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힐링···강진 봄꽃축제장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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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힐링···강진 봄꽃축제장으로 고고씽
  • 김귀석 기자
  • 승인 2024.04.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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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확충 불구 밀려드는 차량에 인근 도로 ‘주차전쟁’

강진군, 임시 대형 주차장·셔틀버스 추가 투입 신속 대응

근처 마을에 차량 두고 걸어서 축제장까지 ‘진풍경’ 연출

 

‘어쩌다 보니 논두렁을 걸었는데 이렇게 좋을 수가, 쌀귀리도 보고 유채꽃도 즐기고···’.

연일 수만명의 관광객들로 가득 찬 제1회 강진 서부해당화 봄꽃축제장에서 보기 드문 광경들이 연출됐다.

봄꽃축제가 열린 강진군 군동면 풍동마을 남미륵사 일원은 예년에 비해 주차장을 더 확보했으나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오전 일찍부터 주차장은 만원사례.

봄꽃축제장으로 향하는 모든 길은 당연히 주차 전쟁으로 홍역을 치를 수 밖에 없었다.

축제장 인근에 마련된 주차장부터 인근 수㎞ 도로까지 차량들로 가득 차 걸어서 10분 차로는 30분이란 군청 알림 현수막을 실감케 했다.

강진군과 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는 이의 해결을 위해 축제장과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석교둔치공원에 대형 임시 주차장을 마련해 기존 강진읍과 축제장 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에 더해 추가 셔틀버스를 긴급 투입했다.

현장에서 상황을 진두지휘하던 강진원 군수는 군청 홈페이지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꽉 막힌 교통 흐름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

이에 앞서 강 군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당일인 지난 10일 단 한 명의 관광객이라도 불편을 겪지 않고 만족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한 대책 마련에 직접 나섰다.

강진원 군수는 45인승 버스 3대를 긴급 투입해 관광객들을 안전하게 축제장 입구까지 운송하며, 축제에 특화된 도시의 발 빠른 대응력을 뽐냈다.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축제장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려는 관광객들은 여전했다.

이들은 인근 벽성마을과 명암마을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축제장으로 향했다.

관광객들은 마을안길을 걸으며 야트막한 담장 너머로 보이는 감나무와 배꽃에 눈길을 주기도 하고 논두렁과 밭두렁을 걸으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대전에서 3시간 동안 차를 몰고 왔다는 60대 부부는 “차를 세우고 축제장까지 10여분 걸었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며 “예전 신혼 때가 생각날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딸과 함께 서부해당화 봄꽃축제를 보러온 60대 어머니는 “딸이 올 봄 최고의 힐링 코스로 강진을 추천해 왔다”면서 “걸어오면서 농촌 들녘을 바라보는데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었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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