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식당 금품 수수 사건의 당사자인 김상곤 씨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억울하게 공천권을 빼앗긴 강진원 후보 당선을 위해 선거에 나가지 않고 적폐세력 축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공천권 박탈이라는 초유의 참혹한 사태에 빌미를 제공한 사람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김 씨는 “무엇보다 강진군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다.
특히 김 씨는 “영문도 모른채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에게 뭐라 사죄의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진실을 알리기 위해 적폐세력을 즉시 고소하고 색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일부 적폐세력의 준동이 이처럼 교활할지 몰랐다. 저의 불찰이고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사태”라며 “사랑하는 강진군민 여러분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사건은 지난달 25일 여성 농업인 정기모임이 열린 모 식당에서 제가 식당을 돌다 친한 사람이 찻값을 요구해 아무 생각 없이 15만원을 건내준 것에서 시작됐다”면서 “민주당 중앙당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 강진원 군수 후보와 연관성이 없다고 공식 문서로 남아있고, 다수의 언론매체가 식당에서의 금품전달은 제 개인적인 행동이었다고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강진군수 무공천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스스로 단체장 하위 평가 20%에 이 후보를 포함시켰고, 그 결과 결선투표에서 이 후보가 탈락했지만, 결국 군수 후보로 나설 수 있게 됐다”면서 “강 후보의 공천이 유지됐다면 이승옥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올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오래 남을 기가막힌 연출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 배후에는 김승남 위원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군민의 뜻은 강진원 후보였고, 민주당의 중론 역시 강진원 후보 공천을 유지하는 것이었음에도, 김승남 위원장이 앞장서 재심과 비대위 과정에서 이승옥 후보를 비호·옹호하고, 반대로 강진원 후보의 약점을 성토하며 결국 무공천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 한 명의 힘이 이렇게 대단하고, 민심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다. 강진군민도 분노하고 있다”면서 “
김승남 위원장이 이번 사태의 연출이자 주연이라면 이승옥 후보는 조연으로 그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이 후보는 본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이번 사태를 선거운동에 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승옥 후보 자신도 강진원 후보와는 관련이 없는지 뻔히 알면서도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 뻔뻔한 철면피로 현명하신 강진군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후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식당 CCTV영상을 가져가 무단으로 방송국에 제보한 것”이라며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이 자를 신속히 고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누가 더 능력이 있는지, 누가 더 깨끗한지는 현명하신 강진군민께서 더욱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기자회견장에는 식당에서 금품을 받은 여성 A씨도 함께 참석해 김상곤 씨의 억울함을 함께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