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바로알기 - 군동면 신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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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바로알기 - 군동면 신기마을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6.09.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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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된장마을로 더 유명한 ‘신기마을’

구수한 된장 만큼 인심이 넘치는 곳 / 된장마을로 더 유명한 강진군 군동면 신기마을

 
메주 냄새가 그득한 신기마을은 소박한 시골마을 이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메주 담그는 시기에는 주민들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메주 만들어 된장 간장을 만들기 위해 우리 콩으로 만든 메주를 처마밑에 매달아 손질하는 모습은 일대 장관이다.
새색시 마냥 가지런히 늘어선 항아리들이 된장마을의 풍요로움과 포근함을 느낄수 있게 했다.
군동면소재지에서 국도 2호선을 따라 장흥쪽으로 약3km를 가면 안지마을이 나오고 이곳 4거리에서 다시 좌측으로 접어들어 안지마을을 지나 1.5km 지점에 화방산을 등지고 넓은 평야를 감싸않은 신기마을이 반긴다.
 
현재까지 밝혀진 마을의 최초 입향성씨는 해주최씨로 좌승지를 지낸 최우(1543~1613)가 임진왜란(1952년)이 끝난 이후에 본 마을에 터를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13개 성씨가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마을의 전체적인 지형이 모래해안에 머무르고 있는 배의 형국이라 한다. 따라서 오랜 옛날에는 마을이름을 ‘주산(舟山)’이라고도 했으며, 배의 침몰을 막기 위해 마을 안에 우물을 파지 않았다고 전한다. 이 때문에 일정시대까지 온마을 주민이 들 가운데에 있는 안주샘 물을 식수로 이용하였고 배에 계속 있으면 발전이 없기 때문에 장성하면 외지로 나가야 한다고 믿었다. 또 100호가 넘으면 배가 무게를 이기지 못해 마을에 변고가 생긴다는 설도 있었다한다. 이러한 풍수지리설에 따라 주위의 지명도 배에 관한 것이 많다. 배는 바람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풍동(風洞), 배를 떠나보내는 송주골(送州골), 뱃노래를 부른 가미등(歌美嶝), 배가 편안히 정박한 안주(安舟)샘, 돛을 매달은 돗밧들 등이 있다.
 
신기마을은 예부터 부녀회가 잘 구성되어 마을에 구멍가게가 없어지자 자체내에서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마을에 소비가 많은 생필품이나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과자류(특히 뽀빠이 과자가 잘 팔렸다고 함)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동구매하여 마을주민들에게 일반가게에서 판매한 가격으로 판매하게되면서 부녀회수익사업이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남은 이익을 차곡차곡 저축하여 마을 회관 짓는데 50만원을 협찬했다고 한다. 또한 마을 공동이발관(지금은 없어짐)을 지어서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게 했다, 특히 마을중심부에 땅을 구입하여 마을공동창고(지금은 신축하여 되장마을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음)를 지어 부녀회주관으로 마을 공동으로 된장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지금의 대한민국 최초 된장마을로 선정되는데 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청정지역 신기마을은 밭작물 중 콩 재배를 많이 하여 자연스럽게 된장, 장 등 장류 생산이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에 ‘청자빛 강진황금’이라는 브랜드를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마쳤다.
‘청자빛강진황금’ 상표는 신기마을에서 생산되는 메주, 된장, 간장 등 5종에 사용한다.
최진호 대표는 “100% 우리농산물만을 고집하고 오랜 전통방식인 수작업을 고수함으로써 전국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맛을 만들어 냄으로서 전국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8월말기준으로 신기된장마을을 찾는 관광객 수는 1500여명으로 지난해 보다 2배이상 증가했다면서 이 같은 수치는 전통 된장류 상품의 판매량 증가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 도시부녀회에서 신기마을에 농촌체험활동 신청이 많이 들어온다면서 12월부터1월까지는 메주 쑤는 체험, 1월부터3월까지는 된장 담그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연중 고추장 담그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061-434-1616로 문의하면 된다.
최진호(권한대행)이장은 마을 부녀회(회장 000)가 마을의 대소사를 내 일처럼 빈틈없이 처리해줘서 항상 마음이 든든하고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많은 중노동과 노령화되면서 한분 두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도시 자녀들에게 떠나거나 별세하는 것을 보면서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안따까울뿐이라고 말했다.
신기마을 주민들은 바쁜 일과속에서도 틈틈이 봉사활동도 하고 취미활동도 열심히 하는 마을로 소문이 나있다.
 
2014년도에는 장흥교도소 위로방문을 추진하였고 제4회 남도어르신 판소리?민요 한마당축제에 민요분야에 한팀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현재 신기마을은 64세대수에 남성이 61명, 여성이 71명으로 총 132명이 화목한 마을을 이루며 살고 있다.
최초 마을 입향성씨인 최씨의 사당인 명곡서원이 있다. 명곡서원은 원래 장흥군 월평마을에 창건하였는데 1984년에 유림들이 논의하여 후손들이 많이 거주하는 현재의 강진군 군동면 신기마을로 옮겼다. 서원은 강진군 향토문화유산 제16호로 지정되어있다.
매일같이 신기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한 시방사 현묵스님은 부처님께 기도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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