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강진 농업소득 배가 마중물 편농(便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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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강진 농업소득 배가 마중물 편농(便農)
  • 장강뉴스
  • 승인 2018.03.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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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강진군농업기술센터 작물연구팀장)
▲ 김순옥

2018년 강진 농업소득 배가 원년의 해를 맞아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제시한 ‘삼농’(三農)정책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편농]편하게 농사 짓고, [후농]각종 정책을 펼쳐 이익이 되는 농사가 되게 하고, [상농]농업인의 사회적 지위를 높인다. 삼농의 3박자가 잘 어우러질 때 농업소득 배가 목표가 달성될 것이다. 이중 ‘편농 기술’은 강진군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최근 농업기술 연구 방향은 농업인 일손과 농사 비용 절감에 중점을 두고 편리한 농법을 개발하고 있는데 농촌의 여성화, 고령화 추세에 맞춰 당연한 것이다. 우리군에서는 이러한 ‘편한 벼농사’ 3가지 기술을 타 지자체보다 앞서서 보급하고 있다.
첫 번째는 벼 육묘상자 1회 병해충 약제 살포 기술인데 모내기 2~3일전 벼 모판에 약제를 1회 살포하여 수확기가 빠른 벼 품종은 추가 약제 살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농법으로써 기존 관행 농법에 비해 약제 살포 횟수를 1~2회 단축함으로써 약제 살포 비용과 시간, 노동력 절감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전년도에 전국 최대 면적 222ha를 추진하여 농가 호응도가 높아 올해도 도입한다. 올해는 노부부가 한여름 뜨거운 뙤약볕을 받으며 약줄을 잡고 농약 살포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지기를 바란다.
두 번째는 벼 소식재배 기술인데, 올해 첫 도입하는 농법으로써 30ha를 계획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 최대 면적이다. 이 기술은 논에 심는 벼 포기를 기존 관행보다 적게 심는 기술인데, 기존에는 평당 60~70포기를 심었으나 벼 소식재배는 평당 37포기를 심는다. 거의 절반정도 벼 포기를 적게 심으니, 모내기철 여성농업인이 무거운 모판을 들고 힘들게 옮기는 일손을 절감할 수 있고 육묘비용도 절감되어 더 여유로운 농번기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벼 소식재배 이앙기 적용 실증과제 협약을 맺고 최초 국산 소식재배이앙기 개발에 참여한다.
세 번째는 논물 절약 논둑 누수 방지 기술이다. 논에 살고 있는 드렁허리, 미꾸라지 등 생물이 논둑에 구멍을 내어 힘들게 논물을 대어 놓아도 어느새 논물이 빠져나가 농업인이 삽을 들고 무너진 논둑을 다지는 수고가 거듭된다. 이러한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논둑에 PE필름을 설치하는 기술이 개발되었는데 물 관리 일손을 절감하고 벼 생육이 원활해져 맛좋은 강진 쌀 생산으로 소득도 올라가게 된다. 우렁이 농법에 도움을 주므로 친환경농업 농가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군을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라고 한다. 농업인도 얼리 어답터가 되어야 할 때다. 농업 신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고 실증시험에 참여하기 바란다.
농업기술센터 작물연구팀장으로써 올해 바람은 ‘편농 신기술’이 우리군에 빠르게 정착 확산되어 농업소득배가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며, 농업 현장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쪼록 농업 소득 배가로 농업에 대한 자긍심 고취되어 농업인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농업인이 행복한 강진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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