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출신 이연우 작가 ‘꿈꾸는 애벌레’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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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출신 이연우 작가 ‘꿈꾸는 애벌레’ 출간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4.06.10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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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청 공무원…자기계발 작가, 청소년 비전코치

이연우 작가는 1남 7녀 중 일곱째 딸로 태어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지만 그다지 부유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진로를 고민했다.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셨던 어머니의 조언으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지금까지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어느 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며, 제일 잘 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던 중 평소 꿈꿔왔던 책을 쓰기로 결심하면서 자신의 삶을 다시 디자인하게 된다. 평범한 공무원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비범한 공무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또한 21세기를 주도할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꿈과 비전을 발견하여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전코치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청소년 천만 명에게 꿈과 비전, 리더십을 심어주고 자신만의 메시지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연가를 꿈꾼다.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으로서 후배 공무원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자 한다. 현재 20대 사회 초년생을 위한 자기계발서를 출간할 예정에 있으며, 청소년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를 집필중이다.

▲ 이연우 작가
■이연우 작가의 ‘꿈꾸는 애벌레’ 펴내며…
어느 날 초등학교 3학년 막내가 숙제라며 묻는다. “엄마, 우리 집 가훈이 뭐예요?”
“응, 화목하고 유쾌한 가족!” 아이는 숙제 노트에 받아 적더니 다시 다가오며 묻는다.
“엄마, 우리 집 가훈이 진짜 화목하고 유쾌한 가족이 맞아요?” “그럼, 맞고 말고!”
막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노트를 보여준다. 노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화목하고 육회한 가족!”-서문
빵 터지며 웃었던 일이 있었다. 우리 집에는 초3, 중3, 고3인 10대가 세 명이나 된다. 아침 일어나는 순간부터 밥 먹고 준비하고 출근할 때까지 1분 1초가 정신이 없다. 출근이 빠른 나로서는 아침시간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동작이 엄청 빠르다. 내가 머리감고, 화장하고, 밥을 차리는 동안 고3인 큰 딸은 고작 머리만 감는다. 아들 역시 교복입고 준비하는데 있어 성격 급한 내가 보기엔 가끔 답답할 정도로 더디다. 막내는 동작은 빠르지만 밥상머리에서 항상 책을 읽으면서 밥을 먹는다. 남편은 매일 아침마다 구겨진 큰 아이의 교복을 다려준다.
이렇듯 다섯 명 모두 준비하는 속도가 다르다. 비단 아침준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의 속도가 다르다. 속도가 다름을 인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그런 것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남편은 매일아침 고3인 딸과 나를 태운 후 딸의 학교 교문 앞에서 내려준다. 그리고 내 근무처 앞에서 나를 내려주고 다시 집으로 들어온다. 그럴 때 아들은 학교에 가고, 막내를 건사해서 학교를 보내며 출근하는 것을 6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고 있다. 매일 그렇게 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으리라. 이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고맙단 말을 하고 싶다. 이렇듯 우리 집의 일상은 늘 바쁘게 시작하고 분주하지만 집안의 분위기는 늘 화목하고 유쾌하다.
▲ 꿈꾸는 애벌레 출간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들과의 관계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근 십여 년을 내 기준에 맞춰 아들을 대했었다. 그러다 보니 아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맘에 들지 않고 늘 아들한테 부정적인 말을 쏟아 냈다. “엄마는 이렇게 공직생활 당당히 하면서 애 셋 뒷바라지 하는데 이런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왜 그러냐?”는 식이었다. 만나면 자녀교육이 화두였던 동네 엄마들과의 대화에서도 아들 이야기만 나오면 난 늘 아웃사이더였다. 그런데 아이의 문제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남편에게 문제가 있었다. 그동안 부모의 눈높이에서 아들을 바라본 것이다. 아들은 그대로인데 내 입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다며 아들을 다그치고 야단을 쳤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내가 남에게 잘 보이려는 데서 비롯되었음을 깨달았다. 이런 깨달음이 있은 후 나는 아들의 손을 잡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아들도 울고, 나도 참 많이 울었다. 그 가운데 아들과 나의 사이는 훨씬 가까워졌고 그 후 부정적인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 중학교 3학년이면 2차 성징이 나타나며 부모로부터 멀어지고 싶어 하는 심리적 이유기다. 그러나 아들은 내가 퇴근하면 뛰어와서 안긴다. 그런 해맑고 사랑스런 아들을 위해 엄마로서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었다. 관계가 회복이 되었기 때문에 이젠 아들의 꿈을 찾도록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 말로 하는 것 보다 책을 써서 아이에게 꿈을 찾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해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칫 엄마의 잔소리로 들릴 수 있는 이야기를 꿈을 찾는 책으로 풀어냈다.
많은 부모들은 자녀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한다. 나 역시도 그런 이유로 아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대부분의 10대들은 자신의 꿈보다 부모의 꿈을 위해 살고 있다. 부모에게 자신의 꿈을 저당 잡혀 정작 자신의 빛깔을 잃은 체 살아가는 10대들이 너무도 많다. 나는 책을 쓰면서 많은 10대들과 대화했다. 그 속에서 그들이 꿈을 꾸지 않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부모에게 기대려는 의지가 몸에 배어 있었고, 자신만의 분명한 목표와 꿈이 없었던 것이다. 분명한 꿈은커녕 작은 목표조차도 없이 그저 수동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다.
나는 10대들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꿈’이라고 말할 것이다. 요즘 너도 나도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식상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꿈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꿈이 없이는 자신만의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꿈이 없이는 현재도 미래도 불행할 수밖에 없다. 꿈은 자신이 힘들고 지칠 때 일으켜 세워주는 엔진이다. 한참 미래를 고민할 10대의 나이에는 원대한 꿈을 꿔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꿈을 이룬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첫째, 미래를 위한 확실한 목표. 둘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셋째, 긍정적인 사고.
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기회를 놓치는 것은 목표도 없이 그저 하루만을 위해 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유한한 삶 속에서 꿈을 향한 도전만이 여러분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커다란 꿈을 싣고 바다를 항해하는 배는 거친 파도와 폭풍을 견뎌낸다. 오히려 시련이 닥칠 때마다 더 큰 용기와 희망으로 꿈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간다. 꿈을 향한 도전만이 여러분을 성공자로 만들어줄 것이다.
이 책은 10대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도록 일방통행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책을 읽은 후에는 내 아들뿐만 아니라 우리 10대들의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길 바란다. 그리고 누구보다 뜨겁게 꿈꾸고, 가슴 뛰는 삶을 살아가길 기대한다.
애벌레가 멋진 나비가 되는 과정에 부디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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