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 마량 놀토 수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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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마량 놀토 수산시장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5.06.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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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관광 명소! 「강진 마량 놀토 수산시장」

“전남을 대표하는 명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주 주말이면 강진 마량항이 아침부터 북적인다. 놀거리, 볼거리가 많은 장터에서 싱싱한 해산물과 농산물을 맛보라는 의미의 강진 ‘마량놀토 수산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제주마를 들여오던 강진 마량항이 직거래 수산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이곳 수산물은 당일 위판된 것들로 신선한 바다향기가 가득하다. 또한 농산물과 여기에 최상등급 소고기 까지 싼값에 맛볼 수 있다. 남해안을 배경을 펼쳐지는 ‘마량 놀토 수산시장’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마량 놀토 수산시장 “20일만에 3억원 매출”

 
“아파트 부녀회원들 선물용으로 두 손 가득 사가지고 갑니다” 지난 13일 비교적 더운 날씨 속 광주 남구에서 가족 3명과 함께 마량 놀토 수산시장에 회음식을 맛보기 위해 왔다는 정모(47)씨는 말이다.
정 씨는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이렇게 저렴한 줄 몰랐다”며 “횟감은 물론 미역 등 건어물이 신선하고 가격도 백화점에 비해 최대 50% 정도 저렴하다”며 양손에 한 아름 물건을 챙기고 집으로 갔다.
갓 잡은 횟감을 골라 즉석에서 회를 맛볼 수 있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어패류, 건어물·농특산물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마량 놀토 수산시장’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마량 놀토 수산시장은 강진만과 남해안 일대를 배경으로 매주 토요일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장한 후 4주간 총 5만4456명이 놀토 수산시장에 다녀갔고 수산시장 설치된 37개 부스에서 이뤄진 매출액만 3억1백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수산시장 내 위치한 횟집이 8106만원을 넘어서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수산물좌판이 7517만원, 건어물좌판이 509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마량 놀토 수산시장‘대박 성공 비결’

마량 놀토 수산시장이 대박을 터트린 성공 비결은 간단하지만 소비자와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믿음을 주었다.
수산시장은 3최·3무(無)라는 신뢰형 구호을 내세웠다. 3최는 ‘최고 신선·최고 품질·최고 저렴’, 3무(無)는 ‘수입산, 비브리오, 바가지’가 없음을 의미한다.
장터에는 생선회와 어패류, 건어물, 농·특산물 등 7대 살거리를 파는 점포 37곳이 있다.
군이 7대 먹거리로 내건 기운찬 전복, 원조매생이, 갯벌 낙지, 반건조생선 선물세트, 뻘맛 품은 참꼬막은 시간마다 깜짝 할인행사가 펼쳐지고 판매 중간에 매진되기도 했다.
수산시장 입구에 위치해 직접 키운 야채류와 직접 캐온 건어물·어패류를 판매하는 할머니장터 15곳도 인기다.

 
놀토 수산시장 준비 기간인 3년 동안 대학교에서 컨설팅 받아 개발한 5대 먹거리는 저렴하면서도 방문객들에게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오감만족회, 강진된장물회, 삼합라면, 소낙비(소고기·낙지·해우국), 강진만 장어탕 등을 싼값에 맛보며 토요음악회에서 펼쳐지는 즉석 회뜨기 쇼를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

수산시장 주변 식당들은 상을 치울 틈도 없이 밀려오는 손님들을 맞느라 비명을 지를 정도다.
수산시장이 들어서기 전보다 2~3배 이상 매출이 올랐고 마량을 넘어 강진 전역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횟집을 운영하는 박모 씨는 “관광 비수기인데도 이처럼 많은 손님이 찾고 있어 모처럼 살맛 난다”면서 “수산시장이 거듭날수록 엄청난 관광객이 찾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마량 놀토 수산시장에는‘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스쳐가기만 했던 마량이 마량 놀토 수산시장이 들어서고 이젠 머물고 사가는 관광지로 돼 가고 있다.
마량미항에 그동안 미항 토요음악회와 해안가 풍경 등 볼거리가 풍부했지만 지역경제에 도움 주는 살거리와 먹거리가 마땅치 않았다.
관광객들은 “물건도 싸고 싱싱하고, 아주 믿을 수 있는 가격대고 그래서 좋다”며 먹거리 문화가 형성돼 있다.

 
또한 마량미항은 까막섬, 서중마을 어촌체험, 완도고금대교 등 아름다운 강진만 해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볼거리도 있다.
여기에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즐길거리도 많다.
대표 프로그램인 토요음악회를 비롯해서 난타 공연과 마술쇼 등이 열리고, 방파제 곳곳에는 가족들을 위한 낚시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초보자를 위한 무료 낚시 강습도 진행한다.
이같이 3박자자 들어 맞아 마량항 거리 곳곳에서 방문객들이 군에서 보급한 포장재로 양손 가득히 사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놀토 수산시장이 상한가를 치면서 마량뿐만 아니라 강진의 관광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관광사업이 살아난다는 것은 지역경제의 청신호로 비춰진다. 청자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고 강진전통시장과 지역상가들이 함께 살아나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마량 놀토 수산시장은 지역사회의 혁신과 역동성의 신호탄”이라며 “관광과 쇼핑을 융합시키고 지역경제 부양의 주축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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