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2022 장강인상 「올해의 인물상 수상자」 곽영체 전 성면면 달마지마을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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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2022 장강인상 「올해의 인물상 수상자」 곽영체 전 성면면 달마지마을 이장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2.11.28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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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청렴, 약속을 지키려는 태도와 민원을 끝까지 해결하려는 자세 필요’
곽영체 전 달마지마을 이장
곽영체 전 달마지마을 이장

 

Q 2022 장강인상 ‘ 올해의 인물상’을 받게 됐는데요. 수상 소감은?

= 옛날 어르신들 말씀에 ‘찬물도 상이라면 좋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 역시 그 말을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저에게 ‘인물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제안받았을 때 극구 사양했습니다. 언론사에서 숙의 끝에 결정하였다 하고, 뜻하지 않게 상을 수상하게 되어 몸 둘 바를 모르겠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제가 걸어온 길에 대하여 잘못이나 부족함이 없는지 돌이켜 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사회와 마을 공동체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봉사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알고 바른 삶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다면?

= 강진군 성전면 대월마을에서 1남 3여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강진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교직에 입문하여 재직 중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행정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교사, 교감, 교장을 거쳐 장학사, 연구사 11년, 전남교육청 장학관 3년, 또 교육청 과장 2.5년, 강진·완도 교육장 3년을 근무하였습니다. 퇴임 후 전남도의회 9대·10대 의원과 윤리위원장과 10대 의회 교육위원장을 역임하였습니다.

곽영체 이장 재임당시 대월달마지마을규약
곽영체 이장 재임당시 대월달마지마을규약

 

Q 달마지 마을 이장을 맡아 가장 직접적으로 추진했던 사업들이나 가장 성과가 컸던 사업은?

= 기 언론보도를 통해 접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달마지 마을규약을 만들었습니다. 마을 운영의 지침으로써 삼도록 했고 이 규약대로 운영하면 마을의 질서가 유지되고 주민들의 화합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가가호호 방문하여 마을규약을 사전 설명하였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을규약을 15회에 걸쳐 수정 보완했습니다.

2021년 1월 21일은 전 주민을 모시고 1조부터 23조까지 심의를 거쳐 최종 수정 보완하면서 의결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과정에 법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조언해주실 광주 법률사무소 법학박사를 초빙하였고 행정기관에서는 부면장님과 담당 직원이 참석하신 가운데 마을규약이 탄생되었습니다.

이후 강진군 293개 마을에 배부해서 마을 운영에 참고토록 했고 전국 이통장연합회를 전국에 배포하였습니다.

이게 입소문이 나서 지금도 충북 괴산군, 순천시 등 타 시 · 도에서 파일을 줄 수 없냐고 문의가 오고 있어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외 실적으로는 회관에 기본 시설을 갖추는데 자비로 각종 기구를 마련하고 3,000여만 원을 들여 원격 무선 수신시설 등 총 8,000여만 원 정도의 마을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지금은 6월 30일 자로 이장직을 젊은 후배에게 인계하였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소회가 있다면?

= 마을 이장직은 고령 인구가 많은 현시대에 어르신들 손발과 같은 역할을 하는 봉사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벽이면 생멸치를 받아 배분하기도 하고 농협에서 각종 영농 관련 문제, 배추 모종 주문 보급, 조합원들에게 소금 나눠주기 등등... 또한, 각종 영농 관련 서류 작성 등 할 일이 너무 많음을 느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은 우리 마을의 총길이가 1.4km에 달해 방송 시설이 낙후되어 개선책을 고심하다가 도청을 방문하여 지사님께 애로사항을 말씀드렸더니 도움을 주셔서 각 가정마다 방송이 재생되는 고성능 수신기를 설치해 고충을 해결하였습니다.

Q 지금까지 자신만의 인생철학이 있다면?

= 제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늘 기억하는 명언이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천재는 1% 영감과 99% 노력으로 탄생한다.(노력)

▲둘째는, 구르는 돌엔 이끼가 끼지 않는다.(연찬)

▲셋째는,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인내)

▲넷째는,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근면)입니다.

그동안 살아온 뒤를 돌아보면 힘들었던 일들도 많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갖고 끊임없이 노력해온 삶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

세끼니 별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면 욕심부리지 않고 사는 것이 행복의 근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기관 단체장, 교육자, 공직자, 정치인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마음자세 또는 조건이 있다면?

= 제가 조그만 기관의 단체장이나 도의회 교육위원장을 하면서 중심에 두었던 행정 철학은 ‘부드럽고 따스한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입니다. 이를 생각하면서 직무 수행을 해왔고 카리스마는 전반적으로 실력과 청렴이 내재해 있을 때 형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드럽다는 것은 구성원 간의 유연함과 인간미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정치적인 의미로는 도의원이 정치인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의정 활동을 하면서 약속을 지키려는 태도와 민원들에 대해 끝까지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민원인들을 돕는 법적 뒷받침으로 조례 제정에 관한 연구도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

‘약속은 생명이다’라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약속 지키는 것도 의원으로서의 자질이라고 봅니다.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 11월 14일 자로 강진군 민원소통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받았습니다. 많이 머뭇거렸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직자들이 민원에 시달리는 고충을 덜어주고자 공모에 참여했었습니다. 임용된 이상 강진군민들의 불편한 민원들을 슬기롭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일에 정려하겠습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군민들의 심부름꾼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또한, 틈나는 대로 10여 년 가까이 해왔던 음악 봉사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Q 공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공직생활을 돌아보면 가장 바쁘고 힘들게 일했던 때가 공직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청렴한 자세로 국민의 공복으로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것이 공직자의 기본적인 자질이고 자기 성장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곽영체 위원장이 걸어온 길

강진군동초 교사

성전초 교사

성전북초 교사

도암가우분교장

신안 교육방송국 장학사

학생과학관 연구사

전남도교육청 장학사

과학교육원 연구사

목포 서산초·용호초 교감

진도초 교장

전남도교육청 장학관

전남도교육청 정보화과장

전라남도 강진교육장

전라남도 완도교육장

전남도의회 9대·10대 의원

전남도의회 9대·10대 윤리위원장

전남도의회 10대 교육위원장

2021년 대월 달마지마을 이장

현) 강진군 민원소통위원장

현) 강진군 파크골프협회장

성전초 학교장 표창

교육장 교육감 표창 수회

새마을 운동 유공 교육감 표창

음악과 시범수업 우수 - 교육감 표창

모범 공무원 표창(정부)

28회 전국 과학전 대통령상

전국 S/W 공모전 교육부 장관 표창 2회

서울대 지구과학연구회 표창

과학교육 유공 - 대통령 표창

전국 발명품 경진대회 대통령상 지도(21회)

1급 정교사 자격 연수 수석

교감 자격 연수 수석

컴퓨터 교육 연수(중앙교육연수원) 수석

기타 장관 표창 2회

지역신문협회 우수 의정상

강진 고을신문 봉사대상 수상

대한민국 문화경영대상(한국소비자평가원)

기타 상패 상장 30여회 수상

※ 낙도 수기 – ‘90분’ 드라마 제작 – 서울 KBS1 TV

(1987.1.1. 신년특집 방송으로 전국에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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