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향교, ‘살아 숨 쉬는 향교 만들기’ 프로그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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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향교, ‘살아 숨 쉬는 향교 만들기’ 프로그램 눈길
  • 조창구 기자
  • 승인 2020.07.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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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전교 “향교 본래 목적은 생활밀착 유교정신 실천”

강진향교(전교 김동진)가 역사속에 박제(剝製)되지 않은 향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진향교는 지난달 21일 강진향교 명륜당에서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가 ‘한말 일제강점기 시대 향교와 유림’이라는 주제로 첫 강의를 연 데 이어 지난 5일 ‘다산 정약용의 유교철학 이야기’란 주제로 성균관대 박평선 유교철학박사의 강의가 펼쳐졌다.

박평선 박사는 다산과 유교철학에 대한 연관성에 대해 “유교가 뒷짐지고 거드름만 피우는 것이 유교라는 편견이 있는데 사실 생활 밀착하지 않는 것은 유교답지 못한 것이다”며 “다산 선생께서 강진으로 유배와 4서6경, 1표2서 등 500여권의 저술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유교라는 정신적 바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박사는 “중국은 진시황의 분서갱유, 모택동의 문화대혁명 등 여러 차례 유교가 폐기됐지만 우리나라는 유교철학을 받아들인 이래 한번도 버린 적 없이 지켜온 사실상 유교의 종주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제대로 된 지도자가 되려면 철학적 바탕이 있어야 하고 제대로 된 유교는 시대정신을 읽고 방향제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도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우리 조상들이 배웠던 소학(小學)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진향교에 따르면 총 10회에 걸쳐 매월 음력 1일과 15일 열리는 강진향교 유림지도자 양성교육의 일환이다. 이달부터는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한 인성교육도 실시한다.

김동진 강진향교 전교는 “회원들의 노령화와 신입회원 부재로 인해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강진향교의 발전을 위해 향교의 본래 목적인 활발한 교육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며 “그 첫 번째가 유림지도자 교육이고 7월부터는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의 인성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김동진 전교가 취임이후 향교 활성화를 위해 계획한 것으로 강진문화원(원장 황호용)에서 예산을 지원해 사업이 이뤄졌다.

강진향교와 강진문화원은 공동으로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은 ‘다산황차 다례체험’ ‘전통예절교실’ ‘전통놀이체험’ ‘직조체험’ ‘향교에서 만난 함동정월’ ‘성년식’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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