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초대석 - 부산광역시 기장군 오규석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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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초대석 - 부산광역시 기장군 오규석 군수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7.02.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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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기장군수 “지역발전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오규석 기장군수, 이례적으로 남도 1번지 강진 방문
전통과 첨단이 조화되는 빛과 물 그리고 꿈의 도시 ‘설파’
해조류 신품종 개발 바다목장 조성 통해 해양수산 전초기지

부산광역시 기장군 오규석 기장군수가 강진지역 대표 시민단체 강민회 윤추현 부사무국상의  초청으로 강진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오 군수는 “군수가 군민에 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저를 군수로 뽑아주신 것은 모든 권한을 군민을 위해서 사용하라는 뜻으로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 군수는 “주민이 행복한 것이 진짜 행정이며,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군수실에 갇힌 채 군민의 행복에 대해 논하는 것은 탁상행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새벽부터 기장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고 한다.
오 군수는 “모든 일을 단순히 인기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으로 보는 몇몇의 눈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군민의 행복을 위한 일이라면 주저 없이 같은 길을 가겠다”고 주장했다.
본지는 이례적으로 남도 1번지 강진을 방문한 부산광역시 오규석 기장군수를 만나 기장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군정방향과 지자체장으로서 생각과 소신 등을 광범위하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 기장군 오규석 군수

1958년 9월 23일
현)부산광역시 기장군수
경성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2014.07~ 부산광역시 기장군 군수
2010.07~2014.06 부산광역시 기장군 군수
1995.07~1998.04 부산광역시 기장군 군수
기장한의원 원장

◇부산광역시 기장군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신다면?
 

= 우리 기장군은 오랜 역사와 전통,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산, 맑은 공기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과 함께 세계를 향해 더 높이, 더 멀리 발돋움하고 있는 전통과 첨단이 조화되는 빛과 물 그리고 꿈의 도시입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전국최초 6년연속 수상, 대한민국 도시대상 3년연속 수상,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7년연속 우수기관 선정 등 괄목상대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금 우리 기장은 중입자가속기를 생산해 내는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와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해내는 수출용신형연구로 개발, 전력반도체 연구기반 및 클러스터를 구축 중에 있어 머지않아 국내 유일의 첨단 방사선 의?과학특화단지로 조성됩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에 일광면 동백리 일원에 사회인 야구장 4면으로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가 조성되었고, 여기에서 제7회 WBSC 기장여자야구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세계 각지에서 많은 야구팬과 관광객들이 우리 기장군을 방문하였습니다. 앞으로는 리틀야구장 및 소프트볼장 2면, 야구체험관, 실내야구연습장 등 세계적 수준의 야구테마파크가 조성되므로 이제 우리 기장은 명실상부 한국야구메카로 우뚝서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장군 일광면 일원에 건립한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는 기장지역의 미역?다시마 종자생산체계 확립 및 우량종자의 보급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조류의 신품종 개발, 양식기술 보급을 담당하고, 바다목장 조성을 통한 해양수산산업 발전의 전초기지가 될 것입니다.

◇올해 ‘업무추진비를 0원’으로 책정하고 부군수와 국장, 실·과장, 읍·면장 등의 업무추진비도 2016년 대비 3분의1 정도 편성한 이유와 직원들의 반발은 없는지?

= 저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업무추진비 편성한도액의 1/3만 편성하여 사용해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업무추진비를 편성하지 않았으며, 부군수를 비롯한 전간부 업무추진비도 전년대비 1/3만 편성하였습니다. 아끼고 절약하여 쓴다면 이 정도의 예산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추진비는 쌈짓돈이 아닙니다. 세금이고 예산입니다.
또한, 절약한 예산으로 우리 군의 청렴제고 및 저출산 대책 예산에 보탰습니다.
이에 따른 공무원의 반발이나, 문제점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공무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승진 및 인사 발령인데요.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인사를 단행하는지 궁금합니다?

= 인사는 사람과 일을 맺어 주는 것입니다. 저는 직원의 역량과 의지를 고려하여 최적의 업무를 부여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이제는 연공서열, 주요보직 챙기기는 옛말입니다.
우리 군은 일 잘하고, 좋은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는 승진을 비롯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꾀 부리고, 부진한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는 페널티를 주고 있습니다. 성과중심의 인사, 신상필벌의 인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 친인척이든 선거를 도와준 사업자에게 각종 이권사업을 몰아주는 것이 일부 지자체에서 관행처럼 벌어지고 있는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 공직자의 제일 덕목은 청렴입니다. 친인척이나 선거후원자 또한 청렴해야 합니다.
저는 친인척이나 선거후원자가 민원을 제기할 때에는 더욱 엄격하게 법을 적용해서 처리하라고 특별히 지시를 내립니다.
또한 적절한 법집행이었는지 점검하여 엄중히 책임을 묻습니다.
이것은 초대 민선군수 시절부터 계속 그렇게 해왔습니다.
지금은 주변에서 저를 이용해서 득을 보려 하는 것이 더 손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확고한 청렴의지만이 주변의 비리를 막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 군수께서 방역이나 의료봉사를 하는데 일부 군민들은 포풀리즘으로 생각할 수 있고, 그런 열정이면 행정에 몰두해야 한다는 말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 전국적으로 발생한 AI에 이어 구제역이 발생해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매일 방역현장 점검에 나섭니다.
제가 단장으로 있는 비상방역단은 휴일도 없이 매일 오전 6시부터 우리 군 전 읍·면의 농가 28곳(가금류 1만5천250마리)에 AI 차단 방역을 실시하였으며, 관내 AI 이동통제초소를 방문하여 출입하는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과 GPS 장착 및 가동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추운 날씨에도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초소 근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소독시설이 얼어 가동이 중지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지시하며 하루 일과를 보냅니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 선제적 차단 방역으로 현재 AI가 추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종식될 때까지는 잠시라도 방심할 수 없다고 봅니다. 장기화되는 방역활동으로 인한 근무자들의 안전사고 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며, 24시간 AI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닭 및 오리농가 입식제한, 소규모 가금농가 자가소비 독려, 소독약품 공급 등 적극적인 행정에 모든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군 보건소에서는 사회적 약자에 먼저 다가가 그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찾아가는 의료취약지역에 필요한 서비스 충족 및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하여 접근이 용이한 관내 경로당에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노년기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한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방순회 진료실을 지속적으로 운영 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동이 불가능하고 재활의료비 부담 능력 부족으로 인해 재활 의욕을 상실하거나 재활치료를 포기한 중증장애인 및 노인장애인들을 위하여 경로당, 보건진료소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재활운동교실을 운영하고, 방문간호사들을 필두로 한 경로당 건강관리사업을 시행하였으며, 관내 복지시설 및 특수학교를 방문하여 장애인 구강보건 관리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진료와 치료를 넘어 일상생활에서 독립하여 사회의 일원으로서 참여를 유도하여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과 장애인 스스로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삶의 주인이라는 자존감을 제고하고 나아가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하는 데에 기여하였다고 생각합니다.

◇ 지자체장의 기본적인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임중도원(任重道遠) “임무는 막중한데 갈 길은 멀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그것을 다 이겨내고 군수로서 반드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한다는 각오로, 또한 군수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기장발전과 기장군민의 행복을 위해 열정과 혼신을 바쳐 일하는 자세가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루 업무는 어떻게 되는지요?

= 저는 민선 5기 군수로 취임하고부터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기장시장을 비롯한 관내 시설물을 점검하고, 일과 중에는 주요사업장이나 민원현장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저녁 6시부터 ‘잠재우지 않는 야간군수실’을 운영하여 일과시간 중에 만나지 못한 민원인을 만나, 관련 부서장과 의논하여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민원현장 점검 및 관내시설물을 점검하고 11시쯤 귀가합니다.

◇ 군민과의 소통 또 공직자와의 소통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 ‘모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이 있듯이 현장에서 민원인의 목소리를 듣고, 관련 부서장과 의논하면 답이 나옵니다.
그래서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첫 번째 군정지표로 삼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야간군수실을 통해 민원인과 관련 부서장이 함께 민원에 대하여 고민하고 해결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 공약사업과 주요 핵심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군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 과감히 철회하는지 아니면 끝까지 밀어붙이는지?

= 군 핵심사업을 추진하기 전에는 주민공청회나 제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군민들의 의견을 사전에 수렴한 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약사업에 대해서는 기장군 군민평가단을 통하여 공약사항 이행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군 현실에 부딪혀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군민들이 반대한 핵심사업 및 공약사업은 없으며, 앞으로도 각종 사업추진에 있어 군민들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군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인구 유입 및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문제가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리군은 도농복합지역으로 학원 및 교육관련 시설이 낙후되어 교육환경이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지역적 현실을 극복하고 학부모의 교육비 경감을 위해 2012년 초등학교 무상급식, 2014년 중학교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올해 2017년부터는 부산시 구·군 중 최초로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확대 시행하였고, 자라나는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어린이집·유치원의 급간식비와 초·중·고등학교 급식의 우수식재료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교육의 강화를 위해 교육청, 대학교와의 협업 등으로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교육격차 및 양극화를 해소하고 관내 학교별 특성화된 프로그램 운영 및 시설을 지원하여 사교육비가 필요없는 교육환경을 구축하여 및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교육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끝임없이 노력하였고 그에 대한 성과도 많았습니다.
기장은 “교육이 최고의 복지”라는 이념 하에 세살부터 여든까지 생애 전단계 맞춤형 교육지원 프로젝트인「380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장군은 부산 유일의 도농복합지역이라는 환경적 특성, 넒은 면적에 비해 산재된 교육인프라를 가진 지역적 특성, 정관신도시 조성으로 젊은층 인구의 급격한 유입과 경력단절여성 증가 등의 사회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평생교육’만이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역점시책이라는 점에서 성인대상의 ‘이율곡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율곡프로젝트’는 이율곡 선생이 10만 양병설을 주창하셨듯이,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군민 모두를 교육시켜 지식산업 시대에 맞설 수 있는 첨병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것으로, 군민대학, 군민어학당, 우리동네 배달강좌, 인문도시 지원사업 등 다양한 기장특화형 평생교육 콘텐츠를 개발 운영하여 군민들의 수요에 대응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교육1번지 기장’건설과 군민만족을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아이 키우기 좋은 명품교육 도시 기장에 살고 싶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은?

= 재정자립도란 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지방에서 거둔 세금과 다른 수입으로 이뤄지는 재원의 비율을 말합니다.
우리군의 2017년 재정자립도는 32.7%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부산시 16개 구?군 중 2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체납정리팀을 구성하여 고질?상습 체납자에 대한 징수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였으며 세외수입 징수팀을 신설하여 지방세와 함께 지방재정 운용에 가장 근간이 되는 자주재원의 확보에 전 행정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자원시설세의 세율현실화 등 군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신세원을 발굴하여 안전한 지방재정 운영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국비확보를 위한 방안은?

= 자체재정만으로는 주요 시책사업과 지역 기반시설 확충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비확보를 위해서는 국정 시책에 부합되는 구체적이고 정교한 논리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득하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파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군은 국비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2018년도 국비 재원 확보방안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군정의 주요 시책과 연계할 사업을 발굴하고 정부 예산 편성 순기보다 한 발 앞서 중앙정부 설득을 위한 명확한 대응논리를 개발하고 중앙부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등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 지자체장은 선거를 통해 선출되기 때문에 표를 의식한 선심성 행사나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일부 자치단체장들이 표를 의식한 선심성 행사나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하는 경우를 가끔 보았습니다.
우리 기장군은 군민행복과 만족을 최우선 목표로 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에서 발로 뛰며 체감한 군민들의 요구를 우리군 실정에 맞게 고민하여 행정에 접목하고 있으며, 군민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열린 자세로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얻은 군민들의 요구에 대해 선택과 집중으로 군민이 행복한 군정을 실현하고 있으며, 단 한 푼의 예산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제가 직접 점검하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대담=임순종 편집국장
사진=임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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