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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주인공 20 - 인성수산 이성배 대표꼬시래기 전문가 이성배 대표, 어민소득 기여한 공로 ‘신지식인’ 선정
조창구 기자  |  whckdrn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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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8  14: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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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간 해조류업 종사하며 무명 ‘꼬시래기’ 양식과 보급에 큰 역할

   
▲ 이성배 대표

40여년간 해조류 분야에 매달려 꼬시래기라는 이름을 알리고 양식특허와 전처리가공특허까지 가지고 있는 등 꼬시래기 전문가가 있다. 장흥 회진면에 있는 인성수산 이성배(64)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는 이십대 젊은 나이에 고향에 내려와 바다를 지키며 삶을 개척해온 지역에서 보기 드문 선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엔 구경조차 힘들던 해초 꼬시래기가 김, 미역, 다시마에 이어 국내소비 네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니 상전벽해와도 같은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처럼 꼬시래기가 대중들의 식탁에 오르게 된 데는 이성배 대표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에는 꼬시래기 개발과 양식을 통해 어민소득에 기여한 공로로 수산분야 신지식인에 선정된 바 있다.

꼬시래기는 국수발 모양의 해초다. 생김새 때문에 ‘바다냉면’이라고도 불린다. 삶은 꼬시래기를 초고추장이나 된장에 무쳐서 먹거나 튀겨도 먹고 샐러드로 먹기도 한다. 꼬시래기에 함유된 타우린은 피로회복 및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효과적이며, 아스파라긴산은 약물 중독의 처리, 만성 피로 등에 효과적이며 노약자들의 골다공증 예방이나 변비, 체내 중금속 배출 등에도 효능이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꼬시래기는 이성배 대표가 대량 양식에 성공하기 전에는 남해안 지역 바다속 바위 등에 붙어 일부 자생하는 이름없는 해초 정도였다.

   
▲ 인성수산 공장 내부

장흥 회진 노력도와 마주한 바닷가 마을인 선자마을에서 태어난 이 대표는 어려서부터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를 생업으로 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도시로 나가 고등학교를 다니다 시골로 내려왔다. 특별한 비전도 없이 도시에서 사느니 차라리 바다와 함께 하는 삶을 선택했던 것. 생소해 자신없는 분야보다는 늘 접해온 바다에서 건져올리는 김이며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열심히 해보자는 데 생각이 다다랐기 때문이다.

80년대초 당시에는 김 양식이 활발했는데 우선 김양식 기술과 김사상체배양(종자 배양)을 열심히 배워나갔다. 김 포자를 배양해 남해안 지역에 공급하는 일도 했다. 종자배양기술이 늘자 김 종자개량작업도 많이 했다. 나중에는 미역 종자개량도 하게 되면서 바다에 붙어 자라는 꼬시래기를 개량해 양식해보자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한다. 먼저 식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아내야 했다. 그래서 부산 기장 소재 국립수산진흥원에 직접 바다에서 채취한 꼬시래기 시료를 갖고가 성분분석을 의뢰했고 식용으로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제는 양식화하는 것만 남은 셈. 이성배 대표는 아내인 정희순(59)씨와 바쁜 일상생활 틈틈이 짬을 내 3년간 꼬시래기 양식에 도전했다. 결과는 대성공.

1990년대 중반 꼬시래기 양식법 개발에 성공한 이 대표는 혼자만 양식해서는 시장 확대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꼬시래기라는 이름을 알리고 주변 어촌계에 양식법 보급에 나섰다. 수산진흥원의 도움을 받아가며 꼬시래기 식품화와 가공법도 연구했다. 이윽고 양식특허에 이어 꼬시래기 전처리가공 특허를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 이성배 대표가 꼬시래기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방송 등에 꼬시래기가 소개되면서 장흥은 물론 인근 고흥과 완도, 진도어민들도 배워갔다. 꼬시래기 양식법을 가르쳐주는 대신 생산한 꼬시래기를 이 대표의 회사에 팔기로 약속받아 공장가동에 필요한 적정 공급량을 확보하는 전략을 썼다.

현재 이 대표의 인성수산에서는 김, 미역, 다시마와 함께 1년에 꼬시래기 300톤 가량 가공해 5억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근 완도 일대에서 생산되는 꼬시래기의 80% 정도 매입해 가공하는 전국 최대의 꼬시래기 가공·판매업체다.

한편 꼬시래기 양식법과 기술보급에 큰 역할을 한 이성배 대표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바다일 외에도 마을이장과 새마을지도자 로타리클럽회원으로 활동하며 회진면노인당과 장흥군 장애인협회 등에 봉사활동과 함께 난방비, 선풍기, 물품 등의 지원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 인성수산 공장 전경

이성배 대표는 “부모님으로부터 특별히 물려받은 자산도 없이 인성수산을 키워내는데는 시골에 살며 시부모님을 모시고 남편인 이 대표를 옆에서 내조한 아내 정희순여사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해조류업 한길만을 걸어온 이성배 대표 부부의 2남 1녀의 자녀들은 또 다른 힘이 되고 있다. 자녀들에게 하고자 하는 일 열심히 할 것을 항상 강조했다고 한다.

부부의 뒷바라지속에 장성한 큰아들은 국내 한 항공사의 기장으로, 둘째 아들은 사법고시에 합격해 판사 임용을 앞두고 있으며 딸도 대학원에 다니며 실력을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배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능력을 총동원해 지역 수산업 발전과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조금만한 힘을 보태고 싶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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