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남미륵사, 사랑나눔 김장김치 ‘따뜻한 정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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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남미륵사, 사랑나눔 김장김치 ‘따뜻한 정나눠’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8.12.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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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세계불교미륵대종 (재)남미륵사(주지 석법흥)는 지난 7일 이틀간 3만5천포기의 김장비빔나눔행사를 실시하여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심어주었다.

지난 1996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김장비빔행사는 국내 김치 담그는 행사중 가장 규모가 큰 행사로 그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 이어져오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큰 칭송을 받고 있다.

추운 겨울 날씨임에도 12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와 신도 등이 참여한 가운데 남미륵사 경내에서 실시된 김치 담그는 행사에는 이승옥 강진군수 부부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참여하여 양념을 비비고 포장하는 등 군민과 함께 하는 아주 뜻 깊은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30년 넘게 김장 나눔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석법흥 주지스님은 “많은 예산이 들지만 추운겨울에 힘들게 생활하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와 나눔이라 생각하고 보람과 기쁨으로 매년 이 행사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모든 농산물이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농가소득증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어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와 신도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비벼진 김장김치는 강진군청을 통한 어려운 가정과 시설에 전달되며, 마을회관과 경로당, 남미륵사와 자매결연된 소년소녀가장 2천여명의 겨울 반찬으로 제공된다.

함께 참여한 이승옥 강진군수는 “큰 스님께서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데 대하여 깊은 존경을 드린다”면서 “이런 나눔이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최순심(군동면 문화마을 63세)씨는 “작년에도 참여하였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김치 담그기는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군민화합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되어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에 제공된 배추포기는 총44000포기가 들어갔다. 이중 스님께서 24000포기를 직접구입하고 20000포기는 신도께서 기부했다. 총 3500상자가 만들어져 강진군청에 600상자, 군동면에 150상자, 시설 및 노인당에 450상자가 전달됐다. 나머지 2300상자는 전북, 경남등지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으로써 스님과 자매결연중인 이웃에게 전달된다.

이외도 석법흥주지스님은 강진군청에 쌀 70포대, 군동면에 50포대 전달과 함께 인재육성기금 500만원도 기탁하는 큰 보시행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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