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 ㈜장흥헛개영농조합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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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 ㈜장흥헛개영농조합법인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6.01.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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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 팔지 않으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헛개나무 이용한 제품 ‘헛개표고버섯, 헛개한방소’ 개발 계획
김대일 대표 “농사는 조급하게 생각 말고 끈기를 갖고 최선”

▲ 김대일 대표
음주와 과로, 스트레스로 지쳐가는 현대인들의 간. 묵묵히 몸을 위해 주독과 해독활동 등으로 고생하는 우리들의 간을 쉬게 하고, 도와주는 나무가 있으니 바로 헛개나무다.
헛개나무의 효능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 헛개농장을 시작한 이가 있다. 장동면 북교리 인근 산에 40만평, 약 30만주의 헛개나무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장흥헛개영농조합법인 김대일(38)대표다.
기능성음료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헛개는 앞으로 신약개발로 이어질 경우 헛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대일 대표는 “옛날 얘기에 용왕님의 영을 받은 거북이가 토끼의 간을 구하러 뭍으로 나온다는 대목이 있다. 실제 헛개농장에 토끼 똥이 많이 발견되는 것을 보면 헛개가 간에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옛날 얘기가 결코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 며 “옛날이야기를 활용한 스토리텔링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두통약으로 유명한 아스피린이 곰이 버드나무를 뜯어먹는 것을 보고 개발해냈다는 얘기나 자작나무 추출물로 자일리톨껌이 탄생한 것처럼 나무의 가치를 알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덧붙였다.
김 대표는 헛개 관련 약보다 지역농민들과 공감하며 소득과 연결되는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 헛개나무와 참나무를 섞어 재배한 헛개표고버섯이나 헛개한방소도 가능성 있어 해볼 계획이다.
장흥헛개영농조합법인은 연간 열매 3톤과 가지 100톤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헛개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는 헛개 전문가인 바이오벤쳐기업 나천수 박사의 영향이 컸다.
김 대표는 2003년 스물넷 젊은 나이에 2억을 대출받아 10만주의 헛개나무를 심는 결단을 내렸다.
대한민국 제326호 신지식인이자 장흥군 신지식인 3명중 한 명인 김 대표는 실패와 시련도 있었다. 지금의 농장처럼 처음부터 잘 나간 것은 아니었다. 벼농사 대신 논 6000평에 묘목을 심었었는데 물 빠짐이 나쁘다보니 나무가 제대로 크지 않았다. 또한 동네사람들에게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대학나무라 불리는 두충나무가 중국산의 유입으로 밭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된 터라 헛개나무 심는다고 했을 때 무슨 나무 심냐며 천대받았다. 바위, 물 많은 곳 안 된다는 사실도 터득해 결국 산으로 옮겨 심고서야 잘 자라게 됐다.
김 대표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본 동네사람들이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헛개농장은 겨울철인 요즘도 가지절단작업과 풀베기작업을 하느라 일손이 필요할 정도로 사철 일감이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영농조합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하는 것은 조합보다는 다른데 한 눈 팔아 그런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김 대표는 한방산업특구지정과 향토사업 선정 지원받아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시골에 내려와 헛개나무농장을 하면서 더 행복해졌다는 김 대표는 “도시에서 직장이나 사업을 하다 보면 사람들에게 속아 힘들 수 있지만 농사는 자기 스스로 노력하고 땀 흘린 만큼 노력의 결실을 맺는다”며 “조급하게 생각 말고 끈기를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헛개나무로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업체 전경
▲ 헛개나무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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