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장강신문 10대 뉴스’
상태바
‘2017년 장강신문 10대 뉴스’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8.01.02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흥 강진군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사건들을 돌아보며 한 해를 정리하고자 한다.

 

■철도 터널공사 장흥 신기마을 주민피해 ‘심각’

공사 진동·소음 가축들 유산·사산 잇따라 ‘대책마련 시급’

장흥 신기마을 철도 터널공사 소음 진동으로 가축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사산·유산이 잇따르고 있으며, 주민들은 쿵쿵 환청까지 들리는 스트레스 장애 증세를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장흥읍 금산리 신기마을 주민들은 지난 1월 16일 장동터널공사장에서 유산·사산된 가축들의 사체를 놓고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신기마을 장동터널공사 구간은 전남 서남부권을 관통하는 보성-임성간 철도공사 구간으로 장흥읍 월평과 장동면간 터널길이 5.8km를 시공사 SK건설, 하청업체 삼보E&C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흥 매생이 한정 어업권 ‘이중계약’ 말썽

관산 해당 어촌계, 군청에 제출용 계약용 따로 작성

지난 5월 장흥 관산읍 동두·산동·송현·대평 등 어촌계가 숙원사업이었던 ‘매생이 한정 어업면허’를 제3자인 A씨에게 어업권을 불법으로 이중 계약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말썽이 일고 있다.
장흥군에 따르면 관산읍 어촌계는 2016년 8월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전남양식 제10576호 한정 어업권(면적 110㏊)을 발급 받았다.
장흥 관산 동두·산동·송현·대평어촌계는 매생이 어업권 승인을 받은 후 곧바로 A씨에게 어업권 행사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어업권 행사 계약서를 보면 관산 4개 어촌계는 A씨에게 2000만원을 받고 2016년 8월부터 2021년 5월까지 5년간 어업권(면적 110㏊) 행사를 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어촌계는 A씨와 계약한 사실을 숨기고 어업권 행사 110㏊ 중 70㏊를 뺀 30㏊(개인 3명)를 1년으로 명시하고 장흥군에 통보했다.

■장흥군, 노력항 주차장 공사 ‘수의계약’ 특혜 논란

의회 보고자료에 수의계약을 경쟁입찰로 허위보고

장흥군이 2억5천여만원의 노력항 주차장 확포장 공사를 하면서 수의계약을 통해 N건설사에 공사를 발주해 감사원으로부터 ‘주의’처분을 받은 데 이어 의회 보고 자료에 수의계약 대신 경쟁입찰로 보고해 허위보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월 2일 제230회 장흥군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김화자 의원이 총 공사비 2억5천여만원의 회진면 노력도 노력항 주차장 공사 수의계약에 대해 위법 ‘의혹’을 제기했다.
군 관계자는 김화자 의원에게 수의계약을 한 노력항 주차장 공사를 공개경쟁입찰을 했다고 허위보고를 해 형법상 ‘공문서 허위작성 및 동 행사’ 혐의를 받고 있으며 상급기관에 질의절차를 무시하고 임의로 위법계약을 진행한 것과 관련 철저한 공무원 업무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력항 주차장 확포장공사는 노력도 도서 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회진면 덕산리 노력항 일원에 2,547㎡ 면적을 확장하는 사업으로 N건설이 2억4천여만원에 시공을 맡아 2015년 말부터 시작해 지난 5월 포장공사를 완료했다.

■장흥축협, 사료운송 용역업체에 ‘갑질 논란’

‘수수료 따먹기’ 독점권 위탁업체 특혜의혹

지난 5월 장흥축협(조합장 문홍기)이 지난 5년 동안 사료운송위탁사업을 맡아온 운송대행업체에 사전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운송위탁계약을 해지해 갑질 논란이 있었다.
특히 장흥축협이 사료벌크차량운송 ‘독점권’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수수료 따먹기’ 꼼수 등 일부 비리 정황이 드러나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의혹도 제기되었다.
장흥축협 2015년 결산보고서에는 배합사료 년간 53,136톤(213만포대, 월 4,428톤)을 축산농가에 공급해 208억원의 판매고를 달성해 16억 9천 6백만원 매출이익을 올렸다.
2016년 결산보고서에는 년간 52,155톤(208만포대, 월 4,346톤)을 축산농가에 공급해 198억8천만원의 판매고를 달성해 8억 4천만원의 매출이익을 올렸다.
장흥축협은 사료운송위탁 업체에 포대당 650원의 운송수수료를 주고 있다.
장흥축협 2016년 결산자료에 년간 208만포대가 판매되고 있어 아무리 적게 잡아도 월 몇 천만원이 운송 수수료로 사료위탁업체에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 가우도 살인사건 발생

주민간 살인…2명사망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에서 가우도에 거주하는 주민 2명이 사망하는 살인사건인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특히 A씨와 B씨가 고종 사촌관계로 친척관계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강진주민들은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 8월 5일 아침 7시경 가우도와 대구면 저두리를 연결하는 가우도 출렁다리 중간지점에서 주민 A씨(남·65)가 복부를 칼에 찔려 과다출혈로 의식이나 맥박이 없는 상태에서 지나던 관광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고지점에는 오토바이와 리어카달린 오토바이가 서있었으며 사건현장 근처에 있던 CCTV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또 다른 오토바이 소유주인 주민 B씨(남·66)가 바다로 투신한 사실을 밝혀내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해경들이 투신지역을 중심으로 수색한 결과 지난 7일 오전 10시경 대구면 분홍나루와 염걸장군 허수아비가 세워진 해안도로 사이 지점에서 발견됐다.
B씨의 사체가 발견되기 전까지 마을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자체적으로 순찰 돌기도 했다고 한다. 가해자인 B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후에도 어떤 주민은 두려움에 약 먹고 밤에는 밖에도 잘 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이렇듯 이번 살인사건으로 인해 조용했던 섬주민들의 마음속 충격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전국 ‘살충제 계란’ 파동…‘계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까?

강진 장흥 산란계 농가 3곳…살충제 검사결과 적합 판정

지난 8월 살충제 계란 공포에 그야말로 대한민국이 들썩거렸다.
전국 모든 산란계 사육농가 전수조사를 실시하면서 ‘살충제 계란’ 추가 검출에 대해 속속 발표해 공포가 확산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계란 파동이 있는 가운데 살충제 검사결과 산란계 농가 49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강진군에는 산란계 농장이 1곳, 장흥군에는 산란계 농장이 2곳이다.
강진에 있는 산란계 A농장은 지난 15일 검사결과 피르로닐, 비펜트린이 검출되지 않아 적합판정을 받았다. 강진 A농장의 경우 지난 3월 인근농장 AI발생으로 예방적 살처분되어 계사내외가 깨끗한 상태라고 밝혔다. 무항생제 인증농가인 A농장은 산란계 86,500수로 1일 32,000개를 생산하며, 유통은 강진관내 30%, 관외 70%가 소비되고 있다.
장흥에 있는 산란계 B농장도 검사결과 피르로닐, 비펜트린이 검출되지 않아 적합판정을 받았다. 장흥 B농장은 친환경인증 농가로 산란계 15,000수로 1일 6,000개를 생산하며, 관외로 전량 소비되고 있다. 장흥 C농장도 검사결과 피르로닐, 비펜트린이 검출되지 않아 적합판정을 받았다. 장흥 C농장은 토종닭 700수로 1일 40~60개를 생산하며, 통신판매하고 있다. 이렇듯 강진 장흥 살충제 계란에서 벗어난 청정지역으로 밝혀졌다.

■완도 해상 공유수면 불법양식장… ‘장흥어민 피해 속출’

뱃 길에 불법양식장 설치 '사고 위험 심각' 어민들 불안

지난 9월 완도 해상 공유수면 불법양식장(다시마 미역 톳)으로 인해 장흥 어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완도군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어 장흥 어민들이 분노했다. 특히 장흥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도 장흥군청은 완도군에 대해 항의전화 조차 없어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흥군 대덕읍 신리마을, 내저마을, 옹암마을 어민 140여명이 완도군에 해상공유수면 불법양식장(다시마 미역 톳) 철거 요청을 끊임없이 제기했지만 완도 어민들의 편을 들어 유리하게 결론을 내놓고 아무런 조치도 없어 장흥 어민들의 피해는 갈수록 커졌다.
이렇다 보니 대덕읍 신리마을, 내저마을, 옹암마을 주민들은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결사항쟁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하지만 어민들과 달리 장흥군은 주민들을 위해 앞장서서 완도군에 항의하고 해결해야 할 입장에서도 뒷짐만 지고 ‘나몰라라’ 식의 행태를 보여 주민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장흥군 천관산 승마 트레킹 코스 혈세투입…예산낭비 논란

1억6천여만원 들인 승마 트레킹 코스…사용자 전무

장흥군 대덕읍에 억대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천관산 승마 트레킹 코스가 무용지물로 전락해 애꿎은 군민혈세만 낭비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장흥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월 1억6천만원을 들여 조성한 장흥군 대덕읍 연지리 천관문학관에서 천관산을 잇는 고갯길 3.3km 구간에 천관산 승마 트레킹 코스에 분노했다.
천관산 트레킹 코스는 도저히 말이 달릴 수 있는 길이 아니었다. 비로 인해 도로 곳곳에 흙이 쓸려가 물길을 만들고 움푹 파인 곳도 있으며, 주위 나무들이 도로를 침범해 사람들도 쉽게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들어났다.
특히 천관산 승마 트레킹코스는 자전거, 오토바이,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게 관리 감독하는 장흥군은 인근에 산소가 있는 주민들에게 개방해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어 트레킹 코스는 제 기능을 상실했다. 또한 부실공사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됐다.
더욱 기가막힌 것은 애초에 승마 트레킹 코스로 부적합한곳을 선정한것으로 드러났다.

■강진 마량~제주 서귀포항 ‘화물선’ 운항 중단

어민들 “운항 한달도 못돼 양식장 훼손…수억대피해” 주장

강진경제를 이끌 또 하나의 새로운 발전동력원이라는 기치 아래 신마항 화물선 취항이 이뤄졌다. 하지만 운항 한달도 못돼 운항 잠정 중단이라는 상황에 놓였다.
강진 제주를 오가는 화물선이 해조류 양식장 위를 운항해 설치된 시설물을 끌고 항해에 억대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장흥 어민들이 화물선 운항으로 양식어장이 훼손됐다며 손해배상과 운항 중단을 요구했다.
화물선이 두 차례 걸친 운항으로 양식장 시설 피해액은 수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흥군 대덕읍 옹암·내저·신리 일대 270여 양식어민들은 화물선이 양식장이 조성된 항로를 운항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20ha에 걸쳐 임시로 이식해놓은 미역종묘 6000t과 32ha에 이르는 매생이 양식장 시설물이 파손됐다며 완도해경에 신고했다.
장흥 어민들에 따르면 “당초 양식장 피해를 우려해 화물선 운항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강진군이 이를 무시하고 추진한 결과다” 며 “강진군이 피해 발생을 예상하고도 무리하게 운항한 결과 억대피해가 발생했다” 며 분노했다.
장흥 어민들이 더욱 분노하고 있는 것은 강진군이 10년전 만들어진 해상어장도를 참고해 개설했으며, 추진과정에서 장흥군과 한번도 협의 없이 강진군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항로를 개설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장흥군의회 곽태수 의원 ‘아들 특혜채용’ 의혹 논란

곽 의원 아들, 장흥통합의료한방병원 8월 22일 사무직 입사

장흥군의회 전 의장인 곽태수 의원의 아들이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한방병원 특혜채용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었다.
장흥군민들은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하며 군, 원광대한방병원, 곽태수 의원이 군민들에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장흥군민들이 이같이 특혜채용 의혹을 갖는 이유는 곽태수 의원이 제6대 후반기 부의장, 제7대 전반기의장 및 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장을 역임하고 현 의원의 신분이기 때문이다.
곽 의원은 “아들이 학교를 졸업하자 경험 삼아 친구 회사에 근무 하게했다. 아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내려와 집에 있는 모습이 답답해 장흥통합의료한방병원에서 직원 모집한다는 정보를 듣고 입사를 권했다” 며 “군 의원 아들은 직장도 마음대로 못 다니냐” 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처럼 곽 의원이 말한 것처럼 어떠한 입김이나 청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군민들은 쉽사리 의혹을 풀지 못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