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김금(장흥군 건강증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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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김금(장흥군 건강증진담당)
  • 장강뉴스
  • 승인 2017.08.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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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효

▲ 김금 계장
‘예기’에 ‘부모는 자애롭고 자식은 효도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효는 부모님의 사랑인 자애에 대비되는 자녀가 부모님에게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세이다. 효는 키워주고 가르쳐 주시는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부모가 계셨기 때문에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며 부모가 계셨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성장하고 사람답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를 낳고 길러 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공자는 논어에서 효를 올바른 삶의 정신인 인(仁)을 행하는 근본이라고 보았으며 젊은 사람들은 반드시 집에서 효를 실천해야 한다고 하였다. 선비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효를 행해야 한다고 보았다. 선비들은 부모님의 자애로운 사람을 잊지 말고 항상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조하였다. 퇴계 이황은 “자녀가 부모를 잘 받드는 것이 효이다. 효의 도리는 천리(天理)에서 나오는 것으로 모든 선(善)의 으뜸이다.”라고 하여 효를 천지자연의 이치인 천리에 기반을 둔 것으로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도리라고 보았다. 율곡 이이는 “자식의 몸은 부모가 나은 것이다. 낳고 길러 주신 은혜가 높은 하늘처럼 타고난 성품이 그러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효를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 타고난 본성이라고 여긴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국가적으로 효를 강조하였으며 선비들은 모든 백성들에게 효도하는 풍토를 확립시키고자 노력하였다. 효를 중심 내용으로 한 효경은 삼국시대까지 읽힌 서적이라며 조선시대에는 수시로 ‘삼강행실도’나 ‘오륜행실도’등의 교육서를 편찬하였다. 여기에서는 효가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강조되었다. 공자는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잘 모시는 것만을 효라 하고 있다. 집에서 기르는 개나 말에게도 물질적으로 잘 해준다. 공경하는 마음이 아니라면 개나 말에게 베풀어 주는 것과 부모를 잘 모시는 것을 무엇으로써 구별하겠는가.”라고 하셨다. 공자 당시에도 먹는 것 입는 것만을 넉넉하게 해드리면 그것으로 충분히 효도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공자는 물질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은혜에 감사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공존해야 한다고 보았다. 물질적인 효도 중요하지만 감사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참된 효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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