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최일중(성균관 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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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최일중(성균관 전인)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6.11.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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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왕도(枉道)가 없다

명심보감 근학편에 나오는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배움의 중요성에 대하여 생각해 볼까 한다. 휘종황제가 말하기를 “배운 사람은 벼와 같고 배우지 않은 사람은 쑥 같고 풀 같도다. 벼 같음이여! 나라의 좋은 양식이요. 세상의 큰 보배로다. 쑥 같고 풀 같음이여! 밭을 가는 사람이 미워하고 싫어하며 김매는 사람이 번거롭게 여기고 괴로워한다. 뒷날 성장하여서 일을 내다보지 못했음을 알고 뉘우쳐도 이미 늙었으나 어찌하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사회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공부는 힘들지만 배운 사람은 국가사회에 보배 같은 사람이 되고 공부가 힘들다고 게을리 한 사람은 끝내는 뒷전으로 밀리고 버림받는 잡초신세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그리고 논어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배우기는 미치지(도달하지)못한 것 같이 하고 오직 그 배운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라”는 말이 있다. 배움은 한이 없는 것이므로 많이 배웠다고 자만하지 말고 평생을 두고 끊임없이 배워야 하며 또 배운 것을 잊지 않을까 혹은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할까를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래에는 지식사회가 부각되고 직업군의 대이동이 일어나리라 예측하고 있다. 생산직은 줄어들고 지식 근로자와 대인 봉사직의 수가 급격히 증가되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지식 근로자나 준 지식 근로자로서 일 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50년부터 우주시대로 진입하면서 지식 사회가 진정한 인간 실존을 위한 존재 혁명을 추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인류 문명의 대 변혁기를 맞이하게 되므로 이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여 인간존재 가치를 높이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하면서 공부하고 지적자본이 생산요소가 되도록 지식근로를 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길러야 한다. 지식사회에서 일 할 수 있는 능력, 학습을 위한 학습능력, 문제 해결 능력, 정보처리능력, 의사소통능력, 자기개발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꾸준한 독서와 배움이 필요하다. 게으름을 피우다가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금년에 할 일을 다음해로 미루다보면 얻는 것이 없고 항상 뒤질 수밖에 없다. 공자는 배움에 있어 시기를 강조하였는데 소년 시기는 지식과 재능의 기초를 닦는 가장 좋은 시기로 천진하고 순결하며 무엇이나 다하고 싶어 하고 또 일단 배운 다음에는 평생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기에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하여 올바른 가르침을 주려고 하였다. 이처럼 학문을 하는데 있어 청소년기는 생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만큼 중요한 때로 이시기를 노력 없이 방황하다 보면 평생을 고통과 방황속에 해매다 일생을 망치는 수가 있다. 그러니 때를 놓치지 말고 성실하게 배우고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 열심히 노력한다면 신명나고 행복한 삶을 누릴 것이다. 인간 발달의 원리로 본다면 성장과정에는 가장 적당한 시기가 있어서 이 때를 놓치면 되돌릴 수가 없다고 한다. 또한 한번 형성된 특성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바꿀 수가 없어서 세 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까지 생겨났다. 그러므로 유년과 청소년 시기에는 오직 배움에 힘쓰고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 한나라 유향은 설원(說苑)에서 “군자는 배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물어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있다. 유향은 또 “남에게 물어보는 것이 알게 되는 근본이고 생각하고 생각하여 보는 것이 지식을 구하는 바른 길이다.” 라고 하여 지식을 구하는 가장 쉽고도 기본이 되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오늘날 인용되고 있는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은 앞으로도 유용한 말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고 보배이다. 누구에게 물어보거나 책을 통하여 배우거나 시간이 있을 때마다 배우고 익히면 그것이 바로 자신의 자산이 된다. 특히 책은 꿈꾸는 걸 가르쳐 주는 진짜 선생이다라는 말은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명언이다. 책은 인류가 남긴 가장 큰 보물창고라고 말할 수 있다. 삶을 올바르게 이끌어 주는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책을 읽고 공부하는데도 아는 것이 없다면 자신을 돌아보고 무엇을 열심히 했는지 생각해야 한다. 서재 가득 쌓여 있는 장서라 한들 읽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으며 밤낮으로 책을 읽은 들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유익함이 없다. 나아가 책을 이해한다 하여도 삶으로 우러나지 않으면 책 읽는 의미가 없다. 배움과 책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쌓아 삶의 질을 높이고 보람 있는 삶을 이끄는데 도움이 돼야 한다.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을 명심하고 누구에게나 보탬이 되는 것은 배워야 한다. 또한 양서를 많이 읽어 하나라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 길임을 명심하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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