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산 블루베리 지역 특산물 만들기 위한 방안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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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산 블루베리 지역 특산물 만들기 위한 방안⑤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7.12.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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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맞서 장흥 블루베리 기틀 마련

북미(캐나다, 미국)가 주산지이며 세계 10대 수퍼푸드인 블루베리가 우리나라에서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각광을 받다 저가의 소과류가 수입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장흥산 블루베리가 지역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잡기 위해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장흥에서 블루베리 대단위 농장들이 들어서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로니아, 아사이베리 등 저가의 소과류 상품 수입이 급증하면서 블루베리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새로운 대안 마련을 위해 미래형 소과류 작목 발굴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본지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성화 사업 발굴과 블루베리 등 소과류에 대한 국내?외의 대단위 단지의 정보수집과 선진 지역의 농업발전을 토대로 농가의 실용기술 실천과 유통판매 체계를 비롯해 관광자원화 방안과 지역특성에 맞는 소과류 발전방안 등에 대해 총 5회에 걸쳐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블루베리 차별화 된 고품질 재배기술만이 살길

캐나다 블루베리 농장 대규모 기업형으로 운영 선진기술 수집 중요
장흥 새로운 소득작목 정착 위해 재배면적 확대 농업전문교육 필요
소비 대중화 위해 가격안정 냉동저장시설 유통인프라 구축 등 절실
기능성식품 개발 관광산업 축제프로그램 등 관광객 유치 적극 대처

 

▲ 장흥 블루베리

현재 한국 농업은 한미 FTA재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작금에 이르러 수입 농산물이 거침없이 국민들의 식탁을 점령해 나가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 농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의 농업정책은 개방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국제 경쟁력 강화를 가장 큰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정부차원에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농업은 생산 중심의 단순 1차 산업으로 접근해 왔지만 앞으로는 국내외 시장과 소비자를 중심으로 농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과 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다.

▲ 장흥 블루베리 생산 제품

이제 농산물은 국경이 없다. 각 지역의 농산물이 아니라 세계에서 유통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미래형 작목을 선택하고 작목 전환을 해야 한다.
돈 버는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외 최신 정보를 수집하고 장흥군 농업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장강신문은 지난 10월 중순 농업선진국인 캐나다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당시 캐나다 주정부 농무성과 농업연구소, 노바스코샤 농과대학 및 유기농업센터, 블루베리 농장 및 농산물 유통현장 등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유망 소득작목 정보수집 및 신기술 개발, 품종육성 동향과 최신 재배기술 보급 등 현황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또한 블루베리 실용기술, 농촌관광자원화 방안, 유통판매 등 지역농업 발전에 도입 가능한 다양한 정보 등을 수집하는 계기가 됐다.

 

장흥의 새로운 소득작목을 발굴하는 기준은 선진국과 국내에서 향후 안정적인 유통망이나 대형 수요처 확보가 가능하고, 건강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웰빙 가공식품 원료로 다양한 이용이 가능한 작목이 중요하다.
더불어 현재 수요 대비 생산량이 부족하고 수출 가능성이 높으며, 농촌 노령화 및 노동력 부족을 고려한 작목으로 지역 특성과 기후 온난화를 고려한 작목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노령화되고 있는 농촌 현실과 농업인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향후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발전가능성 있는 블루베리에 대한 현장 확인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장흥지역도 블루베리 재배면적을 확대해 가면서 전국의 대표적 주산지로 형성해 나갈 조건 등을 갖추고 있다.

▲ 장흥 블루베리 브랜드 '베리품애'

특히 블루베리는 시력보호, 암 예방, 노화세포 회생 등 건강기능성이 높아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21세기형 웰빙과수로 각광받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 농업발전을 위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정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
먼저, 생산위주 농업을 1.2.3차산업이 연계된 농산업으로 전환 및 기존 농업의 기능을 뛰어넘어 6차 산업화 하는 방안이다.
6차 산업화는 미래형 농업으로 1차 농산물 생산에서 2차 농산물 가공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 유통과 체험관광을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농업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지역에 농산물 가공 및 저장시설을 확충하고 이를 통해 가공한 블루베리를 소비자 직거래, 식자재 및 유통업체에 공급뿐만 아니라 블루베리를 브랜드화 및 방송매채에 홍보하여 국내의 대표 주산지로 만들어 관광단지로 조성해 나가야 한다.
또 지역의 생산기반 융복합화를 통해 규모화된 농업으로 농업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생산에서부터 집단적으로 대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 장흥에서 생산된 블루베리 제품

지역단위 농업 정책사업을 클러스터화로 연계해 생산의 대형화를 이뤄 나간다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농업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가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기업의 농업투자까지 이끌어낸다면 농식품 및 다른 지역사업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타 지역과 차별화된 장점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단순 생산에 그쳤던 1차 농산물을 연구개발(R&D)을 통해 농식품산업과 연계시켜 새로운 부가가치 및 고용증대 효과를 창출하며, 대내외적인 농업의 위기극복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농업경영체, 지역농산업의 잠재력과 핵심역량을 강화해 국내에서 성공적인 농업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유기농업 현황
캐나다는 세계 5대 유기농업국가로 최근 유기농산물의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전체 농산물 생산액의 20%가 유기농법으로 재배되고 있다.
대부분의 유기 농산물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일부는 일본, 유렵, 동남아로 수출되고 있다.
캐나다의 친환경 유기농업은 생산농, 중앙정부와 주정부, 유통업체, 대학시험장, 생산자단체, 지역사회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캐나다는 토지의 특성과 연중 낮은 기온으로 병해충 발생이 적어 유기 농산물 생산에 이상적인 곳으로 유기농업은 1970년 초부터 활발히 이뤄졌으며, 유기 농산물 판매액은 매년 증가하여 2010년 농산물 소매시장 판매액 중 약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000여 유기농업 농가와 150여개의 유기농산물 가공업자를 비롯해 46개의 유기농업 인증기관이 있으며, 그 외에 외국의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농가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는 유기재배에 허용하는 물질을 토양개량제 106종 , 작물생산에 도움을 주는 재료 74종, 그밖에 잡초 방제에 관련된 물질 8종을 공시했고, 생산농가에서 요구하는 유기농업기술을 우선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북미의 소과류 연구동향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지역의 블루베리 연구는 학계, 농업기관 및 재배농가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연구과제가 많이 있다고 한다.
특히 작물 생리, 육종 등 기초연구도 있었으나 농업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재배기술과 산업화가 가능한 실용화 연구가 많다.
최근 연구 동향은 친환경 유기재배, 수확 후 관리기술, 병해충 방제, 생력재배 등이 우위에 있었으며, 특이할 사항은 농산물의 마케팅 전략과 농업인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
블루베리 관련 연구는 미국 캐나다 뿐 아니라 일본, 중국에서도 연구를 하고 있으며, 품종, 토양, 품질관련 연구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
연구소 내 시설하우스 입구에 종합준비실(header house)이 있어서 하우스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자재와 토양, 혼합기 등이 갖추어져 있고 작업대가 있어 편리하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블루베리 산업도입 및 대응 방안
미국, 캐나다의 블루베리 농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대규모화로 생력재배, 기업형으로 이뤄져 있어 시장 또한 다양하게 개발된 가공식품과 판매방법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블루베리 재배면적이 10,000ha을 넘어 주변국의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국내 재배면적도 1,000ha가 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및 국내의 타 지역과 차별화 된 고품질 재배기술 정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베리가 장흥군에서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재배면적 확대 및 규모화된 전업농 육성, 농업인 전문교육 확대, 소비 대중화를 통한 가격안정, 냉동저장시설 등 유통인프라 구축, 기능성 가공식품의 개발, 관광 산업화 및 축제와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
특히 블루베리 묘목 자체를 생산하는 방안과 캐나다 미국 등 검증된 우량 품종의 블루베리 삽수를 공급받는 방안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 캐나다 노바스코시아 농과대학 등 선진 농업을 배우기 위해 장흥군 농업관련 대학생들의 교류 방안도 검토해 볼만하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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