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바람의 힐링, 편백숲에서 즐기는 '풍욕'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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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바람의 힐링, 편백숲에서 즐기는 '풍욕' 짜릿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5.08.07 0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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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힐링’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억불산에 '치유의 숲'으로 불리는 편백숲 우드랜드가 있다. 우드랜드는 억불산 자락 100만㏊ 편백나무 숲에 들어섰다. 숙박시설과 산책로, 풍욕장 등이 마련된 힐링단지다.
숲에 들면 서로 견주 듯 하늘로 쭉쭉 뻗은 편백나무들로 울창하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편백림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 듯싶다. 하늘을 덮는 나무의 녹음은 보기만 해도 서늘하고,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볕은 청량하다.
편백숲군락지 정상에는 오두막이 있다. 바로 '비비 에코토피아'로 불리는 '풍욕(風浴)장'이다. 편백숲우드랜드의 명물중 명물이다. 숲에서 바람으로 맞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곳이다.
풍욕장에 들면 세상과 단절된다. 체험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풍욕장 주변에 상록수를 심고 대나무로 차단막을 설치해 밖에선 들여다볼 수 없다.
'비비 에코토피아' 곳곳에는 쉴 수 있는 의자와 움막, 해먹 등이 있다. 곳곳에 드러난 사람들의 속살은 이곳에서 무례가 아니다. 피부도 호흡을 해야 면역력도 강해지듯 사람들의 몸은 이곳에선 '숨 쉴 기회'를 얻는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속살들이 드러난다. 한 줄기 바람이 불자 사람들 속살에 맺힌 땀방울이 공기 중에 흩날린다. 땀 냄새는 사라지고 모두 바람의 목욕에 넋이 빠진다.
풍욕장을 제대로 즐기는 위해 나무 침대에 누웠다. 순간 세상과 격리된 느낌이다. 사람들의 소리는 잦아들고 바람에 흔들리는 이파리 소리, 새들의 지저귐만 대지에 가득하다. 하늘은 나무의 녹음으로 가렸다. 완전한 휴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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