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 장흥 삼광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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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 장흥 삼광농산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5.11.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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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버섯종균생산 메카 ‘삼광농산’

‘삼광농산 버섯종균’…농가들 신뢰 얻어

■삼광농산 종균분양센타

▲ 버섯
최적 버섯종균분양에 따른 높은 농가성공률로 전남지역 유일 종균분양센터로 발돋음하고 있다. 꾸준한 실험과 연구를 통한 버섯산업의 실력자 차준돈(62) 대표의 뒤를 이어 아들 차주훈(31)씨는 이론과 현장실무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몇 년전만해도 전남지역에 10여곳의 종균분양센터가 있었지만 이젠 전남지역 버섯종균분양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삼광농산. 안양면 수양리에 위치한 삼광농산에서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영지버섯, 상황버섯, 누루궁뎅이버섯, 목이버섯 등의 버섯종균을 재배농가들에게 보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지역 버섯종균분양의 메카로 거듭나게 된 비결에 대해 차준돈 대표는 “고객인 버섯재배농가들의 막히는 부분에 대해 문제가 무엇때문인지 정확히 짚어내 드림으로서 농가들의 신뢰를 얻어온 것이다” 며 “단골농가가 늘어난 것이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분양한 종균에서 버섯생산량이 보장되니 사용해본 고객들이 이웃들에게 소개하면서 현재에 이른 것입니다고 밝혔다.
▲ 차준돈 대표, 아들 차주훈
삼광농산에서는 현재 종균배양시설 3000평, 실험용재배시설(연구실) 1000평, 재배사 2000평(29동)을 갖추고 버섯종균배지를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차 대표는 무선통신사 등 전기관련 자격증 6개를 갖고 있고 10여년 동안 컴퓨터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엔지니어출신이다. 우연한 기회에 버섯재배사에 들렀다가 버섯의 성장과정을 보고 꽃처럼 보인 버섯의 모습에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1984년 농촌으로 돌아와 과감히 버섯재배를 시작했다.
현재 지역종균분양분야의 으뜸으로 부상한 삼광농산 차 대표. 초창기 버섯생산도 으뜸이었다. 억척스러울 정도의 부지런함에다 가지고 있는 전기자격증 등 능력을 십분 활용했다. 연탄난방 대신 보일러를 도입했는가하면 작업과정에도 자동화를 도입 경쟁력을 높였다. 그 결과 60평기준 1기작 9600kg, 1주일에 4200kg을 따기도 했다. 이는 일반농가보다 3배 많은 것.
▲ 차주훈
버섯재배에 뛰어든 이후 지속적인 공부와 연구를 통해 버섯전문가로 거듭난 차 대표는 전국에서 최초로 적은 인력으로 버섯을 생산할 수 있는 상자재배법을 개발했는가 하면, 버섯종류별 다른 규격과 조건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가를 연구, 값싼 배지를 이용한 식용 및 약용버섯대량증식, 버섯부산물을 이용한 재배방법, 콩대, 보리짚, 옥수수대, 참깨대, 갈대 등을 이용한 배지를 개발해 내기도 하는 등 버섯종균분양업체로서의 경쟁력을 키워냈다. 2009년에는 배지조성의 변화와 액체종균이용 등 종균활력을 증대시키는 방법으로 기존 120일 소요되는 재배기간을 30일로 단축하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삼광농산에서는 느타리버섯 12만병, 재배용 60만병 등 버섯종균 약 100만병을 보급하면서 농가성공률 98%이상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도변화를 고려한 품종의 표고버섯종균을 보급함으로서 표고버섯 최상품인 백화고성공율을 90%가량으로 끌어올림으로서 재배농가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기도 하다.
▲ 차준돈 대표
삼광농산에서는 종균분양뿐만 아니라 재배기술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최근에는 차 대표의 대를 이어 대학원에서 미생물을 전공한 아들 차주훈(31)씨가 우량종균재배기술 강사로 활동해 버섯재배기술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농가를 찾아가 재배기술도 가르쳐주고 있다.
아들 차씨는 지난 해 어린이를 위한 버섯재배체험키트 ‘자라라’를 개발, 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버섯에 대한 이해와 어린이에게 적합한 체험상품이 부족한 데 착안한 것. 어린이들에게 재배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에 ‘자라라’교육농장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을 통해 버섯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즘 재배농가에 분양할 표고버섯종균작업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차 대표는 “버섯은 균관리부터 깨끗한 친환경상태라야 자라는 가장 안전한 농산물”이라며 “모든 농작물이 그렇지만 버섯도 마찬가지로 주인의 발자국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말한다. “최적의 배지에다 주인이 정성으로 보살펴 적절한 온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무엇보다 재배하는 사람의 부지런함이 그간의 삼광농산의 성과비결이었음을 내비친다. 차 대표는 “기름진 밭에서 좋은 열매를 맺듯이 좋은 버섯생산은 우량배지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삼광농산이 전남 유일의 버섯종균분양센터인 만큼 버섯산업의 근간인 좋은 종균보급에 주력하겠다”고 밝힌다. 차 대표는 버섯재배를 시작하려는 농민들에게 “버섯은 종류도 많지만 다양한 재배방법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작목과 재배방법을 선정해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버섯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되 적어도 1년 이상 공부한 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아버지를 이어 버섯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차주훈씨. 차씨는 “아버지는 멘토이자 거대한 산과 같은 분”이라며 “저는 이론은 알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은 만큼 더욱 열심히 익혀 재배농가들에게 힘이 되고 언제나 믿고 쓸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힌다.

▲ 종균장
▲ 종균장
▲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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