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 새희망을 밝히는 장흥인 - 이동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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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침, 새희망을 밝히는 장흥인 - 이동규 시인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6.01.16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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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월평출신 학자이자 시인 이동규 충남대 명예교수

지난해 고희 맞아 시·산문집 펴내…더불어 사는 삶, 책에 담다
시집 ‘몸과 말 사이’ 산문집 ‘이동규 교수의 더불어 참을 열다’

장흥 월평출신인 이동규(충남대 회계학과 명예교수)교수이며, 대전충남녹색연합 대표로 유머감각이 뛰어난 만능 스포츠맨이자 시인이다.
이동규 시인은 지난해 칠순을 맞아 네 번째 시집 ‘몸과 말 사이’와 두 번째 산문집 ‘이동규 교수의 더불어 삶을 열다’ 출판기념회와 고희 기념회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장흥에는 여동생 이백순(남편 노영일:관산 작은수목원 원장), 이안순(남편 임경준:장강뉴스 이사)씨가 살고 있다.
그는 시인으로, 교수로, NGO 단체 대표로, 스포츠맨으로 살아온 지난 70년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소통이 필요한 시대…더불어 사는 삶이 행복하다
 

▲ 이동규 시인
이동규 시인은 매일 새벽 4, 5시에 일어나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네시간 가량 책을 쓰고, 오후엔 테니스를 치고, 그 이후에 다시 공부를 하거나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거문고와 색소폰을 배웠고, 딱딱한 전공 서적 외에 유머집을 내고 사람들과 유머로 소통하는 것을 즐기면서 은퇴 이후의 삶도 바쁘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네 번째 시집 ‘몸과 말 사이’에 대해 이 시인은 이 세상은 함께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비록 정의가 실현되는 제대로 된 세상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이 열심히 역사의 수레바퀴를 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더불어 참을 여는 것은 보람찬 일이다.
이동규 시인은 2000년 시인으로 등단해 발표한 ‘몸’ 연작 시집에 묻어난 것처럼 소통을 중요시 하고 있다.
첫 번째 시집 ‘몸이 말을 하네’ 는 나이가 들면서 몸이 먼전 말을 한다는 내용이며, 두 번째 시집 ‘몸의 말을 듣다’ 는 할 수 없이 몸의 말을 듣는다. 세 번째 시집 ‘몸에 박힌 말’ 은 몸에 박히도록 들었지만 갈수로 몸의 말을 무시한다는 내용이다. 네 번째 시집 ‘몸과 말 사이’ 는 사랑하면서도 몸, 맘, 말들이 따로 움직여 사이에 갈수록 멀어져 가는 모습이 소통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두 번째 산문집 ‘더불어 참을 열다’는 삶이란 함께 참된 세상을 열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여정이라며 행복한 세상을 더불어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삶의 에피소드를 정리해 펴냈다.

■이것이 인생이다…이동규 시인의 삶

▲ 이동규 시인
농대를 나왔지만 상대 회계학과 교수가 된 비결은 이 시인이 남보다 빨리 자신의 개발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남들은 학위과정에 관심이 없었던 1970년대(만 30세 때)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에 도전했다. 회계학 전공과 인연을 맺게 된 동기도 지극히 단순하다. 1976년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연 농협중앙회 충남연수원 교수가 되어 강의과목을 결정해야 하는데 이 시인이 가장 젊다 보니 다른 선배 교수요원들로부터 밀리고 밀려 아무도 담당하려 하지 않는 회계학과 세무를 떠맡으면서 시작된 것이다. 그 이후 강의를 좀 더 잘하기 위해, 그리고 이왕이면 학위과정도 해보자는 생각에서 충남대 경영대학원 야간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그리고 전공은 그냥 회계학으로 정했다. 석사과정을 수료하자 중앙회로 올라오라는 권고도 있었지만 이왕 하는 김에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박사과정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전남대 경영학과 박사과정까지 진학했다. 1980년 당시 대학 상황을 보면, 대학 졸업정원제가 실시되면서 입학정원이 30% 늘었지만 교수요원이 턱없이 부족하던 때였다. 따라서 박사과정에 입학한 정도만 되어도 교수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열렸다. 마침 충남대에서도 회계학 교수 한 사람을 초빙한다는 공고가 나왔다. 박사 2년차로 올라갈 때였다. 학부와 대학원 등에서 모든 성적이 우수하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해 합격할 수 있었다.
이 시인에게는 좋은 운이 따라다녔다. 첫 번째 운은 농협중앙회에서 대리급으로 승진하면서 좋은 성적이어서 원하는 부서 어디라도 지원만 하면 갈 수 있었다. 마침 충남연수원이 개원하게 돼 교수요원으로 가게 된 것이 첫 번째 행운이었다. 교수요원이었기 때문에 야간 대학원 등 대학원과정을 다닐 수 있었다. 두 번째 운은 회계학 전공과의 만남이다. 회계학은 당시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하는 기피과목이었던 만큼 경합자가 없었기 때문에 교수가 될 수 있었다. 세 번째 운은 충남대 회계학 교수에 지망했던 다른 분이 서울의 모 대학으로 갔기 때문에 단독후보가 된 덕을 봤다.
그런데 이 시인에게 온 이러한 행운은 미리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다면 붙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농협충남연수원 교수가 된 것도 승진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가능했고, 대학교수가 된 것도, 일찍 자신을 개발해 박사학위과정까지 진학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학과 대학원 재학때는 그때그때 최선을 다해 우수한 성적을 획득해 두었기 때문에 전공은 달라도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대학 시절에 역사와 문학, 영어와 일본어, 독일어 등 어학을 공부해 두었기 때문에 인문계를 전공한 다른 교수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운을 붙잡으려면 미리 붙잡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게 이 대표의 삶의 철학이다.

■이동규 시인은 책 쓰기 달인?

새벽 6시에 연구실로 출근하는 이 대표의 일상은 40년째 계속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료를 모으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출판한 책의 수가 매년 늘기 시작했다. 저술 권수로만 따지면 33권이나 된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잘한 일은 이 시인의 아버님이 지병으로 3개월밖에 생존하지 못한다는 의사의 판정을 받았을 때 아버님의 일대기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그간에 쓰신 아버님의 글과 이 시인이 모르는 부분에 대한 아버님의 구술, 아버님의 자식들에 대한 편지, 아버님 형제간의 아버님에 대한 글, 아버님 친구들의 글, 자식과 손자 손녀들의 아버님에 대한 글을 모아서 돌아가시기 전에 내용을 완성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들려드린 후 나중에 ‘나의 아버님 정당 이병하’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이 시인이 쓴 책 대부분은 비영리회계 분야의 책들이고, 이 책들의 수명은 매우 짧다. 환경이 변하고 규정이 변하면 회계분야의 내용도 달라져서 몇 년이 지나면 아무도 찾지 않는 회계학 분야의 특성 때문에 이 대표는 회계학 이외의 분야인 역사분야와 문학분야, 유머분야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와 관련된 것을 저술하다보니 다양한 저술목록을 갖게 됐다.
저서로 『비영리회계』,『최신원가회계』, 『신협경영분석』,『대학 경영위기』,『회계원리』,『원가회계의 기초』, 『경영분석의 이해』,『지방자치 경영학』,『IMF하의 대학경영』, 『회계학사전』,『사립대학의 경영』,『사학기관의 재무재표 분석』,『사립대학의 경영과 회계』,『한국사학진흥재단 10년:그 위상과 전망』,『회계역사의 이해』,『알기쉬운 회계원리』,『사회복지법인의 경영과 회계』,『정부 및 비영리조직의 회계 : 전정판』,『사학기관 경영진단』,『가계재무분석실무』,『대학의 전략적 재무분석』, 시집 1 : '몸이 말을 하네', 시집 2 : '몸의 말을 듣네', 시집 3 : '몸에 박힌 말', 유머집 : '일주일에 유머달인 되기', 산문집 : '낭비야 가라 - 아름다운 동행을 향해', '아버지 정당 이병하 일대기', '대한문학인협회 동인지 : 1집, 2집, 3집, 4집', 유머집 : '행복은 유머를 먹고 자란다'. 시집 4 : '몸과 말 사이', 산문집 2 : '동승', 논문:「사립대학의 경영분석 모형」한국관리회계학회 논집,「대학의 SEA보고」대한회계학회 논집 등 다수.

■이동규 시인은…

▲ 이동규 시인
1946년 전남 장흥 출생. 장흥동국민학교, 장흥중학교, 광주제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졸업(농학사), 충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경영학석사), 전남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경영학 박사).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연수원 교수, 충남대학교 경상대학 교수,(사)대한회계학회 회장, 한국학교회계학회 회장, 대한문학인협회 회장,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장, 대전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대전충남녹색연합 대표, (주)살림경영경제연구원 대표, 한국해외문화교류회 대표,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명예교수, (사)한국코칭연구원 이사, (단)한국청소년유해물중독예방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장, 현재 한국코칭협동조합 이사로 활동중. 호서문학회 회원,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원, 별곡문학회 회원, 대한문학인협회 회원 및 회장, 문학21 초대시인, 현재 한국작가협회 회원, 한맥문학 7월호 시부문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 시인은 “이 세상은 함께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다. 비록 정의가 실현되는 제대로 된 세상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이 열심히 역사의 수레바퀴를 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더불어 참을 여는 일은 보람찬 일”이라고 말했다.
이 시인은 생로병사가 진리이듯 시간이 갈수록 보다 넓게,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동규 교수 걸어온 길
 . 1964년 장흥 월평 출생
 . 1959. 장흥동국민학교 10회 졸업
 . 1962. 장흥중학교 15회 졸업
 . 1970.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졸업(농학사)
 . 1988. 전남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수료(경영학 박사)
 . 1982.~2012.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회계학)
 . 현) 대전충남녹색연합 대표, 대전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 현) (주) 살림경영경제연구원 대표
 . 현)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명예교수
 . 현) 호서문학회 회원
 . 현)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원
 . 현) 별곡문학회 회원
 . 현) 대전작가회의 회원
 . 2000~2009 대한문학인협회 회원 및 회장
 . 2002. 문학21 초대시인
 . 2001. (등단) 한맥문학 7월호 시부문 신인작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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