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800억원서 1,693억원으로 사업비 2배 확대
도내 초·중·고 학생, 교직원 등 20만명 이용 대상
강진 생활인구 대폭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

전남도교육청과 강진군이 함께 추진 중인 (가칭)전라남도교육청다산학생수련원이 지난 1월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한 가운데 조성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다산학생수련원 건립은 지난 2022년부터 강진원 강진군수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에게 적극 건의한 사업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시대정신이 살아 있는 강진에서 기존의 획일적인 수련 활동을 탈피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융·복합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지난해 4월 강진군은 전라남도교육청과 다산학생수련원 건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그간 양 기관은 TF 구성,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 건립 사전기획 용역 등을 진행하며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올해 1월 중순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사업추진 타당성 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다산학생수련원은 강진군 신전면 벌정리 해안 인접부지(약 15만㎡)에 들어서며 전남도교육청이 교육비 특별회계 1,693억 원의 예산을 투입,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 추진된 사전기획용역 결과에 따라 시설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글로컬 미래관 조성, 공용면적 비율 상향 등을 기본계획에 반영하여 당초 구상안보다 시설 규모와 사업비(당초 800억원)가 대폭 커졌다. 강진군은 조성부지 제공과 행정절차 이행 등을 지원한다.

주요 시설로는 교육관, 수련관, 글로컬 미래관, 대강당, 생활관, 직원관사 등 6개동을 신축한다. 부대 시설로 운동장, 체험숲, 주차장 등을 갖춘다. 동시 합숙 500명, 교육(비합숙) 1,000명이 일시에 가능한 규모로서 건립 완료 때 도내 최대 규모의 교육청 수련 시설이 된다.
다산학생수련원은 도교육청 직속기관으로 운영 조직 규모는 60명 안팎이다. 주 이용 대상은 도내 초·중·고 822개 학교 18만명의 학생들과 2만2,000여명의 교직원으로 인성, 도전, 글로컬을 주제로 학교 교육 과정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진군은 전남의 지정학적인 교통 중심지로 지리적 중심권인 중남부권역에 있으며 남해안 고속도로(영암-순천), 강진-광주 고속도로(2026년 개통), 목포 임성리-보성 남해안철도(2025년 하반기 개통) 등 우수한 교통 여건으로 도내 학교 어디서 든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하다. 최근 국도 23호선(강진군 군동-마량), 국지도 55호선(강진 도암-해남 북일) 4차선 확장 가능성이 높아져 다산수련원의 이용 활성화가 더욱 점쳐진다.
개원에 따른 기대효과로는 공공기관 설립에 따른 정주인구 증가와 관외 교육생 대거 유입에 따른 생활인구 확대와 함께 이에 따른 관광, 소비 활동 증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전망되며 학부모와 지역민을 위한 일부 수련원 시설 개방 및 각종 공연 유치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가 예상된다.
더불어 기존 강진군이 운영 중인 다산청렴연수원, 전남교통연수원과 전남인재개발원 개원에 이어 다산학생수련원을 유치, 강진을 교육과 연수의 메카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강진군과 함께 올해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교육부) 통과에 힘을 쏟고 강진군은 사업부지 확보와 사전 절차를 지원해 다산수련원 건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향후에는 다산 인문학, 조선 병영 역사, 강진만 자연생태, 고려청자 문화 등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련원 개원 효과가 지역사회에 퍼질 수 있도록 관심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교육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다산학생수련원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며 “수련원 건립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