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학교 바로알기」장흥군편 ⑤ 장흥남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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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학교 바로알기」장흥군편 ⑤ 장흥남초등학교
  • 조창구 기자
  • 승인 2018.03.12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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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남초 ‘자율 배려, 창의, 융합, 참여 소통 학생만들기’

목표 ‘바른인성·기초기본학력·튼튼한 몸과 섬세한 감정을 지닌 학생 만들기’

▲ 학교전경

장흥남초등학교는 장흥읍에 속한 학교이지만 읍과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특히, 학교 주변에 마을이나 건물 없이 논밭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학교가 있는지 모르고 지나치기도 하는 학교이다. 하지만 도로에서 조금만 들어오면 아담하고 알록달록한 예쁜 교정과 방과 후에도 운동장과 학교 곳곳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는 요즘에는 보기 드문 정겨운 학교이기도 하다.

지금은 7~80명의 학생 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학교이지만 모든 시골 작은학교가 그렇듯이 한 때 학생 수의 급감으로 폐교 위기를 맞았었다.

하지만 졸업생을 비롯한 열정적인 학부모들의 학생 유치 노력과 무지개학교로 지정된 후 학교문화를 바꾸어 보려는 교직원의 노력 덕분에 지금은 학군을 넘어서 장흥 곳곳의 학생들이 찾는 학교가 되었다.

◇3주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

▲ 체육관 준공예정

장흥남초는 한 달에 한 번 교직원, 학부모, 학생이 모여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행사에 관해 회의 하는 월례회를 정기적으로 가진다.

교직원은 교장선생님을 포함해 전 교사가 참여하고 학생은 전교생을 대표하여 6학년 학생회장, 부회장 5학년 학생회장이 참여한다.

▲ 월례회

학부모는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저녁에 실시한다. ‘나와 너, 우리가 함께 삶을 가꾸는 학교’라는 모토에 맞게 대부분의 행사나 교육과정은 3주체의 모두의 생각을 듣고 토의를 통해 결정한다.

물론, 각자의 입장에 따라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월례회 경험으로 인해 유의미적인 토의와 협의를 통해 학생에게 최선의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한다. 월례회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교육공동체 실현을 보여주는 장흥남초의 대표 활동이다.

◇티볼

▲ 티볼

장흥남초에서 티볼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전통이다.

전교생이 100명이 안 되는 작은 학교의 특성 상, 잘하는 학생 중심의 팀 구성이 어렵기 때문에 모든 5~6학년이 주축 선수가 되어 티볼 연습을 한다. 또한 매년 티볼 경기를 많이 나갔던 선수들이 졸업함에 따라 그 구성원이 바뀐다.

하지만 동생들이 형, 누나들의 연습 모습을 보고 자연스레 따라 연습하고 선수가 되는 순환 구조의 자율 동아리 형식을 갖추고 있다.

누군가가 특별히 시키지 않아도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 스스로 연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장흥대표로 선출, 전라남도 교육감 스포츠배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장흥남초에서의 티볼 연습은 경기에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학생들 사이의 긍정적 교류,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같이 노력하는 협동심, 건강을 기르는 바른 취미 활동 등의 목적을 위해 이루어지고 있다.

장흥남초의 학생들은 ‘티볼’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함께’라는 의미를 배워가며 한 움큼씩 자라고 있다.

◇한울축제한마당

▲ 한울축제한마당

장흥남초는 매년 여름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1박 2일 가족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이 축제 한마당은 장흥남초에서 실시하는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이자 교육공동체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활동이기도 하다.

가족캠프는 1~6학년까지 한 가족을 이루어 텐트를 치고 음식을 만들고 여러 프로그램을 해결하며 학교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 뿐 만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들도 모두 같이 여러 활동들을 하며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있어 축제한마당으로 부르고 있다.

▲ 한울축제한마당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주관하지만 프로그램들은 모든 구성원이 준비하고 참여하여 꾸며진다.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진행까지 맡아하는 ox퀴즈, 요리경연대회, 장기자랑, 레크레이션과 학부모들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담력테스트, 캠프파이어, 보물찾기, 아침산책, 준비과정부터 결과까지 모두의 축제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학생들은 전교어린이회의를 통해 가족을 구성하고 저녁 메뉴를 정하며, 정해진 예산을 가지고 직접 장을 보는 활동까지 한다. 또한, 고학년은 하룻밤이지만 자신의 가족인 저학년들을 책임지고 돌봐야 하는 자립심과 더불어 친구들과도 협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아주 값진 경험을 하게 된다.

◇학생 동아리

▲ 동아리 모집

초등학교 교육과정 중 창의적 체험활동이라는 과목이 있다. 그 중 동아리는 장흥남초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 중 하나로 장흥남초 동아리는 철저히 학생 중심으로 진행된다.

고학년들은 학기 초에 자신이 만들고 싶은 동아리를 구상한다. 교사는 이 때 어떤 동아리를 구성해도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참고로 지금까지 퓨전라면부, 팔찌만들기부, 청소부, 티볼부, 디저트부, 액체괴물부, 젓가락부 등 다양한 동아리가 만들어졌었다.

이 후, 포스터를 만들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동아리원을 모집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럼 저학년들과 일부 고학년들은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의 동아리를 선택한다. 동아리가 구성되면 학생들은 모여서 한 학기 동안 어떤 활동을 할지 의논하여 계획안을 짜고 이 때 필요한 물품도 주어진 예산 안에서 의논하여 구입한다.

▲ 동아리 활동

물론, 이 과정에서 끊임없는 학생들 간의 다툼과 불만이 동반된다. 또한 동아리마다 계획을 잘 짰느냐 그러지 못했느냐에 따라 학기말에 알찬 활동이 되기도 흐지부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실패를 기반으로 2학기 때는 더 나아지기도 하고, 저학년의 경우 보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고학년 때 눈부신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한다.

동아리 활동의 경우 리더십이 뛰어난 학생, 계획을 잘 짜는 꼼꼼한 학생, 책임감을 가지고 묵묵히 할 일을 하는 학생, 갈등을 잘 중재하는 학생 등 평소에는 가려져 있어 잘 몰랐던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텃밭 및 모내기 활동

▲ 텃밭가꾸기

장흥남초는 매년 학교 내의 논과 밭을 실습지로 활용하여 생태교육을 하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활동이 아닌 연간 계획을 가지고 관련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과의 연계를 통해 꾸준하고 유의미한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교육 과정은 학생들은 노동의 가치와 음식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텃밭 정비, 작물 심기, 모내기, 김매기, 텃밭 열매 수확, 요리하기, 추수 이 모든 활동이 1년 동안 꾸준히 이루어지며 실제 학생들의 노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 모내기

사실 수확의 기쁨을 누리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한여름에 꾸준히 잡초를 제거해줘야 하는 텃밭 농사의 경우 학생의 노력과 관심에 따라 수확량에 현저한 차이가 나기도 한다. 성실한 사람이 많은 것을 얻어간다는 단순한 진리를 학생들이 깨닫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사실, 농사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일로 학교의 역할로만은 한계가 있다. 장흥남초는 학부모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농사에 관한 지식 뿐 아니라 김매기, 울타리치기, 추수 등에서 많은 학부모님들이 참여하거나 농기구를 빌려주셨으며 농사를 짓는 학부모님의 재능 기부를 통해 보다 생생하고 실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인터뷰 민남호 교장

▲ 민남호 교장

장흥남초등학교는 학생들의 행복한 웃음과 서로를 아껴주는 돈독함과 미래의 꿈을 일궈가는 반짝이는 눈빛이 있는 학교입니다.

교직원들과 학생 개개인을 소중히 여기며, 배움이 일어나는 학습을 연구하며, 미래의 역량을 길러주는 학교입니다.

지역의 문림.의향을 이어받고 함께하는 소중함으로 협력하는 학부모님과 학생의 꿈과 끼를 펼쳐나가는 장흥남초등학교입니다.

미래의 꿈나무를 위해 앞으로도 배움의 정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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