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농번기 인력난 ‘숨통’…베트남 계절근로자 20명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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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농번기 인력난 ‘숨통’…베트남 계절근로자 20명 입국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4.04.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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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직접 계약, ‘공공형’ 새로운 모델 제시

 

강진군 도암농협(조합장 윤재선)에서 지난 23일, 베트남 계절근로자를 위한 열렬한 환영식이 열렸다.

이들은 강진군의 국제우호교류 도시인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에서 지난 22일 김해공항을 통해 계절근로자 20명과 관계 공무원 3명이 입국했다.

강진군은 외국인 근로자 채용의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방기하지 않고, 지자체가 직접 계약 당사자로 나서 기존의 문제들을 말끔하게 해소하는 안을 내놓았다.

군은 믿을 수 있는 인력 보급과 함께 근로자들의 급여와 노동 환경 보장 등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한발 더 나아가 계절근로자 운용 방식도 개인이나 사적 단체가 아닌 공적 단체인 ‘도암농협’이 책임 운용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제’를 채택해, 믿을 수 있는 인력 공급과 함께 베트남 근로자들의 인권 보호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새로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책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이다.

이밖에 군에서는 계절근로자가 국내 체류 기간 숙박하게 될 숙소를 군에서 임차해 군비를 투입, 직접 수리함으로써 근로자가 부담하는 숙박비를 1인당 월 12만원 정도로 책정해, 법무부 지침(임금의 30% 이내)이나 타 지자체에서 월 30만원 정도의 부담 수준보다 현격히 낮춰, 낯선 타국에서 어렵게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긍지와 보람을 높여줄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입국한 근로자들은 22일 법무부 지정병원에서 마약검사와 건강검진을 받은 후 한국문화와 간단한 한국어 교육, 농작업 안전교육 및 근로기준법, 외국인들의 마약류와 국내법 위반사례교육 등 적응 기간을 거쳐 4월 26일부터 영농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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