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강진에서 즐기는 오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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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강진에서 즐기는 오감여행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5.08.07 0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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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길, 자연의 길, 풍류의 길, 오감의 길, 강진가는 길

8000원의 행복, 휴양부터 힐링까지, 물놀이부터 축제까지, 청각부터 미각까지

▣ 8000원의 행복, 강진여행 길라잡이

▲ 지난 18일 첫 운행한 강진 오감통통 시티투어
▲ 지난 18일 첫 운행한 강진 오감통통 시티투어
강진군이 값싸고 알찬 여행을 위해 알짜배기 교통편을 마련했다.
군은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의 특수시책사업으로 단돈 8000원으로 강진 주요 관광명소를 한눈에 둘러보는 ‘오감통통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20분 광주 유스퀘어에서 출발해 송정역과 나주역(요금 7000원)을 거쳐 강진군을 여행하는 코스다.
금호고속㈜와 업무협약을 맺은 오감통통 시티투어 버스는 백운동 정원, 영랑생가, 오감통, 다산초당, 가우도, 고려청자박물관, 민화뮤지엄, 마량놀토수산시장 등이 주요 코스다.
특히 ‘내일로’ 티켓 소지자는 오감통통 시티투어 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군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KORAIL) 내일로 티켓을 소지한 관광객에 한해 교통비와 숙박비 지원, 문화관광해설사 안내, 관광기념품 제공, 관광지 입장료 추가할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진군은 강진을 찾는 관광객에게 최저가·고품질 여행을 제공하는 시골 인심이 묻어나는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오감통통 시티투어 버스’는 제43회 강진청자축제 기간인 8월 1일에는 2대를 증편·운영할 예정이다.

▣ 숲 속 물놀이장, 휴양과 힐링의 공간

▲ 지난 28일 개장한 강진군 칠량면 초당림 물놀이장
▲ 지난 28일 개장한 강진군 칠량면 초당림 물놀이장
비밀의 숲, 국내 최대의 편백림을 자랑하는 강진 초당림이 물놀이장과 함께 문을 열었다.
강진군 칠량면 명주리에 있는 초당림은 백제약품 설립자인 김기운(96) 회장이 50여년 전부터 조성한 인공숲으로 960ha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됐다.
그간 김 회장은 편백림 훼손을 우려해 외지인은 물론 지역민에게도 공개하지 않아 초당림의 명성에 비해 베일에 싸여있었다.
강진군은 김 회장을 수차례 찾아간 설득 끝에 초당림 계류보전 사업과 물놀이장 설치를 비롯한 부분개방을 약속받고 현재 개장에 이르렀다.
군은 초당림 계곡 일부를 정비하는 산사태 예방사업과 연계해 5억 4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3개소, 905㎡의 규모로 물놀이장을 조성했다.
또 편백림 90만 본, 백합나무 135천 본, 리기테다 소나무 120만 본 등 울창한 숲 중심부에 나무데크 쉼터 371㎡, 평상 10여개, 안전철벽, 주차장 등을 마련했다.
초당림과 더불어 강진읍 고성골에 위치한 보은산 브이(Valley·계곡)랜드 물놀이장 역시 숲과 계곡이 천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보은산 깊은 골에서 나오는 청정계곡수가 시원스럽게 흘러내려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무더위를 씻겨내고 있다.
브이랜드는 편백숲 휴게시설을 비롯해 몽골텐트, 평상, 파고라, 피크닉테이블, 이동식 화장실과 샤워실 등이 완비됐다.
또한 물놀이장 인근에는 생태숲 탐방로, 백련단지 등 사계절 꽃을 감상하고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곳곳에 조성돼 있고, 고성산방, 영랑생가 등 문화재도 5분 거리에 접하고 있어 종합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 제43회 강진청자축제, 천년의 숨결 느껴라

▲ 지난해 개최한 제42회 강진청자축제 전경
▲ 지난해 개최한 제42회 강진청자축제 전경
이열치열(以熱治熱).
흙과 불 그리고 사람이 빚어낸 가장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는 청자축제는 대한민국이 공인한 최우수축제다.
강진은 천년의 역사가 빛나는 고려청자의 산실로 수많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청자의 80%를 만들어 냈고 전국 400여 개 도자 가마터 중 절반에 가까운 188개소가 강진에 현존해 있다.
지난 1973년부터 올해로 제43회째 맞는 강진청자축제는 오래된 역사만큼 깊이 역시 풍성해졌다.
올해 축제는 7개 부문, 83개 단위행사로 진행되며 명품청자 전시·판매전 기획행사, 청자운반행렬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매년 개최되는 고려청자 학술 심포지엄은 고려청자에 대한 문화적 역량을 제고하고 제15회째 개최하는 대한민국 청자공모전과 도예작가 워크숍, 고려청자 특별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청자 연구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더불어 올해 첫 선을 보일 ‘전국 화목가마 장작패기 대회’와 ‘청자 레이저쇼’ 등을 통해 관광객의 참여와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물레성형체험, 청자조각하기, 청자상감체험, 청자소망그림 채색체험 등 20여 종의 체험 프로그램은 관광객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 중에는 명품 강진청자를 평소 가격보다 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청자를 구입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준중형차량(기아 K3), 유럽여행권 등 푸짐한 경품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강진청자축제는 오는 8월 1일부터 9일간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 도요지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 음악이 만난 감성시장, 오감통과 놀토시장

▲ 지난 4일 개장한 오감통 전경
▲ 지난 5월 개장한 마량 놀토 수산시장 전경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첫 글귀에 강진을 ‘남도답사 1번지’로 꼽았다.
강과 산, 바다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이 땅이 역사와 문화의 보고(寶庫)이기 때문이다.
그간 문화답사지가 넘쳐나던 강진군이 최근 개장한 오감통을 비롯해 마량 놀토 수산시장을 통해 근래 급증하고 있는 강진 방문객들에게 살거리와 먹거리, 음악 콘텐츠를 융합하고 있다.
지난 5월 개장한 마량 놀토 수산시장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강진만(灣)과 남해안 일대를 배경으로 매주 토요일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량미항 중방파제 일대에서 운영되고 있다.
수산시장은 3최(최고)·3무(無)라는 신뢰형 구호를 내세웠다. 3최는 ‘최고 신선·최고 품질·최고 저렴’을, 3무는 ‘수입산, 비브리오, 바가지’가 없음을 의미한다.
놀토시장은 생선회와 어패류, 건어물, 농·특산물 등 7대 살거리를 파는 점포 37개소와 할머니장터 15개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운찬 전복, 원조 매생이, 갯벌 낙지, 반건조 생선세트, 뻘맛 품은 참꼬막 등 군이 개발한 7대 먹거리는 시간마다 깜짝 할인행사가 펼쳐지고 판매 중간에 매진되기도 한다.
관광객들은 오감만족회, 강진된장물회, 소낙비(소고기·낙지·해우국) 등을 싼값에 맛보며 토요음악회에서 펼쳐지는 즉석 회뜨기쇼와 각종 공연을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
또한 강진군은 강진읍 전통시장 바로 옆에 풍류가 흐르는 오감통(通)을 조성해 시장과 음악산업을 융합하고 있다.
풍류와 흥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국민 정서에 맞춰 ‘음악’을 소재로한 공간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부흥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군은 지난 4일부터 연면적 7684㎡로 조성한 오감통에 이른바 ‘음악창작소’를 개관했다. 이곳에선 음악인들이 경제적·공간적 조건에서 자유롭다.
음악창작소는 연습실, 녹음실, 음악 라이브카페, 야외공연장을 비롯해 값싸게 숙박할 수 있는 쾌적한 게스트룸도 갖춰졌다.
연습실은 개인용 4실, 중연습실 1실, 대연습실 1실로 구성됐다. 녹음실은 솔로·밴드·합창단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소화할 수 있도록 음질, 범용성, 호환성을 겸비한 최신 디지털 음향시설로 구성됐다.
군은 음악창작소에서 생산된 음악콘텐츠를 활용해 오감통 옆에 위치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음악을 중심으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오감통에 조성된 한정식체험관은 물론 강진회춘탕, 대통령밥상, 우리콩두부 뷔페, 토하비빔밥, 황칠오리, 병영돼지불고기, 보리밥 등 10가지가 넘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장터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오감통은 반짝 이벤트 공간이 아닌 국내 무명가수와 음악 동호인, 청소년 밴드 등 음악인을 위한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색깔있는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 5월 개장한 마량 놀토 수산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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