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득량만 갯벌이 살아 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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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득량만 갯벌이 살아 숨쉰다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6.12.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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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량만 수산물 우수성 뒷받침, 수산업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역할

득량만 해양수질 1~2등급 수준, 오염물질 인근해역 비해 적어
조개 말미잘 미역 김 등 저서생물 가막만과 강진만에 비해 건강

 
최근 득량해역의 건강도를 진단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장흥군과 보성군은 지난해 9월부터 공동으로 ‘청정득량만 갯벌생태산업특구 지정’ 사업이 추진하면서 이 같은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득량만 수산물의 우수성을 뒷받침하고 수산업과 관광산업을 연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이달 초 장흥군은 전남목공예전시관에서 청정득량만 갯벌생태산업특구 지정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주민과 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공청회에는 전남대학교 조현서, 이철 교수가 현장조사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발표를 실시했다.
 
‘청정득량만 해양환경’을 주제로 발표한 조현서 교수에 따르면 득량만은 동해안과 서해안 중간에 해당하며, 조차는 약 3m, 조류는 약 1m/s의 속도로 갯벌이 형성되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흥군과 보성군 해안에서 고흥군 방향인 남동 방향으로 수심이 깊어지며 장흥·보성 인근의 갯벌이 보다 잘 발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득량만 해역의 경우 식물플랑크톤 군집 구조는 연중 규조류가 우세하며, 유해성 적조 등의 발생은 진해만 등 다른 해역에 비해 매우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득량만에서 현장조사 기간 동안 출현한 어종은 26종으로, 갯장어, 전어, 숭어, 감성돔, 넙치, 가자미류, 조피볼락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 수협에 계통 판매된 어류를 살펴보면 진해만(마산시) 지역이 삼치, 멸치, 갈치, 강달이, 청어, 참조기 순이며, 서해안(신안군) 지역은 강달이, 조피볼락, 병어, 민어, 아귀 순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득량만 해역의 경우 다양하면서 고가의 어종이 주로 어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개, 말미잘, 미역, 김, 다시마 등의 저서생물은 인근의 가막만이나 강진만에 비해 건강도 지수가 높았다.
특히, 해양수질은 1~2등급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우수하고, 오염물질은 인근해역 비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철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에 기반한 ‘청정득량만 갯벌생태산업특구 지정신청’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특구 지정의 필요성에 대해 ▲득량만 수산물의 청정성 인식에 따른 수요 진작 ▲브랜드가치 확립에 따른 가공산업 활성화 ▲수산물·관광과 연계한 융복합 6차 산업화 등을 꼽았다.
이 교수는 특화사업 및 세부사업에 대해서는 3가지 분야를 강조했다.
첫째, 해양쓰레기 수거사업, 종묘생산 및 방류사업, 양식어장 정화사업을 내용으로 하는 ‘득량만 생태복원 사업’이다.
 
특히 짱뚱어 종묘생산과 시설에 대한 지원과 해역별 적합한 고부가가치 우량 품종 방류사업은 수산자원 증강시키고 어업인 소득증대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둘째, 전복전문먹이 가공시설, 수산물저온 저장시설, 수산물산지 가공시설확충을 세부사업으로 하는 ‘청정득량만 생산기반 확충사업’이다.
 
이 교수는 산지 생산 수산물의 가공기반 구축 및 고차가공이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수산물의 신속한 처리저장은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식품공급 및 판매기반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셋째, 장보고 낙지축제, 키조개축제 활성화, 태마형 어촌체험, 장흥 스마트 FPC(해조류 생산가공, 유통 플랫폼)를 중심으로 한 ‘유통 및 체험문화관광 연계사업’이다.
어장체험 유료화, 즐길거리, 먹거리 개발 등 주민 주도형 문화관광 콘텐츠 구상은 주민 소득 증대로 직결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장흥군 이 같은 연구 내용을 골자로 이달 내로 중소기업청에 특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심사결과는 이르면 내년 3월 안으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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