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쓰레기 수거 행정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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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쓰레기 수거 행정 ‘오락가락’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5.02.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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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좋은 정책도 군민과 소통” 해야

장흥군은 장흥읍지역 쓰레기 수거 시간이 두 번이 바뀌면서 충분한 검토와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장흥군은 장흥읍지역 쓰레기 수거 시간을 지난해까지 새벽 4시부터 수거해오던 30년 관행을 깨고 행정명령을 통해 지난 1월 1일부터 오전 9시 수거하다 주민들의 부정적인 민원이 발생하자 지난달 13일 오전 7시로 또 다시 변경해 주민들은 오락가락하는 행정을 어디까지 믿고 따라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이 나오고 있다.
장흥군은 새벽에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생체리듬과 안전사고 위험과 종량제봉투사용으로 분리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쓰레기 수거 시간을 변경했다.
군 관계자는 “새벽시간에 쓰레기 수거를 하다 보니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가 종량제 봉투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워 대부분의 쓰레기를 수거하다보니 종량제 봉투 사용률이 20%정도로 낮았다”며 “아침시간대에 수거함으로서 종량제봉투 사용률을 높이고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시간을 조정했다” 고 밝혔다.
아침시간대 변경후 단속과 계도활동을 통해 종량제봉투사용률이 급격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재활용품분리수거도 한달간 5톤이 증가했다. 또한 매립이나 소각쓰레기는 6톤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장흥읍 1일 쓰레기수거량은 20톤정도이며 지난 1월 한달간 단속한 결과 60명이 단속에 적발됐다.
쓰레기 수거 시간 변경으로 야간수당 및 시간외수당 등 인건비 절감효과도 있다고 한다. 기존 환경미화원들은 새벽 4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 11시간을 근무했다. 그러다보니 야간근무 2시간, 시간외근무 1시간에 대한 수당이 20~30만원 절감됐다.
야간수당과 시간외수당이 없어지면서 정상근무시 약 5천만원가량의 예산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장흥읍지역 환경미화원은 “안전사고 위험도 줄고 근무시간이 활동하는 시간에 이루어져 좋은 측면도 있다”며 “근무시간변경으로 수당이 줄어들어 불만이 있는 직원도 있는 상태여서 군에 지속적으로 급여인상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흥읍 한 주민은 “새벽에 수거할 때는 쓰레기를 한꺼번에 수거해가서 거리가 깨끗했던 것은 사실이다”며 “9시부터 수거할 때는 쓰레기가 오후에 치워지는 곳은 하루종일 쓰레기가 방치된 듯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쓰레기 수거 시간을 주민들과 협의해서 가장 적합한 시간으로 조정했어야 한다”며 “군민과의 소통이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이고, 군민들이 군정을 믿고 따를 수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강진군은 겨울철에는 6시, 여름철에는 5시부터 쓰레기 수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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