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감성여행1번지 ‘푸소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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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감성여행1번지 ‘푸소체험’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5.11.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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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소(FU-S0)체험…‘잃어버린 감성을 깨우다’

남도답사 1번지’로 통하는 강진군이 전남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감성 문화관광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선 6기 들어 ‘머무르는 강진 관광’을 목표로 ▲강진 오감통 ▲마량놀토수산시장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 ▲감성여행 1번지 ‘푸소체험’ 등 4대 신(新)관광 프로젝트를 내세운 것이 빛을 발하고 있다.
강진이 가진 문화와 감성, 역사와 정을 4대 핵심 프로젝트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강진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4대 역점사업 중 마지막 네 번째로 ‘情주고 情받는 감성농박「푸소(FU-S0)체험」을 소개한다. ※ 감성여행 푸소체험(FUSO·Feeling up Stress Off·강진군이 운영하는 농어가 민박체험)  / 편집자 주

▲ 국제고 학생들 체험

세상의 빠른 변화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의 탈출구 ‘푸소체험’

시골 외할머니 집에 온 포근한 마음…감성여행 1번지
도시와 농촌의 상생‘고향의 정을 담다’…감성 소통

아이들이 텃밭에서 오이와 토마토를 직접 따서 먹는 곳. 할머니가 삶아 주신 감자를 맛있게 먹는 곳. 흙으로 소꿉놀이하며 하루 종일 즐거워 하는 모습. 텃밭에 키운 상추와 고추로 삼겹살을 구워먹는 가족들의 모습.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미소를 지켜보며 마음이 행복한 부모, 시골 할머니집에 느낄 수 있는 정겨운 모습이다.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이런 일들을 강진에서 체험 할 수 있다. 학업 지친 학생과 스트레스에 지친 어른들에게 인성과 감성을 동시에 채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감성 농박 ‘푸소체험’ 이 기다리고 있다.
푸소체험은 강진군이 국내 지자체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감성 여행의 아이템으로 농촌마을에서 숙박하며 농촌을 체험하고 시골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필링업(Feeling-up), 스트레스 오프(Stress-off)의 줄임말로 특별한 농촌을 경험할 수 있다.

■ 감성여행 1번지 강진

‘메마른 땅을 촉촉히 적시는 농촌의 감성’

▲ 강진중학교학생들 체험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을 달음박질하며 들어온다. 빡빡한 학원 스케줄로 어제도 늦은 잠자리에 들었을 법하지만, 앞서가는 친구들을 따라잡으려 달리는 아이의 미소는 여전히 아이답다. 수업 종이 치기까지 짧은 10분 동안 아이들은 달리기 선수가 되고, 가수가 되고, 우주에 다녀오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이들의 순수한 감성을 지켜주지 않는다. 빛나는 미소를 가졌던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가면서 마음이 굳어간다. 꿈과 상상보다 성적표 숫자가 중요해지고, 공감과 소통보다 스펙을 쌓는 데 열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감성을 외칠 여력이 없는, 감성에 목마른 세대다.
과거 성실함이 강력한 무기였다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승부하던 개성의 시대를 지나 지금은 감성의 시대다. 감성은 공감을 형성하는 강력한 힘을 말한다. 수년간의 성실함보다, 공들여 쌓아온 개성보다, 단 몇 초의 감성이 마음을 움직인다.
강진군이 주창하는 감성여행 1번지 강진의 정체성은 여기에 있다. 사람들의 발길을 강진으로 돌리게 하기 위해서는 감성의 목마른 세대에게 ‘감성’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푸짐한 시골 인심은 덤이다. 쏟아져 나오는 관광 상품과 훌륭한 볼거리들 사이에서, 강진은 화려한 풍경이 줄 수 없는 따뜻한 정(情), 현대적 시설이 줄 수 없는 사람과의 소통, 최첨단의 기술이 줄수 없는 자연속의 쉼, 고가의 상품이 줄 수 없는 진심을 담은 위로를 관광 상품으로 내놨다.

■ 푸소(FU-SO) 체험

‘도시와 농촌의 상생, 희망을 보다’

▲ 광양중학교 학생들 체험
감성여행 1번지 조성의 가장 선두에 강진 푸소(FU-SO)체험이 있다.
지난 9월 본격 운영을 시작한 강진 푸소체험은 대규모 학생의 이동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벌써 입소문을 타고 두 달만에 25팀 1천3백 명이 넘는 체험객이 다녀갔다.
푸소체험이 도시권 학교들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한데는 인성과 감성을 동시에 채우는 새로운 체험학습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있다.
과도한 경쟁과 바쁜 도심을 벗어나 1박 2일, 2박 3일간 농촌의 가정에서 삶을 함께 경험하면서, 농촌의 건강함 감성을 느끼고 가족과 같은 깊은 정을 나누게 하여 다시 찾고 싶은 제2의 고향을 만드는 것이다.
푸소체험을 끝내고 농가와 학생들이 버스 앞에서 작별하는 시간이 되면, 볼만한 광경이 펼쳐진다. 여기저기서 기념 사진을 찍고, 부둥켜 안고, 간혹 훌쩍이는 아이들도 보인다. 단단하게 굳어있던 학생들이 잃어버렸던 감성을 회복하고 자유롭게 꿈을 이야기하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이것이 푸소체험의 묘미다.
푸소체험은 지성에 지친 학생들이 타인과의 소통을 배우고, 땀방울의 가치를 배우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시골 어른들의 지혜를 배우는 참 교육의 장을 마련하며 수학여행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훌륭한 문화자원과 역사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만한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어, 강진은 '들렀다가만 가는 코스'에 머물렀다.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도 강진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 관광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는 크지 않았다. 특히, 농가와 직결되는 관광을 통한 소득이 전무한 현실에서 푸소체험은 농촌 관광의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푸소체험은 도시와 농촌간에 마음이 통하는 교류를 통해 공생의 길을 찾고자 한다. 농가는 농업소득 이외의 부수입을 올림과 동시에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도시권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군은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경험을 잊지 못해 사람들은 다시 농촌을 찾고 이를 통해 강진 전체의 위상이 높아지면 소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것"이라며 푸소체험의 의의를 밝혔다. 침체되었던 농촌에 활기를 가져오며 지역사회 전반의 경제적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각 권역별 농어촌 특성과 문화재, 가능한 체험에 따라 영랑, 청자, 다산, 하멜의 4개 권역을 나눠 권역별 농가끼리 농박체험 프로그램 공유하고 있다.

■ 시티투어 - 버스를 타고 가볍게 만나는 강진

가우도를 찾은 관광객 30만명, 오감통통 시티투어 매주 만차 행진

▲ 국제고 학생들 체험
지난 7월부터 성황리에 운영중인 강진 시티투어는 광주 고속버스터미널, 광주 송정역, 나주역을 거쳐, 강진다원, 무위사, 영랑생가. 강진오감통, 마량놀토수산시장, 고려청자박물관, 가우도, 다산초당 등 강진의 주요 관광지를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여행상품이다.
"몇 주 동안 매진으로 예약을 못하고 있다가 겨우 예약해서 왔다"는 한 탑승객의 말처럼 많은 관광객이 시티투어를 통해 강진을 찾으며, 성공적으로 시티투어 사업을 운영중에 있다.
역사의 흔적을 만나는 국보사찰 무위사, 아름다운 시가 쏟아져 나온 영랑생가, 음악?음식?마켓이 하나로 어우러진 오감통과 마량놀토수산시장을 지나 마지막으로 다산의 애민정신이 깃든 다산초당까지 알찬 관광코스를 거치며 관광객들은 "사람 사는 흥이 넘치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전해져 오랜만에 감성에 젖어들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특히, 인기가 높은 코스는 가우도다. 이미 가우도를 찾은 관광객은 30만 명이 훌쩍 넘는다. 섬과 내륙을 이어주는 2개의 출렁다리는 바다 위를 걷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밤에는 조명으로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 관광객들이 강진군에 오면 꼭 찾는 필수 코스가 됐다.
시티투어는 일정이 바쁜 여행객들에게는 가장 쉽게 그리고 경제적으로 도시를 관광할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자연스럽게 재방문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강진 시티투어 탑승객이 버스요금을 제외하고 1인 평균 4만2천원 이상을 강진에 소비하고 돌아간다.
단순히 추산되는 경제적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티투어 코스를 통해 강진군 4대 핵심프로젝트를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며, 탑승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새로운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계기를 만든다.
시티투어는 이제 감성여행 1번지 강진의 브랜드를 각인 시키는 중요한 수단이 됐다. 군은 올해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6년에는 코스의 다양화, 숙박형 시티투어 버스 운영 등을 통해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감동의 땅 강진, ‘사람이 힘이다’

▲ 직원회의
강진군이 감성여행 1번지 조성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인적자원의 양성이다.
관광산업 최일선에서 관광객을 직접 만나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역량강화를 위해 워크숍을 실시하고, 푸소체험 운영 농가도 올해 초부터 꾸준히 교육과 토론을 통해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강진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깊이 있는 탐구를 위해 문화관광이야기꾼 과정을 운영하며 높아져 가는 관광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군민 문화 향유를 위해 수준 높고 다양한 장르의 교육과 전시를 꾸준히 유치하는 한편, 초등학교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된 영랑시인 감성학교의 운영도 인적 역량강화의 일환이다.
감성여행 1번지의 성공이 군민의 손에 달린 만큼 군은 앞으로도 교육, 토론, 공연 등 인적 역량 강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강진군청 문화관광과 이준범 과장은"여행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는가가 아니다. 누구와 함께 하며, 누구를 만났는가 이다. 이것이 여행을 아름답게 만든다"며 "강진 관광발전은 낮선 이를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주는 마음에서 출발하며, 감성여행 1번지를 만드는 것도, 이 명성을 지키는 것도 강진군민에게 달린 것"이라 말한다.
강진군이 추구하는 감성여행 1번지는 아이들이 꿈을 꾸고, 청년들이 희망을 발견하며, 노인들의 지혜가 빛을 발하는 감동의 땅을 만드는 것이다. 강진군 전 공직자는 오늘도 감동 한 방울을 위해 뛴다.

▲ 전남대조교단 체험

■ 인터뷰 - 문화관광과 관광진흥팀 김학동 팀장

‘감성여행 1번지 강진, 지친 도시민의 쉼표 한 조각’

▲ 김학동 팀장
감성여행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푸른 숲에서 숨 한번 깊게 들이키는 것, 꽃과 이야기하고 동물들과 눈을 맞추는 것, 맨발로 갯벌을 밟으며 바다를 몸으로 만나는 것, 지친 마음을 달래고 정(情)을 배우는 것. 쉼이 필요한 사람에게 쉼이 되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눈으로 보는 여행은 경쟁력이 없습니다. 몸으로 체험하는 여행도 이미 만연했습니다. 가슴으로 느끼는 여행이 살아남습니다. 우리 군은 빠쁜 일상으로 메마른 가슴을 촉촉한 감성으로 젖어들게 하는 감성여행 1번지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지친 도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강진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선조들의 지혜가 강진 곳곳에 서려있고,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낮선 이를 반갑게 맞아들인 사의재 주모의 정신처럼 정(情)을 가득 담은 강진군민의 마음이 있습니다.
이제 울 엄니 약손처럼 따뜻한 강진, 울 아부지 가슴처럼 포근한 강진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농촌의 감성을 느낄 때, 강진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강진은 지친 도시민의 감성을 적셔주는 오하시스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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