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도축장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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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도축장은 막아야 한다.
  • 장강뉴스
  • 승인 2017.11.1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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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신(장흥읍 월평주민)

▲ 이형신(장흥군 장흥읍 월평주민)
청정 장흥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궁극적으로는 산단의 발전을 저해하며 주변마을 주민들의 삶을 황폐케 하는 대규모 도축장 건립을 반대한다.

관계자들의 감언이설에 현혹된 소수의 주민들이 적극적인 반대의견을 개진하지 않은 것을 찬성의견으로 호도하여 졸속 추진하는 장흥군의 의도와 업자와의 유착관계를 밝혀 반드시 이를 저지하여야 한다.
해당산단에 도축장이 들어온다면, 맑고 평화로운 장흥산천은 소, 돼지, 오리들의 눈물과 울음소리로 가득 차고 탐진강은 그들의 피고름으로 얼룩질지니 이 얼마나 통탄할 일이겠는가?

다솔오리공장만 해도 하루에 수만 마리의 오리가 죽어가며 전보다 덜 하지만 심한 악취를 풍기는데, 또 수백, 수천의 소, 돼지가 죽어간다면 그 참상이 어떠할 지는 생각만 해도 너무나 끔찍하다.

축산업자들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축산업자들은 이미 부자이고 지금도 도축시설이 부족하여 고기를 못먹는 일이 없는데 도대체 무슨 필요로 한반도 남부(전라·경상)의 소 돼지 물량을 다 처리할 수 있는 대형 도축장을 유치한단 말인가.

다솔 오리공장의 악취로 인해 해썹 인정을 받은 좋은 기업들이 못들어오고 있는데 도축장까지 들어온다면 어떤 기업이 이 산단에 들어오겠는가? 도축장부지 1만5천평 팔아먹고 나머지 30만평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산단의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땅이 비어있다고 아무거나 유치하면 그 뒤 책임은 누가 지는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그저 한 건 하고 떠날 뿐이다.  그들은 말한다.  어떤 악취나 소음도 없는 완벽한 공장을 짓는다고  그럼 오리공장은 악취를 풍길 거라고 말하며 들어왔는가? 그들은 항상 완벽을 말하고 들어오지만 현실은 완전히 그 반대이다.

한번 들어서면 없애기 어렵다는 것은 너무나 잘 이용한다. 완벽한 시설이란 있을 수 없다. 가장 뛰어난 기술과 천문학적인 돈으로 건설하는 원자로도 사고가 나고 터지는데, 도축장이 어떻게 악취를 완전히 차단하고 그 폐기물을 오염없이 처리할 수가 있겠는가? 더 이상 속아서는 안된다.

혐오시설인 오리공장과 마주보며 그보다 더한 혐오시설인 도축장이 들어선다면(그것도 산단의 가장 핵심지에) 그 폐해로 산단은 온통 그와 유사하거나 관련된 사업체들이 들어올 것이고 산단 주변마을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황폐지역이 되고 장흥 전체의 이미지도 나빠질 게 너무도 분명하다.

어머니 품 같은 장흥은 사라지고 아비규환의 도살장만 남을 것이니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도축장이 들어오면 누가 이익을 보는가? 언뜻 생각하기에는 소 키우는 사람들과 거기에 취업한 사람들일 것이다.

그런데 소 키우는 몇 사람의 의견을 들어봐도 도축장이 가까이 있으면 좋은 면도 있지만 꼭 필요하거나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고 도축장이 들어서면 산단의 발전은 끝이라고 말한다.

또 도축시설이 들어오면 300명 정도의 고용이 있을 거라고 말하는데 그 옆 오리공장의 예를 보면 500명을 고용한다고 하고서 지금 현재 200명 정도 고용하고 있으며 그들 대부분은 장흥사람도 아니다.

다수가 외지인이거나 외국근로자들이다. 미루어 짐작컨대 도축시설은 그 정도가 더 심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렇게 대규모의 도축시설이 들어올 예정인데도 대부분의 장흥 주민들은 이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장흥의 미래와 주민의 삶이 달려있는 중대한 사업을 도모하면서도 도대체 주민들에게 알리거나 설득하려는 노력조차도 하지를 않는다. 오늘날 같은 주민자치시대에 전혀 맞지 않는 행정이다.

들어오려는 사업주나 단 한 치의 미래도 생각하지 않는 군청직원들의 감언이설에 더 이상 속아서는 안된다.

 이에 산단 주변의 마을사람들은 도축장 유치를 원천적으로 거부하며 장흥 주민들의 동참을 바라고 있다. 도축장 유치에 따른 폐해를 널리 알려 그 시설이 들어오지 못하게 철저히 막아야 한다.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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