가진 동물은 생명 구조상 애비를 모르고 어미도 젖먹이 기간만 알게 된 것이다. 인간이 부모도 모르고 조상의 은혜와 숭조하는 사상이 없으면 짐승과 마찬가지로 타락된 인간이라 할 것이다.
민주주의를 치세(治世)의 진리라고 말하면서 천도의 인간윤리를 배척하면 재앙이 뒤따른다는 이치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할아버지 그 위 조상의 혈통과 은혜를 알고 높이고 배울 줄 알아야 동물보다 나은 인간이요 숭조사상의 실천이다. 배우기 싫어하고 혈통을 배척하면 천도의 법칙을 위반하는 것이다.
“생명은 죽으면 그만이다. 조상이 뭐 필요하나? 나먹고 살기도 바쁜 세상인데”라고 요즘 젊은이들의 입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인종이 다른 남녀와 결혼해도 씨는 보전하는 것이 혈통주의 숭조인 것이다.
죽은 시체를 ‘알코올 미라’로 영구 묘에 보존하자는 말이 아니고 숭조정신을 천년만년 이어가고 조상의 고마움과 음덕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인간을 먹이로 만든 네 발 동물 등은 어려서 어미 애비를 알지언정 조상은 모른다. 혈통을 무시한다. 인간이 존엄성인 숭조는 효로 시작한 윤리 사상이요 하늘이 명한 인권이며 그 책임과 의무를 함께 지켜나가기를 하늘이 바라는 것이다. 때문에 동양사상과 서양사상도 한국의 종묘대제의 문화를 보고 전 인류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숭배하고 보존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효는 혈통을 소급해서 알게 해주는 풍속인 만큼 인간의 가치는 혈통의 소중함을 아는 것부터 시작하고 있다.
그러기에 서양에서도 명문인 영국황실이나 미국 케네디가도 족보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일제 식민치하에 우리의 불행한 역사를 돌이켜보면 일제는 조선인(한국)의 성과 이름을 일본식 이름으로 바꾸어 놓았고 혈통과 족보도 없애려 했으나 동방예의지국의 전통사상을 끝까지 지킨 선현들의 예지로 다행히 족보와 혈통을 보존하게 된 것이다.
지금도 동성동본 결혼 허용을 주장하며 거리로 나가는 족속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느니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주주의도 진리를 바탕으로 해야 발전되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다워야 하고 하등생명인 동물은 동물다워야 한다.
효와 숭조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저울대이다. 정치는 바람이고 백성은 풀대라고 했으니 바람 부는 대로 쏠리는 것이 풀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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