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축제는 끝나도 ‘강진은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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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축제는 끝나도 ‘강진은 들썩인다’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6.08.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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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량 놀토 수산시장 가우도 연계한 가족 피서지 ‘급부상’

올해 첫 선 보인 석문공원 등 강진 3대 물놀이장 ‘북새통’

강진이 여름 피서철 가장 핫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막, 오는 7일까지 아흐레간 계속되는 제44회 강진청자축제를 디딤돌 삼아 인근 마량항 놀토수산시장, 전국 최고의 힐링 바닷길 출렁다리로 유명한 가우도, 여기에 깨끗한 청정계곡물이 일품이어서 가족피서지로 급부상한 강진 3대 계곡 물놀이장이 더해졌다.
특히 맛의 1번지답게 강진회춘탕, 강진한정식 등 여름 보양식이 맞물리면서 관광객이 몰려 강진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 가우도 출렁다리

◇ 가족단위 체험 실속형 청자축제

▲ 청자축제장
이미 막을 올린 강진청자축제는 어린이를 포함해 가족이 참여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어린이 복합놀이공간에서는 2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후 2시 광주 전남권 어린이집·유치원 아이들이 재롱잔치 경연대회를 갖는다. 역시 같은 무대 같은 날짜에 어린이와 함께하는 신기한 마술쇼를 연다.
이와함께 고려청자 사적지 유물 발굴체험, 행운을 찾아라 이벤트, 고려청자작품 사진 및 기념문구 착상체험, 고령토 밟기, 고려청자 도공 전동물레 돌리기, 고려청자 깨기, 청자상감 새기기, 오믈락 조믈락 청자 만들기 등을 통해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어린이들이 낚싯대를 이용해 머그컵을 낚을 수 있는 고려청자 머그컵 낚시체험과 물레 성형하기, 청자 조각하기, 청자원료인 고령토를 굵은 국수처럼 만들어 원하는 컵과 그릇형태로 쌓아 올리는 청자 코일링, 청자 소망그림 채색, 청자축제 토우 캐릭터 만들기, 청자문양 페이스 페인팅 및 네일 아트, 청자 트릭아트, 봉숭아 손톱 물들이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족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별히 어린이 놀이터 키즈존, 어린이 체험부스, 물놀이 체험장 에어 바운스 2곳, 수영장 1곳을 조성했다.
관광객과 함께하는 청자운반행렬은 화목가마 요출에서 청자운반선까지 청자운반행렬을 고려시대 서민복장을 한 관광객들이 재현한다.
쾌적한 축제와 관광객 휴게·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도예문화원 앞 광장에 돔형 시설과 명품청자 이벤트존을 운영하고 야영사이트 43개, 캐라반 14개, 취사 및 샤워시설 등 오토 캠핑촌을 조성했다.
이와함께 상설무대에서 한옥청자판매장까지, 조경공원과 동문 물놀이시설까지 해가림 시설을 확대했다. 하우스 스프링클러 인공비 시설, 냉방 휴게시설, 실개천 휴게 테이블 및 벤치, 파고라형 그늘막을 준비했고 고려청자박물관 경내 녹나무 그늘에는 가족단위 쉼터 평상 20개를 조성했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축제 포인트는 명품 강진청자 구입이다. 축제기간동안 한옥청자판매장과 민간요 야외판매장에서 평소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청자 매출액 제고를 위한 각종 경품행사와 즉석 경매, 정가의 절반가격에 살 수 있는 폭탄세일 행사를 하루 두차례 실시하고 있다. 대형 작품 보다는 생활자기, 소품 기념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평소 청자 구입하기가 다소 어려웠던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 하고 있다.
강진군과 강진향토축제추진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활발한 군민참여를 통한 지역 농수특산물 판매에 이은 군민소득 확대에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덥다 싶으면 강진 물놀이장으로

▲ 보은산 v-랜드
강진청자축제장 밖 역시 뜨겁다. 10분 거리에 마량항 놀토수산시장이 있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최고 품질, 최고 신선, 최고 저렴의 ‘3최’와 수입산, 바가지, 비브리오가 없는 ‘3무’를 바탕으로 남해안 최고의 수산시장으로 이름이 높다.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가 더해지면서 여름 관광객이 먹고 즐기는 곳으로 거듭났다.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확충해 불편을 줄였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이번 강진청자축제 개최와 관련, 축제기간과 똑같이 7월30일부터 8월7일까지 9일간 계속 열린다.
▲ 마량놀토시장
더위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된 가우도는 여전히 인기가 높다. 청자축제장이 있는 대구면 저두쪽과 석문공원 물놀이장이 있는 도암면 망호쪽 양쪽 모두에서 연결되는 두 개의 출렁다리가 강진에 오면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곳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가우도를 건너면 찾게 되는 쌀빵, 황가오리빵이 있다. 강진산 쌀과 단호박이 주 재료다. 소화가 잘 되고 담백하다.
관광에 조금 지친다 싶으면 강진청자축제장에서 10~30분 거리내에 있는 청정 계곡물이 흐르는 강진 3대 물놀이장이 있다.
축제장 인근 칠량면 초당림 물놀이장. 960ha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인공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물놀이장 3개소, 데크 쉼터를 갖췄다.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흘러 산수가 절경을 이룬다.
강진읍내 보은산 V-랜드는 보은산 고성사 바로 아래계곡에 1107㎡ 면적에 4개의 물놀이 시설, 원두막형 파고라와 175m 데크를 갖췄다.
▲ 석문공원 구름다리
올해 처음 문을 연 도암면 석문공원 물놀이장은 앞선 두 곳에 비해 풍경이 뒤지지 않는다.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남도의 소금강’석문공원 계곡에 290㎡ 규모로 만들었다. 기존 계곡물은 아래로 흘려보내고 암반관정을 새로 뚫어 식수로도 가능한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각각 피아노와 첼로형상을 한 물놀이장과 유아용 물놀이장을 만들었다. 수심은 아이들이 놀기에 안전하다. 미끄럼틀과 그늘막,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8월21일까지 연다.

◇강진 물회 회춘탕으로 영양 보충
강진물회는 여름 한 철 보내기에 제일 안성맞춤이다. 제철 자연산 도다리, 광어, 세미 따위가 횟감으로 등장하고 100% 강진산 양배추, 무, 오이, 당근, 참나물이 아삭함을 더한다. 숟가락으로 떠 먹는 물회 육수맛은 팥빙수용 살얼음이 녹으며 먹는 이의 긴장을 단박에 풀어 제친다. 강진 마량항 풍경과 어울린 강진물회에 무더운 여름이 씻겨 나간다.

▲ 회춘탕
강진회춘탕은 닭과 문어, 전복과 함께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들었다. 회춘탕을 먹으면 ‘봄이 오듯 젊어진다’. 늙음이 싫은 인간의 소망을 담아낸 음식이다. 지난 600년 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음식문화 속에서 탄생해 역사적 전통성을 지닌 강진회춘탕은 단백질이 풍부한 닭과 DHA, EPA가 함유된 문어, 비타민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한 전복, 독소를 배출시키는 해독작용과 피부미용에 좋은 녹두가 주재료이다. 탕을 끓이는 육수에는 한약재가 많이 들어간다. 강진회춘탕의 일반 영양성분을 분석하고 생리활성기능을 직접 실험해 봤더니 칼로리가 낮고 콜레스테롤과 나트륨 함량이 적었다. 치매를 예방하는 성분까지 있다니 한 번 맛 볼 일이다.
강진한정식은 화려한 궁중음식이 강진 향토 음식과 한상차림으로 융합되면서 맛깔스러운 한정식 밥상이 됐다. 특히 강진은 예로부터 산과 들, 강,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천혜의 지형으로 이곳에서 거둬들인 천연 음식재료를 활용한 밥상문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발달했다. 궁중음식이 전해오면서 강진한정식 수준은 꾸준히 발달을 거듭해 깊은 역사 속에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최근 선보이는 한정식들이 점차 레시피화, 계량화된 퓨전한식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반해 강진한정식은 전통에 가까운 손맛과 푸짐한 정이 특색이다. 강진한정식은 강진의 자랑이다.
강진원 군수는 “여름 한 철 나기에 강진만한 곳이 없다. 축제를 즐기고 남도 최고의 음식을 맛 보고 계곡 청정수에 아이들과 그냥 몸을 담그면 되는 곳”이라며 “군민은 물론 강진을 찾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친절, 청결, 신뢰를 덤으로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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