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단 운영하며 승마인구 저변 확대 위해 노력
세계기사대회 종합우승 이끈 공로로 감독상 수상

이 원장은 현재 부산면에서 초1부터 중3까지 16명의 유소년 승마선수를 육성중인 정남진장흥유소년승마단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실력을 인정받아 말산업고 산업체우수강사로 초빙돼 말훈련과 조련, 안전한 승마방법 등 학생들 지도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또 외부에서 의뢰한 말을 대신 맡아 조련과 훈련을 대신해주기도 한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이 원장이 지도하는 두 아들이 세계기사대회 일반부에 출전 단체전 단일종목 우승(이경호, 말산업고3)과 개인전 종합우승(이승호, 말산업고3)을 차지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말은 인류의 동반자”라고 강조하는 이 원장. “옛날엔 말이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지만 요즘은 반려동물 개념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

16살부터 20여년간 소림무술로 다져진 이 원장이었지만 승마는 공식으로 풀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한다. 이겨내려고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말은 두 달만 방치해도 다루기가 힘들어진다고 한다. 말마다 성격이 다르고, 성장, 교체, 움직임 등이 달라 승마시에 그만큼 집중하는게 필요하다.
이 원장은 기존에 농촌형 승마장으로 운영하던 것을 2011년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되면서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먹게 됐다. 임의적이 아닌 승마 표준 매뉴얼을 배우려고 말 관련 세미나, 워크샵 등을 부지런히 찾아다녔다.

요즘 승마는 고가의 말이 필요한 마장마술경기나 장애물경기가 아닌 일반 스포츠용으로 고가말이 아닌 말도 가능하며 나쁜 습관만 없으면 일반인과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 또 치료목적의 재활승마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말을 키우고 관리하면서 이 원장이 힘들었던 일은 무엇보다 키우던 말이 아파 힘들어 할 때다. 특히 올 봄 동시에 약물중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자식처럼 아끼던 말 다섯 마리가 죽어버린 일은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수의사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논에서 농약을 살포하면서 제초제가 말 운동장으로 날라온 것은 아닌지 추정될 뿐. 미리 방비하지 못한 자신을 질책하며 7, 8년전에 끊었던 담배를 피워물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원장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역시 가족들과 열심히 따라주는 학생들을 볼때다. 그동안 승마에 쏟았던 이 원장의 노력은 최근 세계기사대회에서 우승과 감독상 수상의 영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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