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소개 -안양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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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소개 -안양주조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5.11.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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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지역 종가집에서 이어온 천년 종가주 - 장흥 안양주조

전남을 대표하는 막걸리 - ‘햇찹쌀이 하늘수’
11월 햅쌀로 빚은 동동주…1년 중 최고의 맛

 
장흥 안양주조(사장 채창윤)는 장흥지역 종가집에서 경조사와 제주용으로 빚었던 찹쌀술 제조기법을 계승해 상품화한 것으로 막걸리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국내 표고버섯 주산지인 장흥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 균사체국을 첨가해 술맛이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하며 표고버섯 특유의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햇찹쌀이 하늘수’는 최신 자동화 제조시설에서 철저한 위생기준을 준수해 제조되고 있다.
또한, 좋은 재료로 술을 빚기 위해 친환경 쌀과 찹쌀을 직접 재배해 동동주를 빚고 있다.
막걸리와 동동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전통주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안양주조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안양주조 전경

■남도의 대표 종가 ‘안양주조’

대한민국 전통주 시장을 이끌고 있는 국(麴:누룩)전문가 안양주조 채창윤(46) 사장.
안양면 당암리 주교마을에 위치한 안양주조(사장 채창윤)는 보통 주조장에서 한 두가지 술을 생산하는데 반해 무려 열 가지가 넘는 술을 개발해 만들어내고 있다.
안양동동주를 비롯해 햇찹쌀이 하늘수, 온주, 아름다운 누룩꽃, 술도깨비, 인번주, 비파막걸리, 쿨, 청화몽 등 다양한다.

 
안양주조에서 생산하는 술을 살펴보면 한약재가 첨가된 약주인 ‘온주’, 표고균사체로 국을 띄우고 2만여평의 논에서 직접 친환경재배한 햅찹쌀로 만든 ‘하늘수’, 인삼, 구기자, 복분자를 사용한 국을 이용해 만든 ‘술도깨비’, 면역증진효과가 있는 비파를 원료로 사용해 만든 ‘비파막걸리’, 최근에는 개발된 황칠을 주재료로 한 약주인 ‘청화몽’등의 술이 있다. 청화몽은 처음부터 수출국 현지인들을 상대로 시음테스트를 하는 등 수출용으로 개발된 술이다. 상표등록까지 마친 ‘인번주’는 백제어로 ‘수수구리’란 이름의 백제인으로 일본에 건너가 술 제조법을 전수해 주어 일본의 주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을 모티브로 만들어낸 술이기도 하다. 안양주조에서 만든 술 중 지역에서는 안양동동주가, 전국적으로는 햇찹쌀이 하늘수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안양주조에서는 술 제조에 시간은 오래걸리지만 100% 통쌀을 사용해 맛이 깔끔하고 풍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다수 주조장에서 쌀분말형태로 술을 만드는 것과 비교된다. 또한 채 사장은 새로운 술이 개발됐다고 바로 시장에 대량출하하지 않는다. 일단 소량출시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다. 이렇게 술맛에 대한 관능평가 등을 거쳐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최종 출시한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개발된 술이 소비자들에게 완성된 맛으로 사랑받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안양주조2공장은 최근 국내 주류업체로는 유일하게 2015년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는 국가연구기술개발사업 수행처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중국 및 동아시아 수출용 고차원 한국전통주 개발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처럼 안양주조가 국가적 술 개발업무를 맡을 수 있게 된 데에는 채 사장이 꾸준한 연구활동을 통해 국 개발에 남다른 지식을 확보한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2008년 표고버섯균사체로 누룩만드는데 성공하고 특허를 취득했는가 하면 2013년 생약초포제법에 의한 전통주 개발 등도 채 사장의 국 개발 실력을 방증한다. 2011년 농림부 햅쌀 막걸리 프로젝트에 선정됐는가 하면 표고버섯균사체로 누룩을 만들어내 프리미엄주인 하늘수를 개발, 전남대표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양주조는 연차적으로 1공장 2공장 모두 자동화시설을 갖추고 국가지정품질인증을 획득했는가 하면 햇썹(haccp)인증도 통과돼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안양주조는 일제 강점기부터 소주를 내리던 주조장이었다. 원래 주조장을 운영하시던 분이 고향을 떠나는 바람에 옆집에 살던 어머님이 인수하면서 채창윤 사장도 자연스럽게 막걸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서민들의 대중주이던 막걸 리가 소주와 맥주의 등장으로 침체기를 맞으면서 기존의 막걸리로만은 안된다고 절감하던 중 광산김씨 종가집 맏딸이던 어머님의 아이디어로 안양동동주를 개발해냈다. 안양동동주가 크게 히트를 치면서 안양주조도 기사회생의 길을 걷게 된다. 학생때부터 어머님의 일을 도왔던 채 사장은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시골에 내려와 어머니를 도왔다. 주질을 개발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에 국 개발에 특히 신경을 썼다. 마침 당시 장흥에 위치한 남도대학에서 무균실 등 연구시설이 갖춰진 약용과가 신설되자 대학에 다시 입학했다. 연구와 실험에 몰두하면서 술을 개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국의 발효점 100여가지나 찾아냈다. 이 때의 연구성과는 현재 안양주조의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채창윤 사장 - 인터뷰

▲ 안양주조 채창윤 대표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특히 술분야는 열정과 체계화된 분야별 지원이 있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이며 안양주조에서 선행연구한 것이 있었기에 주류업계에서는 드물게 여러차례 정부공모사업 등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주관한 공모사업에 연달아 선정되게 된 비결에 대한 안양주조 채 창윤 사장의 답변이다. 채 사장은 “요즘 7포세대니, N포세대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결국 성공은 본인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해야할 일을 회피하고 쉬운 것만 찾아서는 결코 성공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한국만큼 발효 국(누룩)이 많은 나라도 없다는 채 사장은 “와인이나 위스키처럼 꾸준한 사랑을 받으려면 전통주도 기술력을 갖고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막걸리 중흥기에 대기업들이 저가제품으로 물량공세를 펴는 대신 가격대비 고품질로 갔다면 요즘처럼 다시 침체되는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진단도 내놓는다.
안양주조의 경쟁상대는 대기업이 아닌 안양주조 자신이라는 채 사장. 안양주조에서는 여러 종류의 누룩특허와 술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단일 국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채 사장은 “안양주조의 막걸리와 동동주가 저가가 아님에도 사랑받는 이유는 원료와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발효는 원료와 국 배합율에 따라 전혀 다른 술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하면 할수록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지만 어차피 할거면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 것으로 세계화하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는 채 사장. 2공장 부설 천연발효식초제조업 등록을 마치고 앞으로 식초사업에도 나설 계획이어서 안양주조의 무궁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 안양주조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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