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심는 대로 거두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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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심는 대로 거두는 법
  • 장강뉴스
  • 승인 2019.10.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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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문인)
▲ 이미숙

심는 대로 거두리라 당연한 얘기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법이다.

하지만 무조건 씨앗을 뿌렸다고 다 끝나는 것은 아니다. 노력없이는 열매도 없는 법. 소망의 씨앗을 뿌렸다면 정성스럽게 가꾸고 관리해야 한다.

그 과정을 풀어보자. 우선 씨앗을 선별해야 한다. 무슨 씨앗을 뿌릴 지를 선택하는 일이다. 나는 왜 이런 소망을 갖고 있는가? 나는 왜 이런 희망을 하는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먼저 던져야 한다.

선별한 씨앗은 뿌려야 한다. 뿌리지 않으면 싹이 나오지 않는다. 생명을 틔울 수 있는 따뜻한 봄이 와도 아무 소용이 없다. 씨앗을 뿌린다는 것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구체적인 희망과 목표다.

생각만 하지 말고 이를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물론 잘 가꾸는 일도 중요하다. 가꾸는 일은 스스로 노력하는 구체적인 작업이다. 실천하지 않는 것은 심지 않은 것과 같다.

무더운 여름날에도 김을 매고 가라지를 뽑아야 한다. 이 작업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많은 노력과 에너지가 들어가야 한다.

특히 가꾸는 일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발명왕 에디슨은 시간이 없어서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비겁한 변명이라고 했다. 잘 가꾸기 위해서는 노력의 땀을 흘려야 한다.

‘일곱 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도 인생의 목적을 명료하게 하고 그 목적을 위한 시간관리를 강조했다. 실제로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년씩 혹은 수십년씩 시간과의 싸움을 벌인 사람들이다.

우리 주변의 달인들만 봐도 그렇지 않던가?

거둔 것은 나눠야 한다. 쌓아놓기만 해서는 안된다. 적극적으로 나누고 활용해야 한다. 주변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베풀어야 한다. 쌓아놓기만 하는 것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다.

완성되지 못한 반쪽 삶이다. 자신만을 위한 삶보다는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삶이 더욱 가치있기 때문이다.

거둔 것을 나눈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나누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사회공헌이란 것이 그리 엄청난 것은 아니다.

자신이 지닌 것을 주변과 나누는 것이 곧 사회적 공헌이다. 예컨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물질을 나누면 된다.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이웃을 돌아보면 된다.

특별한 달란트가 있다면 그것을 주변과 공유하면 된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음악적 재능으로 상처입은 영혼들을 치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의술을 통해 육체적 고통을 치유하는 사람들도 있다.

봉사와 나눔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사람들도 많다.

나누는 것은 자신과 이웃을 모두 풍요롭게 하는 일이다. 주변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이 성숙한 인격인 것처럼 나누는 삶이 성숙한 인생이다.

공유를 통해 자신의 존재의미를 확인할 수도 있다. 성공한 사람은 결코 많이 거둔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거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성취했을지라도 나누지 않는 삶은 내용적으로는 가난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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