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라’ 유가족 눈물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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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라’ 유가족 눈물 시위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6.07.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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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청 앞 장례식 중 상복을 입고 억울함 호소
통합의학박람회 공사현장서 작업반장 목 매 숨져

 
지난달 30일 장흥군청 앞에서 상복을 입은 유가족들이 “우리 아빠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27일 장흥국 안양면 비동리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 공사장에서 작업반장 윤모(54)씨가 기둥에 목을 매 숨진 유가족들이 삼일장 장례식을 치르고 출상하면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라”며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윤씨는 숨지기 전 가족과 동료 근로자들에게 “억울하고 미안하다. 가족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1월 A건설사와 박람회 공사 하도급 계약을 맺은 윤씨는 최근 공사대금 정산 문제로 건설사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다른 공사현장도 맡고 있어 자금 회전 문제로 고민했던 것으로 들어나 A건설사와 동료 근로자들을 상대로 계약 금액과 공사대금 지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한 때 임금이 지연돼 지급된 적이 있어 윤씨가 서운해 했으나 최근 자재대금을 정산하기 위해 협의중이었다”고 말했다.
윤씨 유가족은 “임금과 자재대금 등이 제 때 정산되지 않아 고민해 왔다”며 “장례를 미룬 채 공사를 발주한 박람회조직위원회와 장흥군에 진실을 듣고 싶을 뿐이다” 는 입장을 밝혔다.
장흥군은 유족들이 오해한 부분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공사 진행과정과 임금 지급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장흥군 관계자는 “박람회 공사에 대한 임금은 매월 지급되며, 5월까지 지급된 것을 확인했다” 며 “왜 공사현장에서 안타까운 목숨을 끊었는지 알 수 없지만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A건설사 대표와 유족들이 만나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통보해왔다.
장흥군은 이번 기회를 통해 현장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과 시공회사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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