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 문림의향의 맥을 잇는 「장흥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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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문림의향의 맥을 잇는 「장흥문화원」
  • 조창구 기자
  • 승인 2017.06.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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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문화를 계승 현대문화 창조하는 ‘장 흥 문 화 원’
이금호 원장 “장흥의 새로운 문화 중흥을 위해 최선”

▲ 이금호 원장
사람들이 일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문화의 융성에 있다는 이금호 문화원장을 중심으로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중심체로서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는 장흥문화원.
지난해 장흥문화원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향교체험교육에서 예절 교육과 지역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체험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이끌어낸 데 이어 최근 장흥군에 산재되어 있는 옛 이야기들을 글과 사진, 영상으로 담아내는 설화 채록사업을 완성해 설화집책자를 군내 주요기관들과 각 마을마다 배포했다.
이번에 완성된 지역 설화집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의 이야기들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게 집대성해 책자로 남겼다는 데 의미가 크다. 또한 채록작업에 고화질카메라로 음성과 함께 촬영해 영상으로 보관된다는 점에서 향후 후속사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 활동의 소재로 활용할 수도 있다.
향교체험교육과 설화집책자외 장흥문화원의 올해 주요 사업들을 보면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게 고문집국역사업이다. 고문집 국역사업은 지역의 문중 등에서 제작 보관되어 전해져오고 있는 조상들의 기록물이다. 총 380여편의 문집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관내 학생들 예절배우기
문집번역사업은 100여년 전 장흥역사에서 몇백년 전 역사까지 대부분 한자로 기록돼 전해져 내려오는 문집들이 한글로 번역되면 묻혀져 있던 지역의 역사가 새롭게 재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흥문화원은 기존에 문집들에 대한 목록을 기록한 해제본 1권에서 누락된 문집들을 보강해 2권으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순차적으로 문집 번역사업을 1~2인씩 해나가게 된다.
장흥문화원은 또한 10개읍면 중 마지막으로 지난해에 이어 장흥읍지추가조사를 완료하고 조만간 책자발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시도된 군민 대상 인문학강좌가 좋은 호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역강사와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가는 강좌로 준비해나가고 있다.
장흥문화원이 주관하는 주요 행사들로 장흥문학인들과 전국 문학인들과의 소통의 장인 한국문학특구포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군청과 협조해 국립문학관 유치활동도 펴나간다. 문화 예술인들의 잔치인 장흥군문화예술인대회와 군민들이 참여해 예술적 끼를 발휘하는 경연대회인 장흥군민공연예술제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고 있다.
▲ 장흥문화예술인대회
장흥문화원은 도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건전가요 경연대회인 푸른꿈정다운노래한마당 행사와 학생 문예백일장 및 그림그리기대회, 문화예술단체의 역사문화탐방, 관내 유적지를 탐방는 장흥문화속살읽기, 문화가족유적지순례 등이 있다. 장흥문화원에서는 또한 ‘오늘같이 좋은 날’이라는 어르신 민요팀을 구성 노인요양원 등을 방문해 소외계층을 위로하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장흥문화원 자체사업으로 물축제 장흥문학관 운영과 문화원 자료목록 디지털화로 쉽게 사용가능한 체계구축, 장흥문화달력제작 등을 지속해나가고 공모를 통해 작은미술관 설립을 추진한다.
지역문화를 일구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지역문화홍보와 문화활동의 첨병이자 보루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는 장흥문화원은 이금호 문화원장을 위시해 이영민, 김형묵부원장과 20명의 분과·지역이사진이 주요사업에 대한 방향설정과 결정하고 66명의 운영위원과 4명의 상근 직원들이 각종 문화사업을 차질없이 펼쳐가고 있다.
사무실에는 서울시 문예총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다 귀농한 위종만 사무국장과 교육 및 탐방사업담당 김미옥 과장, 회계처리 및 회원관리 김은희주임, 문서처리 유현지 간사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효율적 업무처리에 나서고 있다.

▲ 역사문화탐방

■인터뷰-이금호 문화원장

가장 부강한 장흥군이라는 말보다 문화적으로 가장 앞선 군민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장흥문화원 이금호문화원장을 만났다.

Q 최근에 총2권으로 구성된 장흥군 설화집이 완성됐는데 의미는?
=지역인구의 고령화로 전래되는 설화나 전설 맥이 끊어질 위기에 있어 더 늦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사업입니다. 비록 완성도 높은 작품은 아니지만 조사위원들이 지난 1년동안 군내 한 마을도 빠짐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 구전되는 설화나 전설, 민담 등을 채록해 집대성 한 것이 의미가 큽니다. 이번에 완성한 설화집은 마치 가공하지 않은 원석처럼 향후 잘 활용해 시나 소설, 미술, 음악에 소재로 쓸 수 있을 것입니다.

Q 올해 문화원 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게 고문집국역사업인데 어떤 사업이고 어떻게 진행되나요?
=장흥이 문림의향인데 현재까지 완벽하게 번역된 것은 실학자였던 존재 위백규선생의 문집인 존재집 정도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국역할 문집이 180여개나 됩니다. 지역의 역사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할 소중한 기록물입니다. 번역해 교육과 역사자료로 잘 활용해야 하는데 예산과 인력문제로 추진 어려움 있지만 우선 해제본 보완해 작품의 소재와 내용을 파악정리하고 이후 번역사업을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Q 장흥문화원 사업중 향교체험교육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전통문화나 예절이 대한 생각이 약해져 가고 있는 요즘 세대들에게 우리의 전통인 예절과 충효사상, 지역문화유산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가볼 기회가 없거나 드문 향교를 활용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추진하게 됐습니다. 작년 체험후 체험학생들과 학부모님들 반응이 좋아 올해는 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초등학생 대상 향교체험교육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Q 향후 문화원 운영계획은?
=현재 문화원 회원이 1100여명 정도인데 젊은 회원 영입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군민들에게 다가가는 문화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전통 사업이나 프로그램들은 내실있고 알차게 꾸려나가되 군민예술경연대회나 인문학 강좌처럼 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확대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화원장직을 명예롭게 했단 소리로 충분합니다. 장기적으로 문화원까지 접근성이 중요한데 접근성 좋은곳에 ‘생활문화센터’를 건립해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을 수용하고 군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꿈이고 목표인 만큼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고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문화는 우리 삶과 생활속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장흥군의 문화발전을 위해 더 많은 군민들이 참여해주시고 애정을 갖고 격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직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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