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중복 '건강한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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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중복 '건강한 여름나기'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5.07.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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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번째 절기 대서, 중복 겹쳐…건강한 여름보내기

정이 넘치는 중복…사랑의 ‘복달임’ 행사 ‘훈훈’

지난 23일은 무더위가 가장 심한 중복이자 24절기 중 12번째인 대서(大暑)였다.
대서는 한자로 '크게(大) 덥다(署)'라는 뜻으로 소서와 입추 사이의 절기로 대체로 장마가 끝나면서 무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다.
‘염소뿔도 녹는다’는 옛말도 있듯이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날이다. 이 시기는 옛날에 음식을 장만해 계곡 등지에서 무더위를 식히곤 했듯이 요즘도 피서인파가 가장 붐비는 때가 되고 있다.
또한 양력 7월 23일인 오늘은 대서이면서 '삼복더위' 중 하나인 '중복'이기도 하다. 여름 중 가장 더운 기간을 '복'이라 하고, 초복·중복·말복을 합쳐 삼복더위라고 부른다.
한자 ‘복(伏)’은 사람(人)이 개(犬)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너무 더워서 일어설 수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날씨가 더우면 지친 몸을 위해 우리 조상들은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려 더위를 이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렵이 되면 계절에 민감한 농촌에서는 김매기와 무성해진 잡초를 베어 퇴비를 만들기 시작하는 등 불볕더위 속 농사일에 분주하다. 또한 참외, 수박, 채소 등이 풍성하고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는 시기로 과일은 이때가 가장 맛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과일의 당도가 떨어지고, 가물면 과일 맛이 난다.
무덕위가 가장 심한 중복을 맞아 강진 장흥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복달임 행사가 열려 더운 여름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삼계탕 등 보양식을 제공했다. / 편집자 주

군동 남미륵사,‘복달임’행사
보양식 드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강진 남미륵사(주지 법흥스님)는 지난 23일 중복을 맞아 군동면 경로식당에서 관내 어르신과 마을 이장 등 주민 200여명을 초청‘복달임’행사를 가졌다.
이날 남미륵사에서 삼계탕용 닭 230마리, 돼지 1마리와 음료 및 수박 등을 관내 어르신들의 보양식으로 제공해,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삼복에 어르신들이 무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남미륵사에서는 13년째 복날 음식을 제공하는 등 매년 이웃을 위해 쌀과 김치, 장학금 등을 지원하여 이웃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
보양식을 전달한 법흥 스님은 “계속되는 폭염과 장마로 후덥지근한 올 여름에 어르신들께서 무더운 여름을 건강히 보내시라는 소중한 마음들을 모아 삼계닭을 전달하게 됐다" 며 "어르신들이 무더위를 이겨 건강하게 사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복한 표정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은 “건강을 챙겨주고 관심을 가져줘서 정말 고맙고, 특히 중복에 맛있는 보양식을 대접해줘서 감사하다”며 “무더운 날씨에 기력이 없었는데 삼계탕을 먹고 나니 힘이 난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원용휴 군동면장은 “삼계탕 한 그릇으로 이렇게 많은 어르신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뜻 깊고 마음이 뿌듯하다”며 “해마다 여름이 되면 몸에 좋은 보양식을 제공하는 남미륵사 주지 스님께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전면 노인회‘복달임’행사
보양식으로 건강한 여름나기

 
초복, 중복, 말복은 삼복더위 말 그대로 여름중에서 가장 더운 기간이다. 복(伏)자는 엎드릴 복을 쓰며 더위를 엎드리게 한다는 뜻으로 옛부터 복날에는 보양식과 신선한 과일 등으로 건강을 다지며 더위를 이겨왔다.
성전면 노인회(회장 방득천)는 지난 21일 중복을 맞아 성전면 경로식당에서 15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건강한 여름나기 복달임 행사”를 실시했다.
방득천 노인회장은 오리 50마리와 수박 5통, 떡, 갓 담은 김치, 음료 등을 풍성하게 준비하여 어르신들이 보양식을 드시고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기원했다.
평상시 성전면 경로식당은 50~70여명의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고 있으나 삼복더위가 있는 여름철에는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보양식을 대접하여 2배가 늘어난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경로식당을 이용한다.
방득천 노인회장은“강진군수기 게이트볼 경기 다음날 새로 부임하신 이용현 면장님이 돼지고기 40근과 음료를 제공해주고 22일에는 성일축산 이용기사장이 돼지 한 마리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며“성전면 노인회 어르신들이 맛난거 많이 잡수시고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150명의 어르신이 참석한 복달임 행사에서 이용현 성전면장과 면직원들이 직접 상차림을 도왔다.
이용현 성전면장은“어르신들의 무병장수와 만수무강을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성전면은 어르신들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장흥 대덕읍새마을부녀회, ‘사랑의 복달임’ 행사

중복 맞아 어르신 300여명 삼계탕 제공

 
장흥군 대덕읍 새마을부녀회(회장 서선희)는 지난 23일 중복을 맞아 대덕읍지회관에서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사랑의 복달임 행사를 열었다.
65세이상 어르신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대덕읍 새마을부녀회원 30여명이 나서 직접 재료를 손질하고 열무김치, 양파 장아찌 등의 반찬과 삼계탕을 준비했다.
행사를 주최한 새마을부녀회 서선희 회장은 “어르신들이 여름더위에 건강히 지내실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며 “복달임 음식을 드시면서 여름 무더위를 잘 이겨 내실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관사회단체장과 함께 배식에 나선 김장용 대덕읍장은 “메르스 여파로 지역경제가 많이 위축됐지만 소외된 이웃과의 나눔에 동참해준 새마을부녀회에 감사하고, 동네 어르신들께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쁜 하루였다”고 말했다.

장흥경찰서, 중복맞아 직원들에게 삼계탕 제공

 
장흥경찰서(서장 황석헌)는 지난 23일 장흥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중복을 맞이하여 직원 및 의경들의 사기진작과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하여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을 제공했다. 이는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하여 장흥경찰만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 자리에서 장흥경찰서장은 “비록 비싸고 좋은 음식은 아니지만 삼계탕을 마련하였으니 맛있게 드시고 장흥치안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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